[알라딘서재]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ｌ책서평2021년

mibog6422 () l 2021-07-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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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제주 여행 바이블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이정기

살아온 세월에 비해 그다지 여행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제주도에도 겨우 서너 번 가 본 게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여행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어 ‘여행가이드’ 책에 관심이 많다. 이 책≪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도, 그래서 더욱 내게 와 주기를 고대했고 만나게 되어 행운이다.

대부분의 여행 가이드는 추천코스가 정해져 있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책과 함께 예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종종 있다. 그런 후에 같은 장소에 가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많은 것들을 담아오기도 한다.

제주도에 갔을 때에 제일 불편했던 것이, 주로 일행들 중에 이 쪽 끝에 와 있는데 저쪽 끝으로 가자고 할 때였다. 스마트 폰으로 거리와 시간을 검색해 보고 결정하곤 했는데, 이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겠다.

각자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도, 지도 위에 표시해보고 가까운 곳부터 가면 되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더 많은 곳을 방문해 볼 수도 있게 되리라 생각된다.

타블라라사 이정기 대표가 밝힌 것처럼, 디자인만 예쁜 책은 실용서가 아니다. 그들의 바람대로 다수의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반드시 필요한 백퍼센트 ‘레퍼런스 실용서’라고 자부할 정도로 이 책≪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잘 꾸며져 있다.

친절하게 가이드 사용법을 시작으로, 우선 제주 테마지도에서 전체 행정구역, 한라산· 우도 ·마라도 지도까지 소개한다.

제주 여행 To Do에서는 제주에서 사올만한 것들/ 제주에서 먹어봐야할 음식/ 제주에서 해볼 만한 것들/ 제주에서 봐야할 꽃들을 월별로 소개하고, 제주에서 체험해 볼만한 액티비티까지….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제주도에 여러 번 다녀온 이들조차도, 의외로 지명은 알아도 어디를 어떻게 가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네비게이션을 치고 무작정 다니기도 한다.

가령, 충청도와 전라도를 가려면, 충청도에 갔다가 전라도에 갔다가 와도 되고, 전라도에 먼저 갔다가 충청도에 들러서 올라올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군데가 아니고 여러 군데가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래서 지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제주도야 발길 닿는 곳이 모두 관광지나 다름없어 어디를 가든 상관없다고 하더라도, 끝으로 갔다가 끝으로 가는 것보다는 좀 더 체계 있게 다니는 게 현명하겠다. 게다가 제주여행 초보자들도, 쉽게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 먼저 지도위에 표시하고 떠나면 훨씬 더 유익한 관광이 될 수 있겠다.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대정읍/ 안덕면/ 서귀포시의 지도· 주요지역 확대지도· 관광단지주변 지도· 구시가지 주변 지도까지 잘 구비되어 있어, 얼마든지 헤매지 않고 스마트폰 검색 없이도 멋진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여행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인 지도까지 실어 놓았다.

이정기 대표는 독자들이 책을 손에 든 후에, 손에서 내려놓지 말기를 당부한다. 한번 읽어보고 덮어 둘 책은 아닌 까닭이다. 여행전문 기획자들이 만든 가이드북인 만큼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떠나기를 권하지는 않는다.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쳐 당장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떠나고 싶지만, 조금 참고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먼저 하기를…. 그런 후 재난이 조금 수그러들 때쯤, 망설이지 말고 떠나기를…. 예전과는 다른 훨씬 퀄리티 높은 여행 속에서 ‘뜻밖의 발견’을 경험하게 되리라 믿는다.

여행은 곧 삶이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평생 해야 할 우리의 과제와 같은 것이다. 우리에게 제주가 없었다면, 국내 여행이 얼마나 단조로웠을까? ‘제주가 있음에 고마워해야 한다. 훼손 없이 잘 지켜 오래오래 ’에너지 충전소‘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