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조선의 수학자 홍정하
이창숙 지음 / 궁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소설이다. 비록조선’, ‘수학자’, ‘홍정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정도로 매력적인 단어는 아니지만 이 책은 대부분의 독자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이 셋을 잘 아우르고 있다. 최근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접고, 표시하고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실존 인물인홍정하의 삶을 사실적으로 파헤치기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삶의 모습과 가상의 인물들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낸다.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사실에서 멀어지는 내용일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소설은 숙종 대 조선의 현실을 매우 개연성 있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인 홍정하의 삶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서촌(웃대)의 모습이나, 왜란 이후 황폐해진 경복궁, 당시 중인들의 문학 활동 등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금 우리가 발걸음을 옮기면 닿을 수 있는 그곳(서촌)에서 불과 200년 전에도 우리와 비슷한 삶이 있었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이처럼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시대의 수학, 산학(算學)’

조선 시대 산학은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학문이었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지배층들은 학문이라기보다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천시했다. 때문에 산학 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당연히 없었을 것이고, 모든 것이 그 당시 산학을 담당하는 중인 계층의 개인적인 노력에 달려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선의 수학자, 홍정하의 책 󰡔구일집󰡕이 더욱 주목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성리학의 나라에서 성리학을 연구한 성리학자가 현재 화폐의 도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철저히 지배층의 논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시대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이었던 산학학문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홍정하의 삶이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더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선 시대에 산학에서 사용되던 표현이 이 책에 종종 등장하는데 이 부분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중반은 ½, 소반은 , 태반은 , 강반은 ¾”(96)

 

현재 우리가 쓰는 수학적 용어의 태반이 일본 또는 중국에서 사용하던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용례들의 발굴이 매우 반가웠다. 우리가 우리의 상황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용어들이 갖는 힘을 우리 학생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수학처럼 우리의 전통이 단절된 학문일수록 더욱 우리 조상들이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역사를 발굴해 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우리도 서양과 일본, 중국의 학문에 종속되지 않은 주체적인 학문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전통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려는 태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조선 시대에도 산학은 잡과 시험의 주요 과목이었다. 비록 지금의 수학이 수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겠지만, 중인 가운데 호조의 관직을 원하는 자들은 아마도 목숨을 걸고 시험에 도전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산학 잡과 시험 풍경이 꼭 오늘날의 수능 시험장의 풍경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나무 통을 길게 매설하고 통 속에 노끈을 넣은 후, 과거장에서 시험문제를 노끈에 매달아 신호를 보내면 밖에 있는 자가 줄을 당겨 시험문제를 확보하여 답안지를 작성해 노끈에 묶어 보낸 것이다.”(109)

 

당시 부정행위의 모습이 생생히 묘사된 장면에서는 수능 시험장에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부정행위를 했던 사례가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산학을 다루는 호조 관리에게 적용되었던, 그 엄격한 잣대가 지금 공무원들에게도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가 지켜야 하는 사불(네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삼거라는 말이 있다. 첫째, 부업을 갖지 않는다. 둘째, 땅을 사지 않는다. 셋째, 집을 늘리지 않는다. 넷째, 재임한 곳의 명산물을 먹지 않는다.”(172)

 

군사독재 시절, 공직자들이 가장 먼저 부동산을 매입하고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해나갔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이 지금까지도 떵떵거리며 살아갈 수 있기에 우리 사회의 금수저와 같은 신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존 인물 홍정하의 삶과 허구 인물 소이, 동이의 중요성

홍정하는 부족함이 없는 남양의 중인 집안에서 큰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업을 잇기 위해 산학을 의무적으로 배웠으나, 말년에는 그 학문적 수준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자신의 소명을 완수하였다고 스스로 만족해하며 삶을 마쳤다. 비록 그의 삶을 실제로 증명해줄 기록이 충분히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 산학자로서 책을 집필해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삶은 충분히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홍정하의 삶을 부각하는 장치로 실존 인물과 허구적 인물을 등장시켰다. 특히 나는 그의 딸인 소이와 그의 제자인 동이가 그의 삶을 부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학자 홍정하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수학과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도 꽤 재미있게 느껴졌다.

