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작 영어회화 영어로 잘 물어보기 - 마유영어 입영작 영어회화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회화 책이긴하나 귀트영(귀가트이는영어), 입트영(입이트이는영어)처럼 입영작(입으로 영어문장 만들기) 단축하여 부르는 이 책의 제목. 입으로 영작을 한다? '아니, 영어단어도 제대로 원어민처럼 발음도 못하는데 어찌 입으로 영작을 한단 말이오?'라고 생각을 하면 책을 펼쳤다.

 
마스터 유진이란 저자분은 정말 영어의 마스터인가보다. 이름에도 마스터가 붙다니..흐흐흐..
개인적으로 출판사 사람인에서 나온 영어관련 책들은 보기가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번 책도 눈에 쏙쏙 들어오고 단계별로 복습하기도 편하고 반복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입영작은 흰띠, 노란띠, 파란띠, 빨간띠, 품띠, 검은띠..이렇게 태권도를 상징하는 띠이름으로 목차가 구성되어있다.


영어는 단계별로 공부하는게 효과가 있는데, 책의 목차를 보니 동사 ARE와 DO부터 시작해서 의문사와 BE동사,DO동사 결합 의문문으로 이어지고 일반동사와 조동사 의문문을 거쳐 단계별로 응용할 수 있는 의문문을 싣고 있다.

 

각 띠별 파트에서는 1단계 손영장, 입영장, 어순 훈련으로 구성된다.


각 띠별 파트에서는 1단계 손영작(손을 쓰면서), 입영작(입으로 큰소리로 발음하면서), 어순 훈련으로 구성된다.

입으로 영작을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기때문에 1단계는 단순하게 말하기 쉬운 짧은 문장에서 시작한다.
"ARE YOU HAPPY?"
주절 주절 따라서 중얼거려본다. 알 ~ 유~ 해삐~?('에이~ 이정도 기초는 아는 거지.. 그래서 후다닥 아니 천천히 흰띄 노란띠 파란띠 차례대로 공부하고 빨간띠로 넘어갔다.)
성급히 넘어가면 또다시 왕초보영어에 머물것을 보장함!이라는 경고문도 보인다.
조심조심 천천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든다.
다시 복습해야하므로 일단 책에 적는 것은 보류하고 연습장에 옮겨적어본다.​

 


2단계는 연기낭독 훈련,본인이 쓴 것과 답을 맞춰보며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듯 실감나게 낭독한 후 낭독횟수를 체크한다.
아..책이 아까워서 한번 볼땐 체크 안하기로 한다.(최대한~ 내가 배우가 된듯 연기하듯이, 영화배우처럼 여러번 실감나게 낭독해본다.)

원초적본능(하필 첫문장에서 떠올려진 영화가 이 영화라니...)의 샤론스톤이 된 것 처럼, " Do you mind if I smoke here?"​
책에는 연필 체크 안하고...두번볼때 체크하면서 반복하는 것으로 한다.(다음단계로 Go,GO)

 


3단계는 입영작마스터훈련으로 조금더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을 보고 실감나게 입영작하는 파트이다.
이것도 반복이다! 1차, 2차, 3차 해보고 합계점수를 내고 내사진의 훈련 점수를 깨닫게 해준다.
(점수 미공개, 좌절..??)

다양한 예문과 문장에 대한 분석이 잘되어있고, 예문 폭탄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반복할 수 있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또한 "사람인"출판사 블로그에 바로 가서 문장을 들어볼 수 있도록 각 페이지에 QR코드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바로 들어볼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는 책이다.

입영작 책은 입으로 영어를 만들어서 말을 해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의문문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책의 단점이자 장점은 이 책 한권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질문을 열심히 습득했다면,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음 후속책도 필히 봐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음 책은 빨강이? 노랑이? 어떤 것을 봐야하나...온라인 서점에 검색 들어가야겠다.다음 단계의 고급진 영어도 내용이 참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당의 선택 - 야당 36년의 역사에서 통합의 길을 찾다
민영삼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야당의 선택(민영삼 저)

