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엄마처럼 -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교육법
오드리 아쿤, 이자벨 파요 지음, 이주영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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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내 아이가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할까요?

프랑스 엄마들이요.

 

 

 

결론은?

아니네요.

<프랑스 엄마처럼>을 읽어보니, 내아이 공부가 일등이 아니어서 힘들고 불행한 것은 대한민국 엄마나 우아함의 대명사인 프랑스 엄마나 매 한가지 입니다.

물론 일부의 엄마들 말입니다.

(그럼요.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인생이 공부가 전부가 아님'을 '늘', '힘껏'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아이들 공부 문제로 엄마가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이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이듯이 그 아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진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란 것이 눈길이 갑니다.

 

아이가 좋은 대학 (물론 여기에서 좋은 대학이란 성적이 좋은 대학이다)에 가기 위해선 좋은 고등학교를, 좋은 고등학교를 위해선 좋은 중학교를, 또 초등학교를, 그런 초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좋은 유치원을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 좋은 어린이집을 다녀야 되며, 그것을 위해서는 미리 그 동네에서 살면서 미리 원서를 내 놓아야 한다는 의욕 넘치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현상.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의 박혜란 교수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중에서)

이것이 푸른 바다 건너 이역만리 선진국의 원조 프랑스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만으로도 <프랑스 엄마처럼>은 나로서는 당혹스럽고도 당혹스러운 책입니다.

 

사실, 제가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었던 것은 교육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유럽식의 교육관을 옅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의 <생각의 좌표> 중, 프랑스에서는 1968년의 68혁명을 계기로 대학간 성적 서열이 없어 대학 이름도 파리 1대학, 5대학으로 불리며,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은 있지만 수능과 같은 서열은 없다고 한 글을 읽고 무척 부러웠습니다. 특히나 철학 시험을 필수과목으로 본다는 바칼로레아는 철학은 커녕, 자신의 역사마저 가르치려하지 않는 우리 교육 상황에서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책을 읽어본 바로는 프랑스로 대표되는 서유럽은 핀란드로 대표되는 북유럽식의 교육관 "명문대학 진학에만 올인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재능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살아있는 직업인으로 키운다"와는 다른가 봅니다.

 

프랑스 역시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로 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나 보네요.

 

그래도 스트레스 덜 받고 아이를 공부 시키는 방법을 찾는 분들에겐 유용할 수도 있는 책입니다.

 

 

 

 

오감을 활용한 공부법이라든가, 피그말리온 효과를 적극 활용한다던가, 긍정교육법 등등.

특히 이 책에선 지면의 2/3를 할애해 마임드 맵 교육법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혹시나 이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공부는 타고 난 사람이 하는 것이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자기 하고 싶은 일하면서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책은 패스 하시길.....

 

---한우리 카페 서평단으로 북라이프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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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조앤 그린버그 지음, 윤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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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라면 결코 쓰여질 수 없는 소설이다.

 

바깥에서 들여다 본 데버러들의 세상을 쓴 소설은 많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살고 있거나 살았던 데버러들이 쓴 진짜 그들의 이야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자신이 직접 겪었기에 사랑하는가족에게로, 병원 밖의 세상으로 돌아가고픈 그들의 절절함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너질 듯 아픈 소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다.

당연히 난해하다.

이야기는 수시로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빠지고, 엉뚱한 인물과 사건이 끼어든다.

어느 것이 진짜 데버러의 이야기이고, 어디부터가 그녀의 의사 프라이드 박사의 이야기인지 불분명하다.

데버러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데버러의 머리속 왕국 이드에 도착해있다.

이드의 언어로 이드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정신분열증을 오래도록 앓았다는 작가가 이끄는 대로 데버러를 이해하기 위해 따라가다보면 우리나 정신분열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드의 세상과 확실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무섭고 슬프고 안타까울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들과 이웃으로 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 비난 받거나 배척 당하는 우리 주변의 많은 데버러들은.

<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정신적인 아픔을 겪고있는 환자들이 얼마나 돌아오고 싶어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현실과 정신분열의 세상 이드가 뒤섞여 있으나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온몸으로 맞서 병과 싸우고 있는 데버러들을 이해할 수 있을듯하다.

이젠 나도 왜곡과 편견 없는 따뜻한 눈으로 그들을 기다려줄 수 있을 듯하다.

