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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인현 지음/ 북오션
다섯 나라로 여행하는 클래식 인문 여행, 작곡가들의 에피소드와 작곡가에 대한 생생한 해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저자님, 후학들을 양상 중인 분의 클래식 설명은 명쾌하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하이든과 엘가에서부터, 바흐·베토벤·바그너, 오스트리아의 음악 유산, 이탈리아·프랑스의 오페라와 곡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유럽의 음악을 소개하는 부분은 마치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이론으로 배운 내용들, 성인 독자가 되어 다시 읽으니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반대항으로 교내 합창대회가 있었고 반주를 하던 기억.
페이지를 넘기며 익히 알던 음악가도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음악가도 많았다. 특히 현대 음악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 이런 분의 음악은 이번에 책을 통해 검색하고 들어봤다.

현재까지도 한 도시를 먹여살릴 만한 위력의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을 작곡한 음악가
음악인답게? 바그너의 나치 연관성에 대해 회의적인 저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쓴 점 의외다. 약간의 혹은 강력한 반유대주의 그 차이가 뭘까? 우리 역사로 은유하자면 조금 친일하고 강력하게 친일하고 그 차이인가요? ( '친일'이라는 단어는 틀렸다. '민족반역'이 맞다) 여기서 바그너 음악의 열렬한 숭배자였던 히틀러가 떠올랐다. 바그너의 가족들과 히틀러가 친분이 있고 없고 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의 음악에 나치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한 역사다. 오페라를 위해 섭외한 유대인은 유대인이고 아니고를 떠나 음악을 잘 했기 때문에 섭외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니.
늘 재정난에 시달렸고, 방탕한 생활과 여러 여성과의 관계로 사생활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바그너의 삶. 천재였던 바그너는 예술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글쓰기도 했다. 특히 유대인에 대한 적대적 글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책 벽돌서를 읽으며 바그너의 행적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독일 내에서도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사상과 나치에게 준 영향력을 연구하는 양심적인 학자들이 있다. 예술과 그 사람의 행적은 물론 별개로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행적에 대해서는 함께 교육하는 것이 맞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 중 한 분인 베토벤!! 그를 가장 사랑하여 베토벤의 집에도 가 보았다는 부분. 정말 부러웠다. 베토벤이 거주했다 집이라니... 상상만 해도 설렌다. QR을 통해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뒤로 가면서 여행 사진들 볼 만하다.
어쩐지 말러의 심포니가 잘 어울리는 밤이다.
클래식을 어렵게만 느꼈던 입문자에게도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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