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2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 웅이는 왜 고추 있어?'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고추에서는 뭐가 나와?' '엄마는 고추있으면 어떻게 되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네 살된 영웅이의 궁금증을 어찌 풀까나? 남자에게는 고추가 있지만 여자에게는 잠지가 있다고 애기해 주지만 남자만 있는 우리집에서 여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쉬는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줄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서점에서 만난 이책이 구세주로 보였다.

남자와 여자가 쉬하는 방법도 다르고 몸의 생김새도 다르고 어른이 되면서 달라지는 몸의 모습도 자세히 나와있어 좋았다. 색연필을 가지고 손으로 그린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도 좋고 어린이와 어른의 몸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설명과 그림도 좋다. 297*210mm의 큼직한 사이즈라 여러개의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러나 한권의 책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지루해진다. 가족들이 놀이공원 갔다가 목욕탕을 가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의도는 좋
지만 사설이 너무 길다. 뒤로 가서는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다른 이유로 아기를 낳는고 키우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공원에는 많은 여자와 남자가 있다로 끝이난다. 시리즈로 나온 내동생이 태어났어와 겹치는 부분이다. 이건 네 살이 된 영웅이에겐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다. 대상연령이 5~6세는 되야 뒷부분도 열심히 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방 주사 무섭지 않아 - 그림책은 내 친구 내 친구는 그림책
후카이 하루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원이라면 근처만 가도 우는 영웅이, 주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도망가기 바쁜 영웅이도 이책은 좋아한다. 주사가 무서워 도망가는 거인 뒤로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며 주사를 맞으라고 한다. 숲으로 도망가다 까치한테 들키고, 다리밑으로 도망갔다가 원숭이한테 들키고 결국 집에 숨어서 안나오는데 그만 열병이 나고만다. 꿈에 의사선생님이 무지막지하게 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자 거인은 무서워서 입을 딱 벌리고 만다. 그래서 거인은 결국 큰주사 대신 작은 주사를 여러대 맞으면서 주사는 무서운게 아니라 우리 몸을 아프지 않게 해주는거란걸 가르쳐준다.

그림이 참 소박하다. 거인의 배꼽이 귤인 것도 재미있고, 거인이 주사가 무서워 도망간다는 것도 재미있고, 거인이라서 큰 주사를 맞는다는 것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거인이나무 속에 숨고 다리 밑에 숨는다는 설정이 무척 재미있다. 거인이라도 무섭게 생긴게 아니다. 동글동글한 코에, 선해보이는 큰 눈, 축쳐진 눈썹은 맘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다. 아니 동글동글한 몸매에 팬티만 입은 모습이 수염만 없다면 영락없는 기저귀 찬 어린아기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지 모른다. '엄마, 거인 방에 괴물이 왜 있어?' 거인의 악몽에는 천장도, 사진 속의 고양이 액자도, 스텐드도 다 괴물로 변해 버린다. 그걸 보고 영웅이가 하는 말이다. 아직도 영웅이는 주사를 무서워한다. 그러나 말만은 주사는 무서운게 아니라고 한다. '아야하면 주사맞고 약먹으마 금방 낫는다이~' 이렇게 엄마한테 일러주니 말이다. 그리고 이책을 무척 좋아한다. 덩달아 2살된 작은놈도 즐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의 말만 듣고는 사는게 아닌데 육아사이트마다 엄마들이 괜찮다는 글을 올렸기에 찰떡 같이 믿고 샀더니 정말 실망이다. 날이면 날마다 기차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영웅이는 우체부아저씨가 배달해주시던 그날 한번 펴보고는 쳐박아 놓고 보지도 않았다. 빨간색의 기차는 시각을 끄는데 책속의 그림들이 어찌나 난해한지 네 살짜리 영웅이도 싫다고하니 돌배기 작은 놈은 더 싫단다.책꽂이의 다른 책은 뒤적여도 그책은 휙 던져 버리니.

그래도 아깝다 싶어 남편이 열심히 기차라고 관심을 끌어놓고 날마다 읽어 줬더니 책속에 나오는 말들을 다 외웠는지 한 장씩 넘기며 종알종알 따라 읽는 시늉을 한다. 그래도 ㄱㄴㄷ은 모른다. 그저 언덕을 넘어가는 기차가 어디있나 찾아보고 굴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고 물어본다.

그나마 이정도라도 읽어보는게 웬건가 싶다. 아이들이라고 사진처럼 실물과 똑같은 그림만 보여줄 필요는 없다. 단순하기만 한 그림도 몇 번보면 이야기 할 게 없다. 그렇게 위안하고 보면 이책도 봐줄 만하다. 리듬감 있는 단어들, 유화느낌의 그림이며, 기차가 지나가는 길들이 언덕이며 다리며 터널을 지나간다니 궁금증이 생기지 않겠는가? 대상연령이 0세부터라는데 굳이 ㄱㄴㄷ을 가르쳐 뭘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주노초 색깔 예쁘지 - 베이비 에디슨 교육 프로그램 2
네티즌그룹 기획팀 기획 / Edison Book(에디슨북)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 빨간 파브리카가 왜 울어?'
'응 친구들이 안놀아줘서 슬퍼서 우는거야.'
'엄마, 사과 이빨은 어디갔어?'
'그러게 사과는 이빨이 없네. 꼴딱 삼켰나봐. 딱딱해서 어쩐데'
'아이고, 어쩐데.'
제법 인상까지 써가며 걱정합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하는 일이 밤사이 파브리카 책이 어딜 간건 아닌지 찾아 달라고 떼를 쓰는게 큰놈의 하루 일괍니다. 읽고 또 읽고, 묻고 또 묻고. 동생이 만지기라도 할라치면 난리가 납니다. 36개월된 큰놈보다는 10개월이 된 작은 놈이 더 잘보지 않을까 싶어 산 건데.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기 충분한 원색이며 수퍼에서 집에서 흔히 보아온 눈에 익은 과일들이 자기처럼 친구도 있고 미끄럼도 타고 그네도 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에겐 많은 상상력을 길러주기에 충분합니다. 사과를 보면 재빨리 책을 들고와서는 그렇게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딸기를 보면 뽀뽀를 시킨다고 쪼물거리고 있지요. 글자를 가르치거나 숫자를 가르치는 것보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데는 몇배는 좋은 놀이지요.

함께 샀던 '사과가 쿵' 책보다 훨씬 좋아 합니다. 유난히 동물들을 좋아해서 동물그림이 많길래 샀는데. 덩달아 작은 놈 눈에도 색깔이 자극적인가 늘 그책만 탐내고 뺏으려드니 집이 더 시끄러워진 샘입니다. 단점이라면 글씨가 너무 작아요. 조금만 더 크다면 엄마가 손을 가르키면서 과일 이름도 알려줄수 있을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