 

"살아갈 좋은 날들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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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전거를 찾습니다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1
심소정 지음, 최덕규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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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덕, 그림 이태수, 아이세움,2003> 

 

 

우물 앞을 왔습니다.
노마는 돌래돌래 암만 찾아도
구슬은 없습니다. 먼저부터 그런 것처럼 조끼 주머니에는
노랑 구슬만 두 개가 도굴도굴, 암만 찾아도 파란 구슬은
간 데가 없습니다.

노마는 두 개 노랑 구슬보다 한 개 파랑 구슬이 갑절하고 갑절
두 번 갑절 좋아졌습니다. 네 개하고 한 개하고 바꾸재도 얼른
바꾸겠습니다.

---8~10쪽--- 

 

 

 

심소정 작가가 자신의 아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동화로 쓴 <파란 자전거를 찾습니다>의 준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 상가 앞에 세워두었던 준오의 파란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가버렸습니다.

물론 자물쇠를 제대로 잠그지 못한 준오의 잘못도 있지만 준오의 소중한 두 발이 되어주었던 파란 자전거를 훔쳐가다니, 경수는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합니다.

 

 

 

 

준오는 친구들과 열심히 잃어버린 파란 자전거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아파트에 아무도 타지 않아 먼지가 쌓인 주인 없는 자전거를 며칠 빌려 타고 다니던 준오는 자전거 주인에게 혼이 나고 자전거를 빼앗깁니다.

그때 라이벌 경수가 고물 자전거를 여러대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경수가 혹시나 훔쳐간 게 아닐까 싶어 따라가 봅니다.

정말 준오의 파란 자전거를 훔쳐간 사람이 경수 일까요?

과연 준오는 자신의 파란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물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너무 흔해진 시절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놀이터에 끌고 갔던 퀵보드를 몇 개나 잃어버렸습니다.

옆집 형들은 자물쇠를 꼭꼭 채워뒀는데도 밤새 누군가 자물쇠 째로 자전거를 두 대나 훔쳐가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훔쳐갔으면 잘 타야 될것을 몇 번 타고는 또 아무대나 버리고 가버립니다.

또 잃어버린 아이들은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는 대신 새로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현덕의 동화 <잃어버린 구슬>에 나오는 노마처럼 동네를 다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생각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이 동화 <파란 자전거를 찾습니다>의 준오는 참 대단한 어린이 입니다.

고물로 주워온 자전거를 고쳐서 쌩쌩 잘 타고 다니는 경수도 참 이쁩니다.

자전거들도 고물로 팔리기 보다는 잘 고치고 새로 칠해서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 쌩쌩 달리고 싶을 겁니다.

 

요즘은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는 아이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준오처럼 친구들과 씽씽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이 더 많이지길 기대해봅니다.

 

 
___출판사 '책속물고기'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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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그림책은 내 친구 38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논장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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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틀림없이 할 수 있어!"

 

             

 

 

세상을 다 가진듯한 저 행복한 표정.

 

어느 날 퇴근하는 길에 골목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는 우리 막내를 만났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혼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더군요.

물론 지금은 보조 바퀴를 달고 있지만 요것도 금방 떼버리고 지금은 두 바퀴 자전거도 쌩쌩 잘 탑니다.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의 로타처럼 말입니다.

 

 

다섯 살!

 

어른들에겐 아직도 아기같은 나이지만, 아이들은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만큼 자기는 다 자랐다고 생각하는 나이인가 봅니다.

 

 

 

 

아직도 곰 인형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엄마가 만들어준 헝겊 돼지 인형을 늘 옆에 끼고 다니고, 다섯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장난감 자동차, 그림책, 마당의 나무에 매단 그네랑 어깨에 메는 예쁜 빨강 가방도 좋아하는 로타.

 

그런데 로타는 이제 다 컷어요.

세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세 발 자전거를 탈 때는 지났지요.

뭐든지 오빠 언니랑 똑같아지고 싶은 로타, 이제 언니와 오빠처럼 두 바퀴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마침 베리 아줌마네 창고에 쳐박힌 낡은 자전거를 훔칠 생각입니다.

글쎄, 힘도 세지. 로타는 혼자 힘으로 창고에서 낡은 자전거를 꺼냈고, 짧은 다리로 자전거에 올라서기 위해 마춤하게 놓은 상자를 밟고 자전거 페달 위에 발을 얹고는 휙 올라탔습니다.

