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웨인 베이커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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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도와 달라는 말을 못할까 / 웨인 베이커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우리 팀에서 하고 있던 일을 종합해, 보고서로 정리할 일이 있었다. 기본 틀은 직장상사가 이메일로 주었기 때문에 그 틀에 맞추어서 정리만 하면 되는 일이어서 별로 어렵지 않았다. 간단한 일이니까 그날 중으로 마무리하라는 상사의 지시가 있었어도 별로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정리해 나갔다. 평소 서류에 까다로운 만큼 ‘이번에는 만족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문서를 닫고 이메일로 전송을 하려고 했는데 문서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뿔싸!

이메일 받은 것을 저장하지 않고 급한 마음에 메일을 연 상태로 열심히 작성해서 문서를 닫자 사라진 것이었다. 난감한 상황에 처해 다른 해결 방법이 없어 상사에게 사실대로 고하고, 다시 작성하려고 하니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 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고, 팀원들이 파트별로 나누어서 각자가 맡은 것을 작성해 보내 주었다. 다행히 그것들을 모아 한 번에 취합해 빠른 시간에 해결하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단합이 빛을 발한 순간,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대개는 남들이 부탁하면 잘 들어 주는 사람들이, 오히려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생각 한다. 어쩌면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사람들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아마도 내 경우에는 거절의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책 표지만 보고도 마음이 설레었다. 가능하다면 꼭 부탁의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미시간대학교 긍정조직 센터장이자 제너럴모터스와 연계한 경영자 교육 과정 ‘리딩 위드 임팩트’ 의 공동 이사이기도 한 저자는, 애덤 그랜트와 함께 ‘기브 앤 테이크’를 설립한 네트워킹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이 책 ≪나는 왜 도와 달라는 말을 못할까≫ 1부 “작은 부탁이 만드는 기적”에서는, 남을 도우면서도 자신은 부탁을 하지 못해 ‘번 아웃’되어 결국은 퇴사로 이어진 제시카를 예로 들며, 부탁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도울 수 없다. 때로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단순한 행동이 우리를 성공으로 인도하는 열쇠가 되며,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도움을 받는 90%가 부탁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희귀 증상인 ‘두개골 합병증’으로 태어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머리 모양이 기형이 되고 얼굴이 일그러지며, 발달지연, 학습장애, 실명, 발작,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크리스티나가, 고모의 ‘호혜의 고리’를 통한 도움 요청으로 기적적으로 완쾌되어 건강해졌음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부탁할 자유를 허락하면 사람들의 마음의 빗장을 열게 되고 관대함의 기적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 주고받음이 순환을 이루려면 부탁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2부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에서는 사람들의 생각과 신념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먼저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며, 팀이나 조직의 일원으로서, 또는 감독자, 관리자, 리더로서, 개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된 도구와 실천법을 제공하며 사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필요를 부탁으로 탈바꿈시키는 법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절차를 안내하며 각 단락마다 ‘핵심정리’와 ‘생각하고 실천하기’를 첨부해 놓았다.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수많은 기회, 자원, 해법이 손길도 닿지 않은 채 사라지기 전에 개인과 팀을 위한 실천법을 적용해 나가다보면, 부탁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

1. 타인에게 도울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과소평가한다.

2. 자신에게 과하게 의존한다.

3. 나약하게 보일까봐 걱정한다.

4. 조직 내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

5. 고질적인 조직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

6. 무엇을 어떻게 부탁해야 할지 모른다.

7. 부탁할 자격이 안 될까봐 염려한다.

8.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두려워한다.

혹시 당신이 위에 있는 8가지에 속한다면, 자원을 교환하는 일에 참여하라는 초대장이자 사용설명서인 이 책≪나는 왜 도와 달라는 말을 못할까≫와 만나기를 권해본다. ‘성공확률을 높이는 스마트 요청법’을 터득해, 앞날이 보다 순탄해지고 한층 더 발전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은혜를 베푼 사람보다는 호의를 베푼 사람이 당신에게 또다른 호의를 베풀 것이다."(30쪽)




*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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