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왜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는가
가야 게이치 지음, 최은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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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다 있지만, 그 방법을 아무리 공부한다 한들 한 순간에 부자가 될 수 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제목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부자가 싶다면 교양을 철저하게 익혀라"를 강조한다. 교양중에서도 인문학적 교양도 교양이지만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경제활동과 관련된 교양을 알려준다. 교양만 익힌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교양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자신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도  분석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어떤 교양을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1.자산가가 되기 위한 사회학

2.흔들림 없이 돈을 벌기 위한 경제학

3.돈에 관한 센스를 익히기 위한 수학

4.돈 버는 뇌를 위한 정보공학

5.인간과 수익의 구조를 파악하기위한 철학

6.부의 동향과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역사학


 


총 6파트로 쉽지않은 여러 지식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풀어 놓았다. 다만,저자가 일본출신이라 사례는 일본의 경제상황이나 역사, 국내외 상황이 많이 담겨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한다.


첫번째 파트에 가장 기억남는 구절은 "게젤샤프트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게젤샤프트가 갖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이에 대한 노력 여하가 경제적 빈부의 갈림길을 나눈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게젤샤프트에 기준을 두고 필요에 따라 게마인샤프트적인 대처를 실시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34p-


구성원의 감정을 우선하는 게마인샤프트보다는 사무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우선하는 게젤샤프트속에 게마인샤프트를 접목시키는 유연성이 있어야 부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를 청산하고 게젤샤프트에 소속되어야 부를 얻는다"라고 하는데...아직 한국은 합리성 우선, 사무적인 태도 보다는 감정을 우선하는 문화가 기업에 공직사회에 깔려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


경제학 부분에서는 "할인행사만 기다리는 행동이 경제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이유:GDP기초이론"부분이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물론 여기도 일본 GDP를 예를 들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계약, 가정에서의 경제활동에 대하여 교양적 사고를 하도록 지적해준다.

하지만 교양적 사고를 하는게 어디 쉬운가? ㅜㅜ


이책은 위에서 말한 것 처럼 6개의 파트속에 꽤 전문적인 지식 아니 교양을 담고 있다. 그래서 책장이 쉽게 쉽게 넘어가진 않는다.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봐야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내가 경제학, 정보학, 철학 등에 익숙지 않아서 이해가 느린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친절하게도 중간중간에 알려주는 정보는 책읽기

를 도와준다.

 모르면 또 검색해봐야하니까 그런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이다.



또한 더 친절하게도 챕터가 끝나는 부분에 "부자들의 교양노트"를 통해 요약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준다.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기억되다가 잊어버리는 찰라에 부자들의 교양노트를 한번 쓱~ 보면 해당 챕터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교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이 난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부자는 왜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는가'라고 했는데, 이런 교양을 배우니까...부자가 되나보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하고 사고방식 자체도 좀 바꿔야 부자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

부자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 결론!!​

다소 어려운 챕터가 있었고, 특히 경제학과 철학부분은 좀 어려웠는데 두세번 읽다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책과 신문에는 부가 있다.

-워런 버핏 -


책의 첫장에 실린 명언이다. 이 명언을 앞으로도 쭉 기억하고 책과 신문을 통해 교양을 쌓아야겠다. 내 스스로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조금씩 조금씩 행동해 나가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보며 책을 덮는다. 부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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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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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2 "기대평..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말하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 알아두면 그 책의 내용과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할 의미를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대작가이십니다.
​ 


조정래 작가는...
조정래(趙廷來, 1943년 8월 17일 ~ )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표작으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대하소설이 있다.
조정래의 작품은 문학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는데, 실제로《태백산맥》의 경우 무혐의 처분을 받을 때까지 11년이나 국가보안법 위반 논쟁을 일으켰다. 현재는 모교인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7년 《오, 하느님》(문학동네)을 저술하였다.2013년 정글만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중국의 비지니스 현장을 묘사하였다.
-위키백과사전-



