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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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일 없이 똑같은 매일, 단정한 반복, 나쁜 일없는 하루, 혼자만의 평화, 소소하고 잦은 기쁨. 내일을기대하며 잠들고, 아침을 맞이하며 기대를 채운다. 그기대들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한도 안에 있다. 내 손안에 쥐어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것들.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 P114

한때 누군가의 기대 앞에서 망설인 적이 있었다. 잘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다. 기대한 만큼 실망하는 마음을 아니까.
이제는 내 능력과 체력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적당히 몸을 추스른다. 엄청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서, 가능한 만큼만 행복하면 된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적당히 행복하다. 완벽한 행복이아니라서 더 좋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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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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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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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정치적으로 무(無)사상자였죠. (그렇습니다. 이미 우환은 자신의 예술론에서 근대에 이분법 논리가 낳은 20세기의 분열과 갈등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양쪽 어디에도 극단적으로 치우치기를 거부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쪽 어디에도치우치지 않는 어중간한 애매함 속에서 양자의 조화로운 만남, 대화, 관계 맺기를도모합니다. 그의 삶에서도, 예술에서도.) - P410

. 삶에서나 예술에서나 그는 안과 밖을 끊임없이 드나들며 바람이 통하게 합니다. 마치 정말 바람인 것처럼. 그는 애매한 중간에 서 있는 만큼 양극단을 조금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극단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한데 섞이고 있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죠. 마치 우리네 태극처럼. 그렇기에 (절대 만날 일 없을 것 같은)양극단의 존재를 한 장소에 초대해 만남을 성사시킵니다. 오늘도 돌과철판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어떤 청아한 공명이 일어나길 바라며, 그는 조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 P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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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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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는 어머니에게 맞서는 일이 어머니를 쓰레기 취급하는 것과같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하며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갖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 저서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에서 심리학자 린지 C깁슨 Lindsay C. Gibson 은 부모로부터 충분한 보살핌과 관심을 받지 못한 자녀들은 균형이 깨진 관계만이 그들이 가질 자격이 되는 유일한 종류의관계라고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깁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정서적 외로움은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것을 경험한 아이는 어떤 종류이든 교감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합니다. 이런 아이는 관계에 들어가는 대가로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배울 수 있습니다."깁슨의 연구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주로 다루지만, 그는 이것이 연인과 친구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이다른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라고 믿으면, 항상 받는 것 이상을 주고 진정한 존재감을 느낄 수 없다.
- P256

, 그레이스의 경우에는 가는 건 있지만오는 건 없다. 자신은 강박적으로 베풀면서도, 그와 같은 지지를 타인에게 요청하는 법을 모른다. 그레이스는 내게 너무 외롭다고 말한다. 깁슨이쓴대로 "가장 깊은 욕구를 숨기면 타인과 진정한 교감을 할 수 없다".
인간은 상호 의존적이다. 잘 살기 위해 사회적 교류와 공동체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타인을 실망시킬까 봐 두려운 나머지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고 그 과정에서 건강과 행복을 포기한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우리의 가치가 타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의해 정해진다고가르침으로써 이 고통스러운 자기 지우기를 조장한다.
타인과 진정성 있고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타인을 실망시키는데 편안해져야 한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많은 업무량과 다른 책임을 줄이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관계에서도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서적 무리는 일터에서 과로하는 것만큼 삶을 피폐하게 한다. 이 두 문제에 대한 해법은 우리의 진정한 욕구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하는 게 우리를 게으르게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그만하는 것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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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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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취가 나의 가치는 아니다

. 경외는 영적인 요소를 지니기 때문에 훨씬 더 깊고 더 큰 회복을 안겨주는 자기 관리다. 종교가 없다고 해도, 경외와 놀라움의 순간을 찾음으로써 더큰 목적의식, 자연과의 교감 혹은 모든 인류와의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외감을 느낄 것인가? 참신함과 놀라움이 핵심이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상황에 처해보거나 흥미로운 자극에노출되어 보자. 이것을 시작하는 많은 방법이 있다.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
.
볼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탐색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를방문한다.
새로운 경로를 따라 출근해 보거나 잘 모르는 동네 골목길을 따라걸어본다.
전혀 모르는 주제에 대해 공부한다.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생각해 본다.
당신이 전혀 모르는 활동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인 축제,
모임 또는 워크숍에 가본다.
예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본 적이 없는 형태의 예술(시, 단편영화, 조각, 춤 등)을 음미하려고 해본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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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료에게 그들을 신나게 하는 주제에 대해 말해달라고요.
청한다. 경청한 뒤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경외로 가득 찬 삶은 음미하기가 훨씬 더 쉽다. 뇌가 낯선 장소와 경험을 처리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 때문에 시간이느리게 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차를 몰고 새로운 장소에 갈 때 집에 가는 것보다 항상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모든 감각이 새로운 경험을 수용하는 데 집중할 때, 일상의 책임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고 세상이 넓고 많은가능성으로 차 있다는 것을 떠올리기가 더 쉽다. 또한 경외감을 체험할 때와 음미할 때 매우 유사한 정신적 과정이 사용되므로 음미를 습관으로 만들려는 사람에게 훌륭한 연습이 된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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