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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선택 - 야당 36년의 역사에서 통합의 길을 찾다
민영삼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야당의 선택(민영삼 저)

요즘 들어 시청률이 잘나오는 프로가 "뉴스"라고 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일까?정치에 눈을 돌리고 무관심하던 사람들까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여당이 침몰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야당의 선택>을
읽고 나니 보수층으로 뭉쳐진 여당은 야당보다 견고하고 흔들림이 없을 것 같았다.
이 와중에 야당간에 잡음도 나오고 처신을 못하는 야당 대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저자 민영삼은 정대철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해서 야당의 합당, 분당을 지켜보고 역사의 현장에 있었단 사람이다. 현재는 MBN등 시사프로에 자주 나와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굴이 더 익숙하다. 이분이 정치평론가인줄 알았더니 과거에 대변인도 하고 꽤나 잘나가던 분이었다는 사실을 책을 보고 알았다. 지금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해서 관전하는 입장에서 글을 썼으니 보다 객관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본인이 과거의 야당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서 엮은 글을 보고 저자 자신도 한국정치의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나는 정치에 다소 비판적이어서 정치책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가지 얻은 수확은 오합지졸에 합당과 분당을 반복하며 정권을 잡아도 욕먹고, 못잡아도 욕먹는 야당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비판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야당사를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저자가 선별한 사진까지 함께 보고 있으니 어린시절에 뉴스를 통해 보았던 3김 시대, 서로 밀어주기보단 서로 대통령을 하고 싶은 욕망,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 번복까지... 싫어했던 순간순간들이 막 떠올랐다. 왜 우리나라 정치는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는 걸까?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정치역사, 야당사를 좀 알게 되니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 씁쓸했다.
이런 역사속에서 국민들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들 국민을 위해서 국회의원, 대통령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기 때문에 36년 야당사가 국민에게 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야당의 투쟁 속에 군사정권몰락과 민주화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지만, 정치역사를 바꾸는 현장엔 늘 국민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국민을 위한다고는 했지만 야당 역시 정권잡기에 혈안이 되어서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 싸움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야당은 여당에 맞서 싸우는 것 같지만, 늘 되돌아보면 정권쟁취를 위해 싸워왔던 것 같다. 어떨땐 여당과 나쁜 거래를 하기도 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야당의 그런 태도는 늘 정권쟁취나 다른 이득을 위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역사책으로 공부할 수는 없는 야당의 역사, 36년 야당사를 보면 국사책의 현대사 부분을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노무현, 그리고 야당의 굵직굵직한 전,현직 국회의원의 이름과 그들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에 대해서 저자 민영삼이 근거리에서 지켜본 것을 기록한 책이라서 역사책보다는 실감난다.
저자의 말대로 야당사를 돌아보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안고 야당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제발 정권되찾기나 쓸데없는 정쟁으로 시간낭비 하지말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야당이 되길 바란다.
p.s. 읽는 중에 오타, 띄어쓰기안된부분.. 발견했는데..옥의 티!인듯..

#정치도서,#민영삼,#정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