"풀꽃도 꽃이다"가 출간되었을 때 조정래 작가님이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교육에 있어서 버릴 인간은 하나도 없으니까, 장미만 꽃이 아니라 풀꽃도 꽃이고 잘난 사람만 사람이 아니라 못난 사람도 사람이다. 그러니까 인간평등주의를 거기다 포함시켜서 풀어서 썼죠. 못난 사람도 사람이다. 장미만 꽃이 아니고 풀꽃도 잡초도 꽃이다. "
책의 제목이 <풀꽃도 꽃이다>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손자시대에는 불법 과외가 없어질수도 있겠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두손자가 차례로 학교에 들어가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사교육은 갈수록 생명력이 강해졌다고 했습니다.그 손자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고, 더 이상 사교육이 공교육을 뒤흔드는 현실을 두고 보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한 작가는 각급 학교와 사교육 현장을 찾아가 관련 종사자를 취재하고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아 소설의 틀을 짜고 집필해서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세상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현장 학교에 갔고 학생들하고 좌담을 했고. 학부모, 선생님까지 다 만나서 취재를 하셨다고 합니다. 사교육때문에 잠을 못자서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생활고를 위해 하교후 바로 뛰어가서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가난한 아이들. 교육의 양극화와 사교육의 병폐 그리고 해결책은 어디서 찾아야하는지이 책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정래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현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면 그리고 앞으로 교육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할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 뒷편에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100년의 약속, 교육을 고민한다!"
이제 1권을 펼치고... 작가님이 그려놓은 우리 교육의 현실 속으로 들어가 읽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 교육을 어떡해야하나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이 저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팁을 제시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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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작 영어회화 영어로 잘 물어보기 - 마유영어 입영작 영어회화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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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어회화 책이긴하나 귀트영(귀가트이는영어), 입트영(입이트이는영어)처럼 입영작(입으로 영어문장 만들기) 단축하여 부르는 이 책의 제목. 입으로 영작을 한다? '아니, 영어단어도 제대로 원어민처럼 발음도 못하는데 어찌 입으로 영작을 한단 말이오?'라고 생각을 하면 책을 펼쳤다.

 
마스터 유진이란 저자분은 정말 영어의 마스터인가보다. 이름에도 마스터가 붙다니..흐흐흐..
개인적으로 출판사 사람인에서 나온 영어관련 책들은 보기가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번 책도 눈에 쏙쏙 들어오고 단계별로 복습하기도 편하고 반복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입영작은 흰띠, 노란띠, 파란띠, 빨간띠, 품띠, 검은띠..이렇게 태권도를 상징하는 띠이름으로 목차가 구성되어있다.


영어는 단계별로 공부하는게 효과가 있는데, 책의 목차를 보니 동사 ARE와 DO부터 시작해서 의문사와 BE동사,DO동사 결합 의문문으로 이어지고 일반동사와 조동사 의문문을 거쳐 단계별로 응용할 수 있는 의문문을 싣고 있다.

 

각 띠별 파트에서는 1단계 손영장, 입영장, 어순 훈련으로 구성된다.


각 띠별 파트에서는 1단계 손영작(손을 쓰면서), 입영작(입으로 큰소리로 발음하면서), 어순 훈련으로 구성된다.

입으로 영작을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기때문에 1단계는 단순하게 말하기 쉬운 짧은 문장에서 시작한다.
"ARE YOU HAPPY?"
주절 주절 따라서 중얼거려본다. 알 ~ 유~ 해삐~?('에이~ 이정도 기초는 아는 거지.. 그래서 후다닥 아니 천천히 흰띄 노란띠 파란띠 차례대로 공부하고 빨간띠로 넘어갔다.)
성급히 넘어가면 또다시 왕초보영어에 머물것을 보장함!이라는 경고문도 보인다.
조심조심 천천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든다.
다시 복습해야하므로 일단 책에 적는 것은 보류하고 연습장에 옮겨적어본다.​

 


2단계는 연기낭독 훈련,본인이 쓴 것과 답을 맞춰보며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듯 실감나게 낭독한 후 낭독횟수를 체크한다.
아..책이 아까워서 한번 볼땐 체크 안하기로 한다.(최대한~ 내가 배우가 된듯 연기하듯이, 영화배우처럼 여러번 실감나게 낭독해본다.)