아뿔사, 하필이면 언덕 위에서 내리막길로 자전거를 몰았으니...

베리 아줌마네 울타리로 처박힌 로타는 그제서야 겁이 덜컥 났습니다.

이마엔 혹이 나고, 무릎에선 피도 나고, 자전거를 훔쳤다는 생각에 로타는 그제사 다섯 살 아이처럼 엉엉 웁니다.

 

그런데 아빠가 로타에게 생일 선물로 빨간 두발 자전거를 사오셨네요.

그걸 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볼 것을.

이제 언니 오빠처럼 쌩쌩 자전거를 탈 수 있을거란 기대로 따라 해 봅니다.

그래도 자전거 핸들에서 두 손을 놓고 타기는 쉽지가 않네요.

 

"나도 틀림없이 할 수 있어! 오빠처럼 탈 수 있다고. 비밀이지만!"

 

네, 맞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실패하면서도 자꾸자꾸 도전하면서 자란답니다.

 

 

말괄량이 삐삐로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의 작품입니다.

말괄량이 삐삐는 제가 어렸을 때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매혹되어 행복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그 삐삐는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저희 큰 아이와 중학생 둘째, 그리고 막내까지, 대를 이어 사랑하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여기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의 위대함을 느끼곤 합니다. 삐삐 시리즈 이외에도 그녀의 작품 <에밀은 사고뭉치>,<산적의 딸 로냐>는 저희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002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천진난만한 아이 삐삐와 로타, 에밀은 언제고 늘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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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1
강이경 지음,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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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읽지말자!"
"왜, 지난번에는 재미있다며?"

"지금은 무서워. 저 아저씨가 내맘을 빤히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아빠하고 셋이서 살 때가 좋았다.
아빠는 명절이나 제삿날, 할아버지 댁에 갈 때만 전화한다.
처음엔 자주 전화하더니.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이혼할 거면서 왜 결혼을 하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화만 난다.
학교도 재미가 없다.
아이들이 자꾸 싸움을 거는 것 같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게된 재우.

엄마는 일하러 재우보다 먼저 나가요.

그래서 재우는 자주 배가 아파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배가 아프다고 했더니 학교 보건실에 가보라네요.

이럴때 아이들은 정말 짜증이 나겠습니다.

아빠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얼굴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 늘 티격태격합니다.

 

 

 

 

무섭지~~~

난 너희들 맘을 다 들여다보고 있어!

 

저희 아들 녀석의 말마따나 폭탄머리 아저씨가 정말 그렇게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저 아저씨는 그룹 들국화의 전인권? 아니면 나꼼수의 김어준?)

 

제가 봐도 이 폭탄맞은 듯한 머리모양의 약사는 분명히 수상합니다.

거기다가 약국에 있는 약 이름이 죄다 이상합니다.

 

미움약, 짜증약, 고자질약, 얄미움약, 두고봄약, 질투약, 하품약, 심심함약, 멍청함약, 똑똑함약, 따스함약, 고마움약,꿈약, 용기약, 모험약, 지혜약, 믿음약, 무슨 약, 무슨 약......

 

 

 

 

 

재우는 결국 아저씨에게서 힘셈약을 오백원주고 샀습니다.

다음날 아침 힘셈약을 먹고 학교에 간 재우는 민기랑 상욱이와  한판 떴습니다.

폭탄머리 아저씨가 말한대로 힘이 세져서 녀석들의 콧대를 팍 꺽어주었을까요?

 

 

어쩌면 재우에게 정말 필요한 약은 재우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토닥토닥위로약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 너희들은 무슨 약을 살꺼니?"

아침책 읽기 시간에 이 책을 읽고나서 교실 속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주먹짱 약이요.

공부잘하는 약, 투명인간 약, 행복해지는 약, 똑똑해지는 약....

 

그나저나 이상한 약국은 어디로 간 걸까요?

재우가 만난 아저씨는 진짜 있었던 걸까요?

어째 저기 저 강아지 머리 모양이 폭탄머리 아저씨랑 진짜 닮은것 같지 않나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할 게 너무너무 많아서 금방 수다쟁이가 되고 마는 마법같은 책입니다.

 

 

****도토리숲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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