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사서삼경 ㅣ 옛글의 향기 12
최상용 엮음 / 일상이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최상용 (편저) /일상이상 (펴냄)








와, 펼쳤을 때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한자에 약한 나에게는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한자가 하나의 벽처럼 다가왔다. 나는 과연 이 동양철학의 깊고 오래된 틀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던 책이다. 이 책은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주역』 동아시아 사유의 뿌리라 불리는 사서삼경을 한 권으로 압축해 담아낸 책이다.






사실 위 책은 이름만 들어도 느껴지는 무게가 있다. 서울대 같은 곳에서 필독서로 읽힌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 생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어렵다는 과정을 견뎌야 느낄 수 있는 지식의 쾌감!!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동양철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묻는 책이라는 것을.






『대학』편은 자신을 닦는 일에서 시작한다. 가정과 사회, 결국 세상으로 확장되는 질서를 말하며 『논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태도를 압축적으로 말해준다. 또한 『맹자』는 인간의 본성과 정의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주역』편에 이르면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읽는 하나의 사고방식까지 제시한다. 이 모든 내용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한자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미 이런 질문들로부터 멀어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


방대한 지식과 사유의 결정체라 불리는 사서삼경을, 과연 한 권으로 압축해도 되는 걸까?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든 생각도 바로 그것이었다. 깊고 오래된 철학을 ‘요약’으로 만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혹은 그것이 오히려 얕아지는 방식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조금씩 시선이 바뀌었다. 사서삼경을 대신하는 책이라기보다, 그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압축은 단순한 축소가 아니라, 핵심을 드러내는 선택이라는 점이 책의 특징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가, 특히 내 삶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우리 삶에는 어느 순간마다 다시 펼쳐보게 되는 책이 있다. 고전이 그렇다. 나만의 삶 그 기준을 정한다면 기준의 책에 가깝다.







#사서삼경 #동양철학 #고전읽기

#인문고전 #철학책추천 #동양사상 #공부의본질

#논어 #맹자 #대학중용 #주역 #서경 #시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학자의 몰입 -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수학사의 난제를 해결한 위대한 수학자가 되었을까?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발견의 기쁨! 공부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 『수학자의 몰입』




오카 기요시 저 | 정회성 역 | 사람과나무사이







중학교 입시에 실패한 평범한 아이는 어떻게 세상을 뒤흔든 위대한 수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책을 읽기 전, 수학이나 수학자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인가? 대개 수학은 어렵다고 느끼실 것이다. 또한 수학자에 대해서는 어딘가 비범한 두뇌, 타고난 재능 같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전제를 뒤집어준다. 우선 내가 생각하던 천재가 처음부터 천재였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 놀랍다. 어쩌면 천재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통과했는가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 오카 기요시는 실제로 다변수 함수론의 난제를 해결하며 수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지점은 그의 업적보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되었는가에 있다는 것! 놀라운 것은 그가 처음부터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실패와 평범함의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갔다는 점이다.





이 책은 수학만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문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버린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쓸모로 평가하고, 결과로 판단한다.

얼마나 빠르게 이해했는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지!






하지만 저자는 그 모든 질문을 뒤집어 버린다. ‘무엇에 쓰이는가’보다 먼저, ‘무엇을 발견했는가’를 묻는다.

발견의 기쁨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근대 수학자 중 가장 위대한 분을 프랑스의 앙리 푸앵카레라고 말한다. 나비를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들판을 헤매다가 나무에 앉은 아름다운 나비와 마침내 맞닥뜨렸을 때의 황홀감이라고!!! 책은 에세이 형태로 서술되어 가독성이 좋다.


수학이 무슨 인류에게 득이 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의 말은 기가 막히게 명확히 했다. 통쾌하기까지 하다.

수학의 기쁨이란, 결국 발견의 기쁨이라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몰입이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한 기술 이전에, 하나의 문제를 오래 붙잡고 견디는 태도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상태를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학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세계의 구조를 끝까지 따라가 보려는 사고의 방식이다.

모르겠다는 상태를 견디며 계속 생각하는 힘!!






그 시간이 결국 한 사람을 바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에 그토록 몰입해 보았던가?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수학자의몰입 #오카기요시 #사람과나무사이

#수학책추천 #공부의본질 #몰입의힘

#발견의기쁨 #지적쾌감 #사유하는시간

#인문교양 #책추천 #독서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개미들의 행성 - 여섯 개의 다리로 이룩한 위대한 제국
주잔네 포이트지크.올라프 프리체 지음, 남기철 옮김 / 북스힐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주잔네 포이트지크, 올라프 프리체 저 | 남기철 역 | 북스힐(펴냄)







가장 작은 세계, 하나의 큰 우주. 개미들의 세상이 아닐까.

개미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생각난다. 그의 소설 속 개미들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하나의 문명이고 사회였다. 그 상상은 과장처럼 느껴지면서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는 늘 발밑을 스쳐 지나가는 개미들을 본다. 너무 익숙하기도 하고 또 너무 작아서 스쳐가는 존재들, 그 존재를 깊이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는 과연 이 작은 존재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책은 묻는다. 개미는 단순히 먹이를 나르는 곤충이 아니다. 이들은 길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며, 집단으로 움직이는 정교한 사회를 이루고 있다. 때로 개미 사회가 인간 사회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고, 개체가 아닌 ‘집단’으로 생존하는 방식이다. 어떤 면에서는 개미 사회가 인간 사회보다 더 효율적이고 치밀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책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 개미의 세계를 실감하게 만든다. 그 누구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개미의 정확한 개체 수를 알지 못하지만, 학자들은 약 1경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인간 한 명당 약 100만 마리의 개미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놀랍고 또 놀랍다.