원초적본능(하필 첫문장에서 떠올려진 영화가 이 영화라니...)의 샤론스톤이 된 것 처럼, " Do you mind if I smoke here?"​
책에는 연필 체크 안하고...두번볼때 체크하면서 반복하는 것으로 한다.(다음단계로 Go,GO)

 


3단계는 입영작마스터훈련으로 조금더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을 보고 실감나게 입영작하는 파트이다.
이것도 반복이다! 1차, 2차, 3차 해보고 합계점수를 내고 내사진의 훈련 점수를 깨닫게 해준다.
(점수 미공개, 좌절..??)

다양한 예문과 문장에 대한 분석이 잘되어있고, 예문 폭탄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반복할 수 있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또한 "사람인"출판사 블로그에 바로 가서 문장을 들어볼 수 있도록 각 페이지에 QR코드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바로 들어볼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는 책이다.

입영작 책은 입으로 영어를 만들어서 말을 해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의문문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책의 단점이자 장점은 이 책 한권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질문을 열심히 습득했다면,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음 후속책도 필히 봐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음 책은 빨강이? 노랑이? 어떤 것을 봐야하나...온라인 서점에 검색 들어가야겠다.다음 단계의 고급진 영어도 내용이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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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선택 - 야당 36년의 역사에서 통합의 길을 찾다
민영삼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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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야당의 선택(민영삼 저)

요즘 들어 시청률이 잘나오는 프로가 "뉴스"라고 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일까?정치에 눈을 돌리고 무관심하던 사람들까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여당이 침몰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야당의 선택>을
읽고 나니 보수층으로 뭉쳐진 여당은 야당보다 견고하고 흔들림이 없을 것 같았다.
이 와중에 야당간에 잡음도 나오고 처신을 못하는 야당 대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저자 민영삼은 정대철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해서 야당의 합당, 분당을 지켜보고 역사의 현장에 있었단 사람이다. 현재는 MBN등 시사프로에 자주 나와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굴이 더 익숙하다. 이분이 정치평론가인줄 알았더니 과거에 대변인도 하고 꽤나 잘나가던 분이었다는 사실을 책을 보고 알았다. 지금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해서 관전하는 입장에서 글을 썼으니 보다 객관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본인이 과거의 야당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서 엮은 글을 보고 저자 자신도 한국정치의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나는 정치에 다소 비판적이어서 정치책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가지 얻은 수확은  오합지졸에 합당과 분당을 반복하며 정권을 잡아도 욕먹고, 못잡아도 욕먹는 야당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비판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야당사를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저자가 선별한 사진까지 함께 보고 있으니 어린시절에 뉴스를 통해 보았던 3김 시대, 서로 밀어주기보단 서로 대통령을 하고 싶은 욕망,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 번복까지... 싫어했던 순간순간들이 막 떠올랐다.​  왜 우리나라 정치는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는 걸까?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정치역사, 야당사를 좀 알게 되니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 씁쓸했다.
이런 역사속에서 국민들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들 국민을 위해서 국회의원, 대통령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기 때문에 36년 야당사가 국민에게 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야당의 투쟁 속에 군사정권몰락과 민주화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지만, 정치역사를 바꾸는 현장엔 늘 국민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국민을 위한다고는 했지만 야당 역시 정권잡기에 혈안이 되어서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 싸움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야당은 여당에 맞서 싸우는 것 같지만, 늘 되돌아보면 정권쟁취를 위해 싸워왔던 것 같다. 어떨땐 여당과 나쁜 거래를 하기도 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야당의 그런 태도는 늘 정권쟁취나 다른 이득을 위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역사책으로 공부할 수는 없는 야당의 역사, 36년 야당사를 보면 국사책의 현대사 부분을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노무현, 그리고 야당의 굵직굵직한 전,현직 국회의원의 이름과 그들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에 대해서 저자 민영삼이 근거리에서 지켜본 것을 기록한 책이라서 역사책보다는 실감난다.

