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다. 나에게이런저런 매력이 있으니 알아보고 좋아해주고 나와 같은 결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 다 다른데 어떻게 모두의 마음에 들겠는가. 다른 사람의 취향과 기준에 휘청대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그래서 브랜딩은 단 한 사람의 지지자를 만든다는 관점으로 시작한다. 누군가 한 사람은 내 매력을 알아봐주고 누군가 한사람은 내 마음을 잘 읽었다고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것. 팬이자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을 목표로 시작하는 브랜딩은 솔직하게 다가가고 마음을 얻는다.
집도 마찬가지다. 집의 브랜딩은 내가 나의 유일하고 진실된 친구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오로지 나에게맞추어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 P98
. 비슷한 것들은묶어서 카테고리를 만들어보자. 한 품목이 여러 카테고리에 겹쳐도 된다.
나는 장식을 싫어하고 과시 성향이 있으며 나만의 진정성과 비밀이 중요한 사람이다. 솔직하게 핵심에 다다랐으면 이제 되도록 근사하게 포장을 해보자. 이름을 붙일 차례, 제품의 슬로건처럼 그럴듯하고 근사하게 붙여준다. 온기와 편안함, 세심함, 캐주얼함, 활기, 밝음 등등 나 역시 근사한 것은 다 갖다 표현하고도 싶었지만 고민 끝에 다 빼고 더 큰 개념을 골랐다. 나는 영어로
‘BOLD & QUIET‘라고 정했다. 어머, 꽤폼이 난다.
이제 큰 프레임이 정해졌으니 거기에 맞추어 집을꾸미면 된다. 가구를 사거나 배치를 달리하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콘셉트와 키워드는 그 이후의 소비생활에도 적용된다. 우선순위에 적용을 받는 것이다. 집의 브랜딩은 생활의 축을 만들고, 거기에 습관과 태도가지배받는다.
이제 이 키워드에 맞추어 정리와 정돈을 할 단계다 -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