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길이를 안다"라는 말은 비교와 극복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내가 모르던 나를 알았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 그렇기 때문에 내 한계인 1분의 숨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다룸의 대상이 된다. 한계가 극복이 아닌 다룸의 대상이라는 말은 한계를 수동적이고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한계가다룸의 대상이 될 때 사람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도모할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사람마다 재능이 다른만큼이나 한계도 다르다는 사실이고, 각자가 그 한계를 아는 것이 자기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중요하다는 점이다.
- 엄기호, 『공부 공부 중에서
내 나이쯤 되면 다들 지금껏 너무 무리하며 살아왔다는걸 깨닫게 된다. 20대나 30대는 무리할 수밖에 없는 나이였다. 다시 말하면 자기 한계를 모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게는 그 시절만큼의 에너지나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그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내 한계가 명확히 보인다. 어떻게든 가진 것들을 잘 굴려 살아나가야 한다. 나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애쓸 일은 없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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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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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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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열심히 살라는 말에 지치지만,
다 괜찮다는 말에도 전혀 괜찮지 않기 때문에.
진짜 대답은, 내가 찾아 스스로에게 해 주는 수밖에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사는 일이 어려워 누구라도 붙잡고 얘기 나누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때마다 글을 썼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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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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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대개 하다‘와 ‘되다‘를 혼동하는 데서 온다. 어느 독립영화 감독을 인터부할때다. 보통은 영화를 하고 싶으면 시험 쳐서 영화 - P32

과 진학부터 하던데 당신은 무슨 배짱으로 덜컥 월세 보증금 빼서 영화부터 찍었냐고 물었다.
"그 사람들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거겠죠. 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든하면 됩니다. 그런데 되고 싶어 하니까 문제인 거예요. 성공한 누군가를 동경하면서요."
- 이숙명, 《혼자서 완전하게 중에서》
스물다섯에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가 신세 한탄이나 하며 매일 글쓰기로부터 도망치던 내 책상 앞에 붙여 주었던 쪽지가 있다.
"작가란 오늘 아침 글을 쓴 사람이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세계였다. 단지 오늘아침 일어나 글을 쓰면 되므로, 물론 늦된 내가 그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은 건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의 일이었지만,
그리하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최고의 작가가 되는 것은 어렵더라도, 매일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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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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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루이스는 진보라는 개념을 ‘시간 숭배‘ 로 설명했다. (진보 개넘은 모든 것을 현재의 상태가 아니라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기준으로 가치 부여하는 사상이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실은 이와 반대다. 진보는 시간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약속한다. 인간이라는 종을 더욱향상시킴으로써 우리 자신을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다.
행동‘은, 우리가 ‘성찰과 ‘사유‘를 한다면 허구임을 깨달을 수밖에 없는 자아정체성‘ 이라는 감각을 계속 지니게 해 준다. 세상 속에서행동하고 움직이고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을 견고하고 실질적인 개체처럼 느낀다.
행동은 우리가 실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준다
현실에서 도피하는 사람은 게으른 몽상가가 아니라 무의미한 존재의 피난처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삶을 살려는 사람이다 - P245

"진보는 신화다. 자아는 환상이다. 자유의지는 착각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다. 굳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을 들자면, 이성의 능력이나 도덕 원칙을 지키는 능력이 아니라, 유독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종이라는 점일 것이다."
- P273

질 엘리엇Gil Elliot은 "인간이 일으키는 죽음의 규모는, 우리 시대의핵심적인 도덕적, 실질적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20세기가 다른 시대와 다른 특이한 점은 학살이 많이 자행되었다는 데 있지 않다.  학살이 이토록 대규모로, 그리고 세계를 개선한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뤄졌다는 점에 있다.
진보와 대량 살해는 함께 간다. 기아와 역병으로 숨지는 사람의 숫자는 줄었지만, 폭력으로 숨지는 사람의 수는 늘었다. 과학과 기술이발달하면서, 살해의 테크닉도 발달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희망이 자라면서, 대규모 살해도 증가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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