저자의 말대로 야당사를 돌아보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안고 야당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제발 정권되찾기나 쓸데없는 정쟁으로 시간낭비 하지말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야당이 되길 바란다.

p.s. 읽는 중에 오타, 띄어쓰기안된부분.. 발견했는데..옥의 티!인듯..


#정치도서,#민영삼,#정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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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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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의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브릿마리 여기 있다>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오베라는 남자는 괴짜 할아버지의 닫힌 마음 열어주기 이야기라면 <브릿마리 여기 였다>는 40년 넘도록 전업주부로 살아왔고 청소와 십자말풀이에 정통(?)한 브릿마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평생 집에서 집안일만하다가 고용센터에 처음 방문하게된 주인공 브릿마리. 예순이 넘은 나이에 경력도 없이(물론 본인은 경력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무턱대고 직업을 찾겠다고 고용센터 직원에게 강제적 부탁 아니 요청을 한다.
브릿마리는 고용센터 아가씨의 소개로 기울어가는 보르그지역의 레크리에이션센터 직원으로 가게 된다.그곳에 유일한 희망은 축구! 이혼한 남편이 즐겨보던 축구. 브릿마리는 왜 축구를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브릿마리는 보르그지역에서 만난 아이들로 인해서 축구에 마음이 열리고, 보르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또한 아이들 요청으로 얼떨결에 축구 코치까지 맡게 된다.

 

과탄산수소,팩틴이 청소에는 만능인 것으로 알고, 커트러리 정리는 반드시 포크,나이프, 스푼순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그녀. 자신이 청소하는 것을 유일하게 칭찬했던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 언니 대신 살았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님에게 원망까지 들어야하는 사랑받지 못했던 존재. 결코 평탄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겪은 브릿마리지만 결혼후 남편의 외도와 이혼으로 삶은 조금씩 흔들리며 브릿마리는 스스로를 가둔 집으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일을 찾다가 경제위기로 무너져가는 도시 보르그까지 왔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이전의 삶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오직 축구만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보르그를 지키고 브릿마리의 마음을 열게 해준 경찰관 스벤, 툴툴거리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척척박사 뱅크, 그리고 미지의 인물을 만나면서 브릿마리는 답답하고 고집불통에 괴짜같은 모습에서 타인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어간다.

 

처음 소설을 읽었을때 브릿마리의 깔끔한 성격과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오로지 남편을 위해, 가정을 위해 희생해 온 브릿마리의 삶에서 축적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소설을 덮고 브릿마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참 안쓰러운 여성이다.


하지만, 그 답답했던 삶을 제대로 답답하다고 느끼지도 못한 오랜 세월을 뒤로하고 '이혼'이라는 것을 하고, 다시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되어 틀에 박힌 자신의 삶에 조금씩 틈이 생기면서 제2의 인생기를 맞이하게 된다.


결론은 밝히고 싶지 않지만, 책을 덮고 나면 그 다음의 브릿마리의 인생은 어떨까 상상하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부대끼는 과정을 통해, 특히 아이들을 통해 그녀는 닫혀있는 생각의 틀을 조금씩 깨고 나온다. 매일 마주하는 보르그사람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고, 타인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법을 알게 되고 '나만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것, 주변 사람들과 티켝태격 하면서 그 속에서 정을 느끼면서 삶의 새로운 바람을 맞이한다.
보르그에서의 바람이 그녀를 또 다른 장소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정말로 그녀는 보르그 아이들의 응원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브릿마리의 남은 삶을 응원해야겠다.

 

나는 브릿마리 소설을 읽다가 발견한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본능적이기 떄문이다. 공이 길거리를 굴러오면 발로 찰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같다.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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