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좋다. 그런데 잘 썼으면 좋겠다.
그거 사람'만' 보자는 거 아닌 것 같다. 사람'을' 보자는 거지.
그리고 사람이외의 것도 충분히 보며 따진 후에 말해야 하는 것 아닐까?
특히나 관계라는 말이 비단 사람들과 만의 것을 지칭하지는 않을 텐데,
사람을 말해댈수록 오히려 사람과 사람이 사는 삶에 대해서는 자꾸 빗겨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말할수록 없어지는 이런 느낌. 들을수록, 아 없구나. 이런 생각.
그리고, 그 말. 어쩌면 '돈때문에' 라는 말을 앞에 괄호로 포함하기도 하는 듯 싶다. 이게 좀 더 적확할까.
언제나 밝히 드러나는 데에는 가려지는 것이 있을 테니. 그리고 그 드러남이 가림을 만들어내기도 하니.
하긴 가림이 드러남의 근원일수도 있겠구나.
사람 옆에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사람 옆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유무형의 것들도 있다.
살아있다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살 수있게 한다는 표현은 들어맞는.
그리고 때에 따라, 가진 애정에 따라 살아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것들.
발단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사소한 사건이었는데, 덕분에 사람을 삶까지 연결해주는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쨌거나, 단 며칠간이라도 저 말 안 써야지. 부끄럽고 애처롭고 기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