요즘 들어 시청률이 잘나오는 프로가 "뉴스"라고 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일까?정치에 눈을 돌리고 무관심하던 사람들까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여당이 침몰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야당의 선택>을
읽고 나니 보수층으로 뭉쳐진 여당은 야당보다 견고하고 흔들림이 없을 것 같았다.
이 와중에 야당간에 잡음도 나오고 처신을 못하는 야당 대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저자 민영삼은 정대철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해서 야당의 합당, 분당을 지켜보고 역사의 현장에 있었단 사람이다. 현재는 MBN등 시사프로에 자주 나와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굴이 더 익숙하다. 이분이 정치평론가인줄 알았더니 과거에 대변인도 하고 꽤나 잘나가던 분이었다는 사실을 책을 보고 알았다. 지금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해서 관전하는 입장에서 글을 썼으니 보다 객관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본인이 과거의 야당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서 엮은 글을 보고 저자 자신도 한국정치의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나는 정치에 다소 비판적이어서 정치책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가지 얻은 수확은  오합지졸에 합당과 분당을 반복하며 정권을 잡아도 욕먹고, 못잡아도 욕먹는 야당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비판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야당사를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저자가 선별한 사진까지 함께 보고 있으니 어린시절에 뉴스를 통해 보았던 3김 시대, 서로 밀어주기보단 서로 대통령을 하고 싶은 욕망,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 번복까지... 싫어했던 순간순간들이 막 떠올랐다.​  왜 우리나라 정치는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는 걸까?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정치역사, 야당사를 좀 알게 되니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 씁쓸했다.
이런 역사속에서 국민들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들 국민을 위해서 국회의원, 대통령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기 때문에 36년 야당사가 국민에게 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야당의 투쟁 속에 군사정권몰락과 민주화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지만, 정치역사를 바꾸는 현장엔 늘 국민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국민을 위한다고는 했지만 야당 역시 정권잡기에 혈안이 되어서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 싸움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야당은 여당에 맞서 싸우는 것 같지만, 늘 되돌아보면 정권쟁취를 위해 싸워왔던 것 같다. 어떨땐 여당과 나쁜 거래를 하기도 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야당의 그런 태도는 늘 정권쟁취나 다른 이득을 위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역사책으로 공부할 수는 없는 야당의 역사, 36년 야당사를 보면 국사책의 현대사 부분을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노무현, 그리고 야당의 굵직굵직한 전,현직 국회의원의 이름과 그들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에 대해서 저자 민영삼이 근거리에서 지켜본 것을 기록한 책이라서 역사책보다는 실감난다.

저자의 말대로 야당사를 돌아보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안고 야당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제발 정권되찾기나 쓸데없는 정쟁으로 시간낭비 하지말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야당이 되길 바란다.

p.s. 읽는 중에 오타, 띄어쓰기안된부분.. 발견했는데..옥의 티!인듯..


#정치도서,#민영삼,#정치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베라는 남자>의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브릿마리 여기 있다>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오베라는 남자는 괴짜 할아버지의 닫힌 마음 열어주기 이야기라면 <브릿마리 여기 였다>는 40년 넘도록 전업주부로 살아왔고 청소와 십자말풀이에 정통(?)한 브릿마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평생 집에서 집안일만하다가 고용센터에 처음 방문하게된 주인공 브릿마리. 예순이 넘은 나이에 경력도 없이(물론 본인은 경력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무턱대고 직업을 찾겠다고 고용센터 직원에게 강제적 부탁 아니 요청을 한다.
브릿마리는 고용센터 아가씨의 소개로 기울어가는 보르그지역의 레크리에이션센터 직원으로 가게 된다.그곳에 유일한 희망은 축구! 이혼한 남편이 즐겨보던 축구. 브릿마리는 왜 축구를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브릿마리는 보르그지역에서 만난 아이들로 인해서 축구에 마음이 열리고, 보르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또한 아이들 요청으로 얼떨결에 축구 코치까지 맡게 된다.

 

과탄산수소,팩틴이 청소에는 만능인 것으로 알고, 커트러리 정리는 반드시 포크,나이프, 스푼순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그녀. 자신이 청소하는 것을 유일하게 칭찬했던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 언니 대신 살았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님에게 원망까지 들어야하는 사랑받지 못했던 존재. 결코 평탄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겪은 브릿마리지만 결혼후 남편의 외도와 이혼으로 삶은 조금씩 흔들리며 브릿마리는 스스로를 가둔 집으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일을 찾다가 경제위기로 무너져가는 도시 보르그까지 왔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이전의 삶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오직 축구만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보르그를 지키고 브릿마리의 마음을 열게 해준 경찰관 스벤, 툴툴거리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척척박사 뱅크, 그리고 미지의 인물을 만나면서 브릿마리는 답답하고 고집불통에 괴짜같은 모습에서 타인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어간다.

