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원현정 지음 / SISO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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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답게가 아니라 나! 답게 / 원현정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



#에세이

#나이답게가아니라나답게

마음과 달리 몸은 여기저기 아파 오기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나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어설픈 시기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 아닌가 싶다. 내가 딱 그 나이라서 더 실감이 된다. 그러니 쉴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일자리가 쉽게 찾아지지도 않는다.

형편이 넉넉하면 취미생활이라도 해 보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하긴 여행도 다녀본 사람들이 다니듯이 취미생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고, 아직 출가하지 않은 자식들에게 할 일을 덜 한 것 같은 생각을 떨칠 수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쉴 수가 없다.

이래저래 망설이면서 불편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이 책≪나이답게가 아니라 나! 답게≫의 저자가 살포시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저자도 멋모르게 살다보니 어쩌다 오십이 되었다고 하며, 오십 대 이상인 사람들에게 “나이 들어 좋은 점이 뭐가 있으세요?”라고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을 내게 해 보았다. 욕심을 많이 내려놓아서 조금은 편안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청년시절에는 뭐든 노력만 하면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하고 싶었던 것을 아이가 하기를 바라며 대리만족을 위해 끝없이 집착하게 되고…. 결국 아이가 성장해서 부모 품을 떠나면 그때서야 마음이 허전해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지만 자신은 없다.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얘기다.

나이가 드니

사람도, 사물도, 그리고 세상도

조금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거리를 두니 그리 뜨겁지 않다.

내 일도 남의 일처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이답게가 아니라 나! 답게-40쪽)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 역시 이제는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으니까…. 게다가 어려운 일들을 겪어 오면서 면역 항체가 형성 되었는지 어지간한 일들은,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도로 잘 참아나간다.

나는 인생을 여행하듯 살고 싶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처럼

호기심을 잃지 않으며 살고 싶다. (나이답게가 아니라 나! 답게-103쪽)

저자는 여행할 때처럼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특히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도 말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기를 권한다. 외적인 것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쌓으며 인생의 가을을 허비하지 않기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한 무엇을 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당한 때라며,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간지럽게 말해도 괜찮다고 하며,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하니, 웰다잉과 웰빙은 결국 같은 말임을 강조한다.

젊게 사는 비결은 끊임없는 배움이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인생 2막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쓴 글인 만큼, 가볍게 읽으며 내일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나! 답게 살아갈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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