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많은 이해관계와 다양성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 이해관계와 다양성을 조정하는 것이 토론이다.(난생처음 토론수업-29쪽)
또한 토론은 일반 시민에게 민주주의 의사 결정 과정을 내재화하는 도구이자, 합리적인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도구이니,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삶을 살아가고 인생을 꾸려 나가기 위해 꼭 터득해야 할 스킬이며, 우리가 속해 있는 모든 상황에서 필수이므로,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음을 상기 시키고, 생산적인 토론을 위한 5가지 요건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토론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부터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 발표 스킬,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는 논리 구성하기 등 토론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글과 도표로 설명하고, ‘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를 통해 경험을 함께 실었다. 토론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핵심을 잘 나타나게 하는 보고서 쓰기 등 연관 분야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꾸며져 있어, 경험만큼 소중한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운 것은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왜’라는 질문을 꾸준히 하면,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고 수업을 듣지 않아도 토론과 빨리 친해질 수 있다고 하니 가히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보고서쓰기’ 등에 관한 책은 이미 시중에 넘치도록 많이 나와 있으나 학습역량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의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토론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쓰인 책은 처음 만나는 만큼, 내겐 이 책≪난생처음 토론수업≫이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요즘은 일반인들조차도 카메라 앞에서까지 척척 말도 잘 하는데, 왜 나만 유독 남들 앞에 서는 게 그토록 어려울까? 하고 생각하는 분이, 아마도 나 말고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분들뿐 아니라, 아직도 다름이 틀린 게 되어 희생되어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진정한 토론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음을 확고히 믿으며, 토론의 매력에 푹 빠져 보았으면 좋겠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면 불만이나 갈등도 다르게 보일 것이므로….
물론, 토론에 관한 책 한 권을 읽는다고 갑자기 토론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책을 찾는 이유는, 그로 인해 시작할 용기나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예전 세대와는 달리 이제 토론은, 학교 수업은 물론이고 직장이나 사회생활 곳곳에서 필요한 필수 종목이 되어 비껴 갈 수만은 없게 되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럴 때에 경험자의 노하우를 따라 차근차근 훈련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에 꼭 필요한 토론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꿈꾸는 마음에서, 특히 젊은 청춘들이 토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