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가족 - 당신을 위한 맞춤 가족 구독 서비스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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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완벽하게 딱 알맞은 가족은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부족하고, 또 마음에 들지 않고, 내 가족이 아니였으면 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또 끈끈하게 내편인 것이 바로 우리 가족이다. 가끔은 무리 부모님이 억만장자였으면 싶고, 엄마가 잔소리를 안했으면 좋겠고, 아빠가 배가 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른다. 언제나 천사처럼 웃으며 내가 원하는 놀이도 함께 하고 언제나 내편인 형제, 자매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투닥이고 엄마의 잔소리를 끊이지 않고 아빠는 회사에서 늦게오고 배가 불룩 투어나와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내 취향에 꼭 맞는 가족이 배송될 것으로 기뻐하던 소원이는 배송된 랜덤가족이 벌이는 소동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랜덤가족의 소동 속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소중해지는 아이러니함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이가 걱정되다보니 계속 나오는 잔소리에, 나도 모르게 아이와 잘 못 놀아주었던 여러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한 번 더 아이를 봐줄 껄, 그 정도는 유하게 넘어가고 잔소리 하지 말껄 후회되기도 했다. 아이도 엄마에게 화내고 짜증냈던 것들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최고라고, 우주 최고라고 말해주는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우리 가족이 최고지, 그러니까 우리 서로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사랑하고 살자.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고마운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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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꼬리, 누구 꼬리? 보랏빛소 그림동화 37
줄리 머피 지음, 한나 톨슨 그림, 윤선주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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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꼬리, 누구 꼬리일까? 엉덩이에 달린 꼬리가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 아이랑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보기 좋은 동화책이다.

어떤 꼬리는 끊어져서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잘 메달려서 안전하게 하기도 하고, 뱅뱅 잘 돌아서 벌레도 쫓고, 꼬리로 노래도 부르고, 다른 동물의 흉내를 내기도 하고, 독을 쏘기도 하고, 힘이 엄청 쎄서 꼬리로 찰싹 때려서 먹이를 구하기도 하고, 꼬리를 발처럼 쓸 수 있기도 하고, 따뜻하게 몸을 감싸주기도 한다.

지구 곳곳에 사는 동물들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꼬리를 진화시켰고, 생존에 최적화되어 현재 꼬리로 남았다. 꼬리 이야기를 보면서 그 동물의 생존 환경, 번식 방법, 먹이를 잡는 방법 등을 함께 배우게 되니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는 여러 동물의 꼬리를 보며 매우 놀라고 감탄하며 자신이 꼬리가 없다는 사실을 살짝 아쉬워 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가 봐도 좋고 초등생이 봐도 좋을 재밌고 유익한 동화책! 아이랑 꼭 한번 즐겁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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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저택과 마법의 향기 1 - 수상한 향기 약국 오싹한 저택과 마법의 향기 1
안나 루에 지음, 클라우디아 칼스 그림, 전은경 옮김 / 아울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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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영혼을 여는 열쇠지만 코는 영혼의 대문이다.

탐험일지의 내용이다. 특히나 나는 이 문장에 완전히 동의한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들 속에 함께 있었던 향기를 맡는 그 순간 갑자기 기억이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지는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가족은 향기에 민감한 편이라 지나가다가 어떤 향이 스쳐가면 눈동자가 커지며 서로 알지 하는 눈빛을 나누곤 한다. 그 향을 통해서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향기약국은 어느 날 갑자기 옛 집으로 이사가게 된 루치와 어린 동생 벤노, 엄마와 아빠, 옆집 남자아이 마츠가 나오는 미스테리한 이야기이다. 루치와 벤노, 그리고 마츠는 어떤 상황 속에서 흥분하지 않고 상황을 마주보려 애쓰며 어떻게든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한다. 다섯살인 벤노를 모든 상황에서 배제하려 하지도 않고 잘 돌보며 함께 상황을 해결해 나간다.

향기는 힘이 있고, 그 미스터리한 힘 속에서 아이들의 기지는 빛을 발한다.

어쩌면 아이들이 겪기엔 괴기하고 무섭고 두려움에 가득 쌓인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현명하게 상황를 해쳐나간다. 손을 뗄 수 없이 깊게 빠져든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향기약국으로 스며든 것 같다.

미스터리한 상황들 속에서 앞으로의 향기약국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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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그림책
벤야민 고트발트 지음, 윤혜정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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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시끄러움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라 손이 갔다. 그림책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그림에서 소리가
저절로 들리고 있다. 왼쪽오른쪽 한 면이 비슷한 소리를 내는 다른 상황이라 더 재미있었다.

함께 읽으며 이건 무슨 소리일까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머리속으로 다양한 소리를 생각해도 좋겠다. 상황을 상상해도 즐거울 것이다.

어떤 형태로 이 책을 즐기든지 확실한 것은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즐거워진다는 것이다.

눈과 귀가 즐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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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이의 칠일장 1 : 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초승달문고 32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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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확 끌리는 느낌에 몇 장 읽어보고 이 책이다 싶어서 선택했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어서 푹 빠져서 읽었다. 책에 관심 없었던 아이도 이야기 하나 읽어주니 푹 빠져서는 나머지는 혼자서 다 읽던 모습을 보니 아이도 같이 빠진 것 같다.

삼백이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다른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하나같이 삼백이와 연관이 있었다. 삼백년이나 산 삼백이이니 별의별일을 다 겪었을 테지 싶었다.

삼백이는 이름이 없던 아이인데 어느날 저승사자를 우연히 목격하게되고, 저승사자가 이름을 세번 부르면 데려가서 죽게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게된다. 그렇게 죽음을 피해서 삼백년 살다가 결국 저승사자에게 잡혀서 간다는 이야기인데 그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어떻게든 저승사자를 피하려고 용을 쓰는 모습이 애처로운데 웃기다. 저승사자에게 붙잡혀서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억울하다며 이야기를 풀어 놓는 모습에서는 대단하다 싶었다. 역시 호랑이굴에 들어가서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것인가 싶었지만 결국 저승사자와 함께 가는 삼백이.

그 이후의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흥미롭고 재밌으니 즐겁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우리 옛 이야기 방식은 왠지 모르게 푹 빠져서 읽게 되는 글맛이 있는 것 같다. 소리내어 읽으면 더 재밌는 음율도 한가득이니 어떻게 봐도 재미를 놓을 수 없다. 이렇게 정말 재밌어서 2권을 얼른 읽게 된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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