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세트 - 전2권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과거에는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렀던 장애가 이제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 부른다는 첫 페이지의 설명에서 제목에 담긴 의미를 짐착케 한다. 하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천사의 탈을 쓴 악마적인 행위의 주인공들은 마치 정신적인 장애를 격는 것처럼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악행을 저지른다. 그것이 더군다나 실제의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는, 그리고 성스러움, 고귀함, 숭고한 헌신의 삶의 껍데기만을 뒤집어 쓴채 주위에 있는 이들까지 한꺼번에 오욕의 늪으로 빠지게 만든 원흉이었음에 슬픔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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