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가족 - 당신을 위한 맞춤 가족 구독 서비스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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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완벽하게 딱 알맞은 가족은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부족하고, 또 마음에 들지 않고, 내 가족이 아니였으면 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또 끈끈하게 내편인 것이 바로 우리 가족이다. 가끔은 무리 부모님이 억만장자였으면 싶고, 엄마가 잔소리를 안했으면 좋겠고, 아빠가 배가 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른다. 언제나 천사처럼 웃으며 내가 원하는 놀이도 함께 하고 언제나 내편인 형제, 자매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투닥이고 엄마의 잔소리를 끊이지 않고 아빠는 회사에서 늦게오고 배가 불룩 투어나와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내 취향에 꼭 맞는 가족이 배송될 것으로 기뻐하던 소원이는 배송된 랜덤가족이 벌이는 소동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랜덤가족의 소동 속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소중해지는 아이러니함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이가 걱정되다보니 계속 나오는 잔소리에, 나도 모르게 아이와 잘 못 놀아주었던 여러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한 번 더 아이를 봐줄 껄, 그 정도는 유하게 넘어가고 잔소리 하지 말껄 후회되기도 했다. 아이도 엄마에게 화내고 짜증냈던 것들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최고라고, 우주 최고라고 말해주는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우리 가족이 최고지, 그러니까 우리 서로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사랑하고 살자.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고마운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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