 

처음 소설을 읽었을때 브릿마리의 깔끔한 성격과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오로지 남편을 위해, 가정을 위해 희생해 온 브릿마리의 삶에서 축적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소설을 덮고 브릿마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참 안쓰러운 여성이다.


하지만, 그 답답했던 삶을 제대로 답답하다고 느끼지도 못한 오랜 세월을 뒤로하고 '이혼'이라는 것을 하고, 다시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되어 틀에 박힌 자신의 삶에 조금씩 틈이 생기면서 제2의 인생기를 맞이하게 된다.


결론은 밝히고 싶지 않지만, 책을 덮고 나면 그 다음의 브릿마리의 인생은 어떨까 상상하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부대끼는 과정을 통해, 특히 아이들을 통해 그녀는 닫혀있는 생각의 틀을 조금씩 깨고 나온다. 매일 마주하는 보르그사람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고, 타인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법을 알게 되고 '나만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것, 주변 사람들과 티켝태격 하면서 그 속에서 정을 느끼면서 삶의 새로운 바람을 맞이한다.
보르그에서의 바람이 그녀를 또 다른 장소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정말로 그녀는 보르그 아이들의 응원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브릿마리의 남은 삶을 응원해야겠다.

 

나는 브릿마리 소설을 읽다가 발견한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본능적이기 떄문이다. 공이 길거리를 굴러오면 발로 찰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같다.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49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빵의 위로
발라 지음 / 콜라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잠자던 추억을 불러 꺠워주던 보름달 빵.
'빵 하나로 주린 배와 마을을 채웟던 어린시절'.. 보름달빵의 가운데 들어있는 크림맛이 생각나는 오늘.


빵의 위로가 내 인생에 작은 위로를 가져다 주었다.

빵의 위로를 읽으면서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빵의 특성을 서술하고 묘사한 글과 일러스트지만 보면 볼수록 그 빵을 먹고 싶게끔 하는 따뜻한 그림들.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어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그리고 빵순이라면 다 먹어보고 싶은 빵들에 대한 설명과 마치 향이 풍기는 듯한 묘사가 몸과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며 배까지 채우게 해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의 빵과 간식을 주섬주섬 먹었다.작가의 표현을 보라. 어찌 안먹고 참을 수 있으리.

입안에서 촉촉하고 살짝 존득하게 씹히는 맛이 마시멜로를 연상시키는 식감이다.(중략)
마치 이제 막 새로 사온 보들보들한 솜으로 채운 쿠션 같은 느낌이랄까.
-엔젤푸드케이크쿠션-


태양이 뜨근하게 달궈둔 해변의 바다위에서 뒹굴거니는 바다 코끼리의 둥실둥실한 몸매를 닮은 버터롤


루비 같은 딸기를 집어 먼저 입에 넣으면 기분이 확 올라간다. 그렇게 새콤달콤한 달기부터 먼저 한 입 먹으며 입맛을 다신다. 이제 달기크림 차례다. 푹신한 스펀지케이크 위에 아이싱된 딸기크림을 입에 잔득 묻혀가며 먹는다.
사르륵 녹는 크림과 향긋한 딸기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미안하지만 스펀지케이크는 뒷전이다.
-봄날의 딸기컵케이크-

 

어쩌면 빵을 이렇게 아름답고 생생하게 묘사할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최고의 간식을 오예스로 뽑았지만, 나는 몽쉘통통이다.오예스도 좋아하긴 하지만, 작고 앙증맞게 사이즈가 줄어든 이후론 몽쉘통통보단 덜 찾는다. 초코파이는 마시멜로의 끈끈한 느낌때문에 먹질 않는데 몽쉘통통은 크림으로 들어간 맛이 좋아 자주 찾는다.작가도 나처럼 물컹거리는 마시멜로란 장애물을 '초코파이 냉동'의 방법으로 극복(?)해서 먹는다고 한다. 물론 그방법도 좋다.^^ 최고의 간식 부분을 읽고 나서 몽쉘통통을 사서 먹는다.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한다지?
작가의 글솜씨가 부러워진다.

 

영화[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내게 아주 신비로운(?) 영화였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마담 프루스트가 준 차와 쿠키를 먹고 잊어버린 과거를 떠올린다.그 장면의 그 쿠키가 마들렌이라고 한다. 마들렌은 겉모양이 조개모양같다.작은 마들렌을 절반으로 나누면 마치 조갯살이 나올것 만같은데... 실제로는 한입에 쏙 넣어서 오물오물 씹거나 혀로 녹여서 먹으면 내가 잊고 살던 나의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까? 곧 비가가 쏟아질것 같은 오늘, 홍차한잔과 마들렌 여러개를 쌓아놓고 우적우적 먹어보고 싶다.

