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평점 :
“어린 시절 소중히 간직했던 장난감들이
어디로 갔는지 기억하시나요?"
이 소설은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질문이 섬뜩하다.
"모두의 날을 함께 맞이하시겠습니까?"
모두의 날, 2023년 9월 17일 저녁 7시 23분
한순간의 사건이 모든 것을 뒤바꿨다.
천재적 두뇌로 과학영재 올림피아드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천재 소년 서이준.
기괴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소년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같은 날, 같은 장례식장에서 급발진 사고로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형사 민성후는
우연히 회색 눈의 소년을 만난다.
누군가의 인생이 한 사건으로 한순간에 바뀌었다면.
모든 게 짜여진 누군가에 의한 시나리오였다면.
소설속 이야기는 우연이 우연으로
그리고 그 우연을 쫒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게 된다.
우연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연이 계속해서 일어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사건이 너무 얽히고 얽혀있어
집중에서 읽어야 했다.
버려진 자와 기억하지 못한 자의 이야기며,
괴물을 쫓는 괴물에 관한 이야기.
이 시대의 진정한 괴물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