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윈덤 루이스는 진보라는 개념을 ‘시간 숭배‘ 로 설명했다. (진보 개넘은 모든 것을 현재의 상태가 아니라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기준으로 가치 부여하는 사상이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실은 이와 반대다. 진보는 시간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약속한다. 인간이라는 종을 더욱향상시킴으로써 우리 자신을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다.
행동‘은, 우리가 ‘성찰과 ‘사유‘를 한다면 허구임을 깨달을 수밖에 없는 자아정체성‘ 이라는 감각을 계속 지니게 해 준다. 세상 속에서행동하고 움직이고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을 견고하고 실질적인 개체처럼 느낀다.
행동은 우리가 실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준다
현실에서 도피하는 사람은 게으른 몽상가가 아니라 무의미한 존재의 피난처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삶을 살려는 사람이다 - P245

"진보는 신화다. 자아는 환상이다. 자유의지는 착각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다. 굳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을 들자면, 이성의 능력이나 도덕 원칙을 지키는 능력이 아니라, 유독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종이라는 점일 것이다."
- P273

질 엘리엇Gil Elliot은 "인간이 일으키는 죽음의 규모는, 우리 시대의핵심적인 도덕적, 실질적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20세기가 다른 시대와 다른 특이한 점은 학살이 많이 자행되었다는 데 있지 않다.  학살이 이토록 대규모로, 그리고 세계를 개선한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뤄졌다는 점에 있다.
진보와 대량 살해는 함께 간다. 기아와 역병으로 숨지는 사람의 숫자는 줄었지만, 폭력으로 숨지는 사람의 수는 늘었다. 과학과 기술이발달하면서, 살해의 테크닉도 발달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희망이 자라면서, 대규모 살해도 증가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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