빵의 위로를 읽으면 책속에 들어있는 많은 빵들을 하나하나 먹어보면서 처음 맛본 빵에겐 설렘을 느끼고
늘 먹던 빵에겐 위로를 받고 싶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달콤한 초코케이크 한입 물고...
빵의 위로를 한장 한장 다시 보게 된다.


눈물나게 부드러운 티라미수, 버터롤, 초코롤케이크로 입을 녹이고,
살살녹는 에그타르트, 달콤씁쓸 치즈케이크, 푸근한 커피번으로 마음을 달래고,
이상한 나라의 스콘, 개찰빵 행성, 징검다리 마가레트로 추억을 떠올리고,
듬직한 단팥빵, 젠틀한 맛 파운드케이크, 격렬하게 고소한 땅콩크림빵으로 배를 채우고,
순간을 밀도 있게 채워주는 연유크림빵, 수다엔 허니브레드, 사랑스런 단팥크림빵으로 앙상블한 맛의 향연을 느껴본다.
빵과 빵에 얽힌 이야기가 다양해서 글로 다 적을 수도 없는 책!
작가가 책 속에서 알려준 레시피들로 빵을 만들어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읽고 맛보고 느끼고 할 수 있도록 책 속의 빵이 지금도 나를 유혹한다.
<빵의 위로>는 스폰지케이크처럼 폭신폭신하고 막나온 모닝롤처럼 담백하고 따뜻한 책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빵에게서 위로받아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도종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종환시인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누구나 글을 빨리 읽기 아까워서 아껴 읽은 적 있을 것입니다.
저에겐 몇권의 책이 너무 재밌어서 아껴읽고 아껴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제 손으로 온, 도종환시인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가 그런 책 중의 하나입니다.

책 속의 글을 한줄 한줄 아껴읽으면서 다시 입으로 내뱉으면서 되뇌이며 읽은 산문집입니다. . ​
저자는 머리글에서 이 책의 원고를 쓸쓸하고 적막한 집에서 완성했다고 했는데, 글을 읽은 독자들은 책을 덮고 난 후, 따뜻하고 온화한 글로 마음이 채워질 것입니다.

 

​동백꽃, 장미꽃, 나리꽃, 과꽃, 해바라기, 양지꽃, 제비꽃...
세상에는 꽃도 다양하고 그 꽃들도 가지각색이듯, 사람도 다양하고 제각각의 색깔과 향기가 있습니다. 책의 제목이 정말 아름답지요?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원래 책은 2010년 출간되었는데 절판된 책이 다시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있다는 것을...

도종환 시인을 그냥 '아..! 시인 도종환, 국회의원 도종환..'으로만 알고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을 볼 생각을 왜 못했는지 말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글이 있었다면 진작에 일어볼껄 왜 몰랐을까 ..하고 지난날을 후회해봅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부분입니다.

물론 이 책은 사람, 사랑, 자연이 글에 녹아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을 대하는 작가의 글에서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떠올릴때마다 늘 마음 한구석이 찡해오는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나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쓰는 글에 혹시 선한 마음의 바탕이 깔려 있다면 그건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쓰는 시가 부드럽고 온유한 데가 있다면 그건 어머니의 성품을 따른 것이다. 내 삶과 글에서 묵묵히 고통의 한가운데를 걸어 그 고통의 끝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어머니의 삶에서 터득한 것이다.(중략)

어머니는 그런분이시다.(중략) 그러나 어머니는 말로 나를 가르치신 적이 별로 없다. 삶의로 그걸 보여주셨을 뿐이다. 어찌 어머니의 삶의 가르침을 넘어설 수 있으랴"

106~107p

 


산문집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삶의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작가의 경험과  작가가 인용한 글을 통해서 사람과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도종환 작가의 글을 읽으면 이 글처럼 삶아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 나의 풋풋하고 수줍은 옛사랑을 작가의 경험을 통해서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추운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은 늘 외롭습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있어도 사람은 늘 외로운 존재이지요.

가끔 외로움이 사무칠때, 도종환 작가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와 함께 한다면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몸을 데워줄 핫팩 대신 이 산문집이 곁에 있다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질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