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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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2021년은 내게 행운의 해 같다. 운 좋게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구입하게 되었는데, 올해는 이 그림책 한 권만으로도 한해를 거뜬히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된 터라, 가끔 맘에 드는 그림책이 있으면 구입하기는 해도 대개는 망설이다가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책 소개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샀다. 이 나이에 또 그림책을 구입하게 될 줄이야…….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인연이 되어 책으로 나오게 된 찰리 맥커시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30분만 투자 하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책을 아예 몰라서 구입을 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한 번 읽고 덮어 두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에서)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소년이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것” 두더지가 대답했어요.(‘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에서)


페이지(사실 이 책은 페이지가 없다. 그냥 내키는 대로 펼쳐서 읽어보면 된다.)를 넘길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내가 얼마나 평범한지 네가 속속들이 알게 될까봐 때로는 걱정이 돼.” 소년이 말했습니다.”(‘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에서)

“사랑은 네가 특별하길 요구하지 않아.” 두더지가 말했어요.”(‘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에서)

“우리가 어떤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유야.”(‘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에서)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가 닥치면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인 남과 비교해서 스스로 불행해지지 말기를 당부하며, 진정한 용기는 도움이 필요할 때 손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어떤 이유로든지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건 결코 약한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것이며, 정말 강한 건 자신의 약점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이며, 타인의 평가로 자신의 소중함을 평가하지 말라고 한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 그리고 말의 우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건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절절히 가슴 먹먹하게 느끼게 하는 이 책≪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온 가족이 날마다 한 장씩 읽으며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그림책으로 간직될 것 같다.





 
 


난 아주 작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그러네." 소년이 말했지요.""그렇지만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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