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교수와 함께 걷는 문학도시 서울
방민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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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폐허 속 봄을 기다리는 나목
소설에서 옥희도의 존재는 예술을 상징합니다. 황태수는 일상적 삶,
죠오는 그로부터의 일탈과 탈출을 뜻하지요. 결국 황태수와 결혼해 중산층의 질서에 편입되어가는 자신의 현실을 복잡한 심경으로 들여다보던 이경은 옥희도의 그림을 보고 ‘나목은 봄을 기다리는 나무였다‘
고 깨닫게 됩니다. 박완서는 일상적 삶이냐 탈출이냐의 고민 속에서 결국 삶의 지향태가 예술임을 넌지시 밝히고 있습니다. 전쟁의 황폐함 속에서 PX부와 계동을 왔다 갔다 하는 여성을 통해, 예술만이 속물적이고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진정으로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다는 주제를들려준 것이지요.
박완서는 일상성에서 예술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상성을 넘어서는 예술의 끝없는 가능성을 보았지요. 그러나 결국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생존, 생계, 일상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비록이야기꾼으로서 서사문학에서 나름의 한계를 가지지만, 삶의 지혜, 근면, 성실과 같은 가치로 대표되는 문학관으로 인해 박완서는 한국문학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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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교수와 함께 걷는 문학도시 서울
방민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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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를 쓰기 위하여
저에게도 시에 관한 생각이 있습니다. 어쩌면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시는 존재를 창조하는 양식인지도 모릅니다. 시는 세상에 참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존재하기 위해, 존재를 생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시는 존재 자체가 행동이 됩니다. 존재 자체가행동이 되는 시야말로 시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사람들은 전부 오해하고 있지만, 바로 이런 맥락에서 김수영의 온몸시론을 봐야 합니다.
「시여, 침을 뱉어라ㅡ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를 살펴볼까요? 많은이가 다음 문장을 즐겨 인용하지요.

말을 바꾸어 하자면, 시작詩作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어딘지 모르게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는 인간 행렬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선입견으로 가지고 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문장이 포함된 산문 「시여, 침을뱉어라」를 참여문학론의 경전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이글은 김수영이 ‘온몸‘을 걸고 변신해온 자기 자신의 시적 변신 과정을논리한 것으로 읽어야 합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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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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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소설가

배울 때도, ‘이걸로 뭘 해야지.‘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것. 직업을 얻기 위해 기술을 배운다든지, 생계를 위해 글을쓴다든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삶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바꾸니까 삶이 바뀐다는 게 이 작가의 생각이다.
비관주의자는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조금만 좋은 일이 생겨도행복해한다는 말이 있다. 이 명제를 제시하자, 그는 자신이
‘무관주의자‘라고 했다. 관점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 낙관이라는것도 사실은 미래에 대한 예측 아니냐면서. 빡빡한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는 유리한 유전자일 수도 있겠다. 불만 자체가 아예없으니까 말이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어쩌면 그런세계관 말이다.
"지난 40년을 돌아보면 ‘아, 어떤 삶이었구나.‘ 이런 생각을하지. 하지만 달리는 그 순간에는 내가 어떤 속도로 달리는지 잘몰라. 계획은커녕, 나는 결정적으로 뒤를 잘 돌아보지 않아 어떤일을 했는지도 안 봐. 회한에 잠겨서 돌아본다는 생각 자체를안 해요. 성공 관련 책을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일지 상을 그리고,
그것에 가깝게 하기 위해서 나를 발전시켜 나간다. ‘뭐 이런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상이 없어, 나는,"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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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러닝 - 길 위의 자유를 달리다
테사 워들리 지음, 솝희 옮김 / 한문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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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가 마음챙김 자세로 달릴 때 생각을 알아차리는 힘, 다시 말해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라는 분별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생각으로 어떤 사람 자체를 완벽히 정의할 수는 없다. 생각은 있다가도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생각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 생각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있다. 이후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믿음이 쌓이면서 내가 자신감 있고 강한 러너가 될 수 있다는 전개에 힘이 실린다. 결과적으로 능력이 확대되면서 굳게 닫혀있던 문이하나 열리려 한다. 새로운 모험과 경험으로 당신을 안내할 바로 그문이다.
달리기는 러너가 더 긍정적인 자세로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도록 돕는다. 또한 복잡하게 엉킨 생각의 타래를 풀어 새로운아이디어를 더 잘 수용하게끔 한다. 우리는 달리기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정신적 오류를 바로잡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달리기는 결국 사람들에게 하루를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 - P131

마음챙김(mindfulness)본문에서 자주 언급하는 이 단어는 불교의 수행 전통에서 기원한 명상법의 하나입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걱정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면서 깨어 있는 의식으로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알아차림‘으로 새기기도 하며, 반대의 의미로는 마음이나 의식이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마음놓침‘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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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러닝 - 길 위의 자유를 달리다
테사 워들리 지음, 솝희 옮김 / 한문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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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우리가 만약 부상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줄이는 법을 터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역경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순간을 음미하는 삶을 살아가면 현재의 내가 여전히 ‘괜찮다‘는 것을 느낀다. 달리기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여전히 즐거울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 앞날을 기대할 뿐 아니라 뜻밖의 휴식을 반기는 마음도 생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며 행복할 수 있다.
마음챙김 자세로 난관을 극복하는 가운데, 나라는 존재가 두려워하던 것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그러니 부상과 동시에시작되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부상 자체가 자신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부상을 견뎌내서가 아니라, 다가올 역경에 맞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과 자신감을얻었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쉬는 동안 깨닫는 게 하나 더 있다. 삶 어디에도 완벽한평화가 없다는 것과 지치지 않는 체력 및 건강, 영원한 행복을 제공 - P96

하는 나만의 공간이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면 달리기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몸을 강하게 만들며, 정신력과 신체회복력을 동시에 높여 삶의 여러 측면을 수월하게 만든다. 쉬는 동안 달리기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이 강해지기도 하지만, 마음챙김 자세로 회복기를 보내다 보면 달리기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또한 알게 된다. 그리고 그걸 깨닫는 순간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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