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온다
도노 가이토 지음, 김도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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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웅하고 남겨진 사람들

그리움과 미련을 쓰다듬는 다정한 소설!


적막한 복도.

모든 병실이 1인실인 

두 개의 동을 간진 대형종합병원.

총 10개의 병실 중 대형 TV와 냉장고가 있는 

유료병실이 한 개.


빈 병실은 없다. 

아픈 사람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완화의료 병동이 부족해서일까.

아마 두 가지 다 이유일 것이다.


대부분의 말기 암 환자가 입원해 있는 

가장 조용한 4층, 완화의료 병동.

이 곳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들.


“돈도 약도, 심지어 병실도 남아도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그 귀중한 돈을 낫지도 않을 환자한테 쓰는 건 

쓸데없는 일 아닌가요?”


“……어차피 죽을 텐데.”


시곗바늘이 조용히 움직였다. 

밀려왔다가 다시 멀어지는 파도처럼 

병실 안에는 숨소리만이 느릿하게 울려 퍼졌다. 

하지만 썰물이 지면 파도 소리가 작아지듯 

독서가 씨의 숨소리도 조금씩, 조금씩 잦아들었다. 


떠나는 자들과 남겨진 자들의 삶과 죽음, 

그 경계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이다.

내 이야기 일 수도 내 가족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그 순간을 위해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 하고 싶은가.'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빈페이지(@book_emptypage)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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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고수유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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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시간을 빌려드립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한 신도시의 먹자골목.

낡은 건물 3층에 있는 '타임전당포'


시간도 과거의 시간을 대출해 준다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는  할머니.

그리고 검정고양이와 앵무새...

(책표지가 너무 이쁘다~ 웹툰으로 보고 싶다.)


'타임전당포'에서는 과거 시간 하루를 대출받는 조건으로 

내 삶의 남은 기간 중 상당한 시간을 지불해야만 한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찾아와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을 대출받아 

과연 원하는 것을 얻고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읽는 내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저는 과거로 돌아가면 연애를 하고 싶어요. 사랑 말이에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바라던 회사에 취직이 안 되더라도요?”

“솔직히 내 선택에 겁이 나긴 하지만 

분명히 저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그것만 있으면 저는 행복해질 거예요. 

지금의 은둔 외톨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다음 천천히 취직을 생각해 보고 싶어요.”


자신을 희생해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그들을 보며 

잠깐이나마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재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현재의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현재의 나의 선택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바뀔 수 있으니

현재의 나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살아가야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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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에서 봐 서사원 영미 소설
빅토리아 비누에사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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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건 무섭지 않아. 내가 무서운 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죽는 거야.”


"내 이름은 미아."

고장 난 심장을 가친 채 버려져 수술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상태.

그러나 친엄마를 찾기 전까지는 수술을 받지 않기로 하고

엄마를 찾아 스페인으로...


"내 이름은 카일."

교통사고로 친구를 죽게 만들어 죽으려고 했는데

웬 여자애가 방해를 하고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지로 한다.

뭔가 단단히 잘못 걸릴 것 같은데...


미아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각자의 트라우마를 안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 두 소년과 소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상처를 치유해가는 

가슴 시리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


친엄마를 만나면 전해주기 위한 일기장 3권...

짠하기도 하고 안타까워 안아주고 싶게 만든다.


미아의 스페인 여행이 

과거를 찾는 여행이 아닌

미래를 찾는 여행이였고

미아의 금성인 카일을 만나게 되고...


카일은 미아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죄책감과 슬픔을 극복하고,

이 여행을 통해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잊지 마, 네가 태어난 걸 기뻐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_447p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감동이였다.

내심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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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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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소중히 간직했던 장난감들이
어디로 갔는지 기억하시나요?"

이 소설은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질문이 섬뜩하다.

"모두의 날을 함께 맞이하시겠습니까?"

모두의 날, 2023년 9월 17일 저녁 7시 23분
한순간의 사건이 모든 것을 뒤바꿨다.
천재적 두뇌로 과학영재 올림피아드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천재 소년 서이준.
기괴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소년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같은 날, 같은 장례식장에서 급발진 사고로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형사 민성후는
우연히 회색 눈의 소년을 만난다.

누군가의 인생이 한 사건으로 한순간에 바뀌었다면.
모든 게 짜여진 누군가에 의한 시나리오였다면.

소설속 이야기는 우연이 우연으로
그리고 그 우연을 쫒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게 된다.

우연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연이 계속해서 일어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사건이 너무 얽히고 얽혀있어
집중에서 읽어야 했다.

버려진 자와 기억하지 못한 자의 이야기며,
괴물을 쫓는 괴물에 관한 이야기.

이 시대의 진정한 괴물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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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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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던 

정보라의 두 번째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


2021출간된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치졸하고 우스꽝스러운 세계의 모순을 들추어내면서도, 

이 비루한 생을 버티고 서로를 보살피며 서툰 사랑을 

배워가는 존재들을 보여준다. 


“해는 당신들의 허가를 받고 뜨지 않습니다. 

비도 당신들 허가를 받고 내리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기업을 만들고 특허를 내고 

이윤에 혈안이 되기 훨씬, 훨씬 전부터 

자연은 자연의 방식으로 존재해왔습니다. 

우리는 그 방식대로 사는 겁니다.”


정보라 작가님의 소설은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꿈꾸고 싶은 세상 '너의 유토피아'

놀라운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섬뜩하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버릴 게 없는, 

읽는 내내 완벽한 몰입감을 준다.


"기다린다고 해서 구원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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