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로 가는 길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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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위의 고전!! 이후 출간될 그 모든 아동문학의 모범적인 교과서가 된 책!!!
초판본 오색 색지 원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120년 전 독자들이 느꼈을 감동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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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공주
이지연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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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상상력과 문체, 작가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유작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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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공주
이지연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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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지연/ 황금가지 (펴냄)










어슐러 K 르 귄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번역하신 이지연 역자이자 작가의 SF 단편 모음집이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작가의 유고를 모은 소설집. 여섯 편 중 세 편은 최근에 쓰신 글이라고 한다.







보르후라는 남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 센 것이 호기심이라는 말에 100번 공감한다. 《산맥 공주》

"영험한 무당이시여, 가슴이 허전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껍데기가 걸어 다닙니다. 무엇 때문에 숨을 쉬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날이 가고 해가 가도 슬픔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P11

이 문장을 읽는데 왜 그리 내 마음 같지, 빈 마음....




그가 무당에게 받은 씨앗이 자랐고 그 나무 밑동에서 얻은 귀한 딸, 출룬체첵

읽다 보면 이야기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작가님의 소설을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 ㅠㅠ 인간의 상실을 거대한 신화적 힘으로 바꾸는 작가의 소설은 고전 민담과 SF가 맞닿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눈 속의 요정》 제목 그래도 눈이 수북 쌓인 곳에서 만난 요정. 과연 요정을 살릴 수 있을까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 환상적 요소를 얹은 느낌. 만약 정말 이런 존재를 만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편의점 안에서 작은 요정을 둘러싼 군중의 호기심과 두려움은, 잔혹하기까지 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역표절자들》이었다. 기억이 지워지고, ‘나’라는 정체성이 흔들리는 세상. 기억을 상실당하는 윤지, 그리고 미정인 듯 미정이 아닌 유사미정들 (이런 발상 참 신박하다 )

주변의 인물들이 낯선 얼굴로 다가오는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적 재미를 뛰어넘는다. 읽는 내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아찔함을 경험했다.







책을 덮으며 작가의 지인이신 소설가 송경아 님과 황금가지 편집부 김준혁 주간의 글까지 길고 오랜 울림을 준다. 처음 만난 소설이 작가의 마지막 작품집이라니 참으로 먹먹하다. 온 마음을 다해 고인이신 이지연 작가의 명복을 빌며 글을 닫는다.



#단편소설, #SF소설, #단편소설집,

#산맥공주, #황금가지, #이지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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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유재 지음 / 길속글속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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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 지음/ 길속글속





길속글속이라는 출판사 이름도 비평서도 낯선 충격이다. 하늘색에서 짙은 파랑으로 서서히 교차되는 표지의 색감이

책의 부제를 떠오르게 한다.






'잊힌'것을 다시 들어 올리는 행위는 아름답다. 복원되고 기억되어야 할 것들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

커리어를 위한 책, 굳이 종이책으로 출판되지 않아도 될 책들이 난무하는 책의 시대에 책 다운 책을 만나는 기쁨이라니!!!!






'모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게 되어버렸다'라는 저자의 서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책이 된다. 문장을 읽자마자 상승 기운이 느껴지지만 이것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다 갖추었지만 정작 온전히 내 것은 없는 시대, 의미를 들추어 내는 것보다 무의미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금요일 밤이다.

"책의 시작, 첫날이다"....라고 쓰면서 의미의 과포화 시대 또 하나의 의미를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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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여행자-되기 둘이서 3
백가경.황유지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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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백가경 & 황유지/ 열린책들(펴냄)










열린책들 《둘이서》 함께 쓰는 에세이, 백가경 시인과 황유지 문학평론가. 두 분은 같은 해에 등단하셨다. 도시 관통이라는 주제에서 관은 공간적인 의미, 통은 시간적인 의미라고 한다. '관통하다'라는 말을 리뷰할 때 참 많이 썼다.






관내 여행 후 아픔을 꾹꾹 눌러쓴 기록이라고 한다. 그냥 여행이 아닌 사회적 아픔이 깃든 공간을 마주하고 그 기억을 통과해 나가는 애도의 과정이라고 한다.

첫 번째 여정지로 택한 인천은 어떤 곳인가! 중국인의 거리가 떠오르는 인천. 일제강점기를 가까스로 벗어난 조선의 여자들은 다시 미군을 맞아들이고 그 많은 슬픔이 아직 지속되는 분노가 이제 사라지고 없는 공간에서도 떠올려 볼 수 있다. 과거라는 이름으로 사라진 역사는 불과 수십 년 먼저 태어난 내 모습이기도 하기에 더 아프다 ㅠㅠ







근대화의 흔적과 제국주의의 욕망, 그리고 소녀들의 착취가 공존했던 도시 인천. 나라가 없던 시절, 인권이 없던 시절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는 인천과 같았을 것이다. 광주나 제주를 떠올리면 첫 도시’는 곧 이 책의 방향성을 말해준다.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잊힌 이야기와 억눌린 목소리를 발굴하는 작업이기도 하니까.


의정부에서 《언니들의 방》이라고 하면 제목에 좀 불편한 불들이 계실까? 몸을 사고팔던 여자들을 -언니-라고 부르는 순간 본인도 하류가 되는 느낌이 든다고? '성'이 사고파는 대상이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 한 입 덜자고 보내진 어린 소녀들은 누군가? 구로 공단이며 열악한 노동의 현장을 견디던 우리의 공순이들, 버스 안내양 소녀들...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심장 저 아래쪽이 뻐근하게 아프다. 소녀들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오빠나 남동생의 등록금이 되고 가정의 생활비가 되었다.






힘들고 지친 남성이 '성행위'를 통해 '위로'받아야 한다는 생각. 그 행위가 '돈'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기에 당당한, 국가가 입 다물고 행정이 동조했던 각종 성매매 기지촌. 버닝 썬 사건으로 정경 유착, N 번 방 사건으로 정작 잡혀들어가야 할 윗선은 뒤로 빠지는 꼴을 전 국민이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괴상한 사법에 놀란다. 내 딸, 내 여자친구, 내 아내의 일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방조죄. 책을 통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세월호, 이태원, 광주처럼, 우리 모두가 목격자이자 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사건의 현장들. 두 저자는 이곳들을 직접 찾아가 관(關/管/觀)이라는 키워드로 의미를 되짚는다. 고통을 끌어안으면 연대가 보인다.




#관내여행자되기, #백가경, #황유지,

#열린책들, #에세이,

#미군위안부기지촌의숨겨진진실, #김정자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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