만약 이 개미들을 일렬로 세운다면 지구와 태양 사이를 300번 이상 오갈 수 있다는 계산까지 나온다. 이쯤 되면 개미는 더 이상 작은 존재가 아니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압도적인 규모의 세계’다.


또한 개미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과도 다르게 움직인다. 인간은 젊은 남자를 전쟁에 보내지만, 개미는 늙은 암컷을 보낸다는 말처럼, 개미 사회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전략과 질서를 가지고 있다. 여왕개미에 대한 설명 역시 인상적이다. 흔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존재’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게 되는 구조’ 속에 놓인다. 오직 번식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존재, 그 자체가 하나의 시스템이다. 특히 사막 개미의 길 찾기 방식은 놀라울 정도다. 태양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고, 걸음 수를 기억하며, 눈앞의 풍경을 ‘영상처럼 저장’했다가 되돌아올 때 거꾸로 재생하며 길을 찾는다. 정말 놀라운 세계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가독성으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점은 개미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도시와 같은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만든 콘크리트 틈 사이에서도 이들은 길을 찾고, 영역을 확장하며 자신들의 제국을 구축해 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개미를 ‘작은 존재’로만 보던 시각이 좀 바뀌는듯하다.


오히려 질문하게 된다. 작은 것은 정말 작은가라고...





아니면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인가. 이 책은 개미를 관찰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준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게 만들고, 그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질서와 구조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면 개미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없게 된다. 발밑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던 하나의 세계를, 비로소 제대로 보게 되기 때문이다.






#개미들의행성 #주잔네포이트지크 #올라프프리체 #북스힐

#개미 #곤충도감 #자연과학 #생물학 #과학책추천

#동물의세계 #미시세계 #생태계 #지구생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필사, 깊이를 만드는 습관 -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유영 저 | 북스고(펴냄)








필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첨단 과학 우주시대, 빠른 정답을 요구하는 시대를 살며 느림의 미학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작가이자 심리상담사인 저자의 사유를 담은 책이다. 필사는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여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문장은 깊은 울림을 준다. 단순히 글을 따라 쓰는 행위를 넘어 ‘사는 마음을 다시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문장을 읽지만 그중 대부분은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그 문장은 속도를 잃고 비로소 내 안에 머물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런 섬세한 문장의 결을 짚어낸다. 서문을 읽어보면 저자의 시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써온 문 들 중에서도 곱씹을수록 깊어지는 글을 감정의 태도, 몰입의 태도, 관계의 태도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나누어 담았다. 독자는 그 문장을 직접 필사하고 생각과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게 된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이런 구조로 설계를 한다면? 먼저 나를 이해하고 삶의 태도를 만들고 관계로 확장하고 결국 성장으로 연결되는 굉장히 안정적인 인간 성장 서사 구조다.






인상적인 것은 각 문장마다 따라오는 질문들이다. 문장을 읽고, 쓰고, 다시 나에게 묻는 과정 속에서 필사는 기록이 아니라 ‘대화’가 된다.






총 한 달용으로 서른한 개의 질문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독자가 직접 문장을 옮겨 적도록 설계되었다. 즉, 저자의 문장이 독자의 손을 통해 ‘내 문장’으로 변환되는 구조다. 이런 카테고리를 이용해서 글을 쓴다면 나만의 에세이가 될 것이다. 나의 글쓰기 모임 회원들에게 이 내용을 공유했다. 좋은 글쓰기 밑 작업이 될 것이다.






필사는 그렇게 그날의 나와 가장 가까운 문장을 만나게 하는 방식이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빠르게 읽고 많이 아는 것보다

천천히 쓰고 오래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필사깊이를만드는습관 #김유영 #북스고

#필사 #필사책추천 #필사습관

#느림의미학 #사유하는시간 #마음정리

#에세이추천 #자기성찰 #독서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래를 바꾸는 의생명공학 이야기 - 유전자부터 로봇수술까지, 생명과 의료기술의 12가지 혁신
김해원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해원 지음/ 바른북스 (펴냄)








생명공학, 생명과학이 주목받는 시대다.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은 계열이기도 하고, 그만큼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체감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 분야를 이해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책은 많이 읽었다. 지금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감각일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 혹은 우리의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책 초반에 다루는 후성유전학과 세포 리프로그래밍은 유전자가 ‘운명’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정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노화조차 되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생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어지는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 이야기는 우리 몸이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과 변수로 이루어진 ‘복합 시스템’이라고 언급한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기술과 합성생물학이 아닐까? 최근 기사에서 많이 본 부분이라 실감하며 읽었다. 이제 인간은 생명을 그저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 설계하고 수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흥미로우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한다. 생명은 함부로 이용되어서는 안되기에...






정밀 의료, 면역항암치료, mRNA 백신, 그리고 3D 바이오 프린팅과 인공장기까지—

의료는 더 이상 평균적인 치료가 아니라 나에게 맞춰진 치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부분을 실감한다. 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나 로봇 수술,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AI 의료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기술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고, 두툼한 분량으로 가독성 면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러나 책은 생명공학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초반에 작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자에게 드리는 말 부분 정독하시면 충분히 따라 읽을 수 있다. 또한 내용을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장씩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선물처럼 따라온다는 점 언급하고 싶다. 생명과학, 생명공학도를 꿈꾸는 모든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미래를바꾸는의생명공학이야기

#김해원 #바른북스

#생명공학 #생명과학 #의생명공학

#과학책추천 #과학도서

#유전자 #정밀의료

#AI의료 #바이오테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