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나의 작은 집에서 경험하는 크고 안전한 기쁨에 대하여
김규림 외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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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다. 나에게이런저런 매력이 있으니 알아보고 좋아해주고 나와 같은 결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 다 다른데 어떻게 모두의 마음에 들겠는가. 다른 사람의 취향과 기준에 휘청대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그래서 브랜딩은 단 한 사람의 지지자를 만든다는 관점으로 시작한다. 누군가 한 사람은 내 매력을 알아봐주고 누군가 한사람은 내 마음을 잘 읽었다고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것. 팬이자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을 목표로 시작하는 브랜딩은 솔직하게 다가가고 마음을 얻는다.
집도 마찬가지다. 집의 브랜딩은 내가 나의 유일하고 진실된 친구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오로지 나에게맞추어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 P98

. 비슷한 것들은묶어서 카테고리를 만들어보자. 한 품목이 여러 카테고리에 겹쳐도 된다.
나는 장식을 싫어하고 과시 성향이 있으며 나만의 진정성과 비밀이 중요한 사람이다. 솔직하게 핵심에 다다랐으면 이제 되도록 근사하게 포장을 해보자. 이름을 붙일 차례, 제품의 슬로건처럼 그럴듯하고 근사하게 붙여준다. 온기와 편안함, 세심함, 캐주얼함, 활기, 밝음 등등 나 역시 근사한 것은 다 갖다 표현하고도 싶었지만 고민 끝에 다 빼고 더 큰 개념을 골랐다. 나는 영어로
‘BOLD & QUIET‘라고 정했다. 어머, 꽤폼이 난다.
이제 큰 프레임이 정해졌으니 거기에 맞추어 집을꾸미면 된다. 가구를 사거나 배치를 달리하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콘셉트와 키워드는 그 이후의 소비생활에도 적용된다. 우선순위에 적용을 받는 것이다. 집의 브랜딩은 생활의 축을 만들고, 거기에 습관과 태도가지배받는다.
이제 이 키워드에 맞추어 정리와 정돈을 할 단계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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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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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붙여둔 BTS의 RM 인터뷰를 읽는다. 2018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안은 그림자 같아서 제 키가 커지면 더 커지고, 밤이면 더 길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속 반대편의 양가적 감정을 극복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인간은 누구나 필연적인 고독이나 어둠을 갖고 가야 하니 안식처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한 그의 말에 언제나 위로받는다. RM은 불안함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피규어 수집, 좋아하는 옷을 사기, 모르는 동네에 가서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기 같은 안식처를 여러개 만들어놨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에 내려서 걷다 보면, 나는 결코 이 세계와 멀리 떨어져 있지않음을 깨닫고 점차 불안이 분산된다고 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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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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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일 없이 똑같은 매일, 단정한 반복, 나쁜 일없는 하루, 혼자만의 평화, 소소하고 잦은 기쁨. 내일을기대하며 잠들고, 아침을 맞이하며 기대를 채운다. 그기대들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한도 안에 있다. 내 손안에 쥐어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것들.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 P114

한때 누군가의 기대 앞에서 망설인 적이 있었다. 잘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다. 기대한 만큼 실망하는 마음을 아니까.
이제는 내 능력과 체력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적당히 몸을 추스른다. 엄청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서, 가능한 만큼만 행복하면 된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적당히 행복하다. 완벽한 행복이아니라서 더 좋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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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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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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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정치적으로 무(無)사상자였죠. (그렇습니다. 이미 우환은 자신의 예술론에서 근대에 이분법 논리가 낳은 20세기의 분열과 갈등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양쪽 어디에도 극단적으로 치우치기를 거부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쪽 어디에도치우치지 않는 어중간한 애매함 속에서 양자의 조화로운 만남, 대화, 관계 맺기를도모합니다. 그의 삶에서도, 예술에서도.) - P410

. 삶에서나 예술에서나 그는 안과 밖을 끊임없이 드나들며 바람이 통하게 합니다. 마치 정말 바람인 것처럼. 그는 애매한 중간에 서 있는 만큼 양극단을 조금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극단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한데 섞이고 있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죠. 마치 우리네 태극처럼. 그렇기에 (절대 만날 일 없을 것 같은)양극단의 존재를 한 장소에 초대해 만남을 성사시킵니다. 오늘도 돌과철판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어떤 청아한 공명이 일어나길 바라며, 그는 조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 P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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