 

산학자가 어찌 이리 노래를 잘하는가? 나는 산학자들은 딱딱하고 가정이 좀 메마른,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116) - 지금도 수학적 능력과 음악적 능력이 관련이 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비록 상상의 산물이겠지만, 저자의 이러한 설정에 감탄하게 된다!

 

홍정하의 삶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는 유년 시절 든든한 후원자인 할머니가 계셨다. 어려웠지만 나중에 함께 살게 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믿음도 있었다. 청년이 되어서는 홍세태, 유수석, 겸재 정선 등과 교유하며 성장할 수 있었고, 특히 가장 친한 벗인 유수석이 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역관의 자제로 태어났지만, 유독 산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홍정하는 그로부터 학문을 즐길 줄 아는 경지를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중년이 되어서는 아내와 자녀가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면서 자신이 책임지고 살피지 못한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아내와 소이의 존재는 홍정하의 삶에 가장 큰 충격과 아픔을 주는 동시에 그의 삶을 완결지을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믿는다. 노년이 되어서는 제자 동이를 만나게 되고 그의 삶을 최종적으로 완성해 사제 간의 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그의 삶을 돌아보며 나도 내 지난 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의 삶은 내게 하나의 완벽한 삶의 전형으로 다가왔다.

 

책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아버지가 나를 믿고 있다는 것도 마음이 뭉클했다.”(86) - 나도 아버지로서 내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어줄 수 있을까? 반성하게 된다.

자신(홍정하)이 어렸을 때 처음 느꼈을 순간을 동이도 맛봤다고 생각하니 말할 수 없이 기뻤다.”(188) - 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는 스승이 되어보고 싶었다.

산학청에서 취재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을 가르칠 때보다 동이에게 더 마음이 갔다. 자신이 이 세상에 와서 뿌린 씨앗 중 가장 굵은 씨앗은 아마도 동이일 것이다.”(191) - 나도 교사로서, 내 삶에 가장 굵은 씨앗(제자)을 세상에 뿌리내리게 하고 죽을 수 있을까. 나도 동이와 같은 제자를 만나고 싶다. 홍정하와 같은 스승이 되고 싶다.

 

학문을 대하는 자세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조선의 뛰어난 산학자인 홍정하도 산학 공부의 시작은 의무감이었다. 그리고 그도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문을 하는 이유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산학이 깊이 연구해야 할 학문이라도 되느냐는 듯 되묻는 얼굴에 대고 왜 산학이 중요한지 설명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자칫 강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어떤 아이는 언젠가 산학의 중요성을 스스로 찾아낼 것이다. 설사 이 아이들 모두 평생 그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자신들의 몫이며 자신들의 인생이다.”(20)

 

그렇다면 학문을 하는 이유가 시험을 보기 위한 것인지, 삶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학문 그 자체의 즐거움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저자는 지금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을 의무감으로 대하고 있어서 포기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솔직히 나도 학생은 아직 실제 생활에 학문이 적용되는 사례를 풍부하게 접해보지 못했고,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본 경험도 부족하므로 학문을 의무감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론을 가르칠뿐이지 실제 문제를 해결하게 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홍정하는 산학을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를 실생활에서 찾게 된다.

 

정하야, 네가 논의 넓이를 계산할 수 있지 않냐?”(25)

 

전문직 중인 집안의 큰아들이라는 무게감과 친구네 집의 억울한 사정을 풀어 주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그에게는 실생활이었다. 그가 논의 넓이를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이 문제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덤으로 그의 첫사랑까지 만날 수도 있었다. 나는 지금 학생들의 상황이 홍정하의 말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학문의 중요성을 찾아낼 때까지 내버려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칫 강요가 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그 학문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 학생들은 홍정하가 살았던 조선 시대보다 더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삶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의 정석 세계사의 정석
야마사키 게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까치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편의 잘 정리된 세계사 교양서를 읽은 느낌이다. 오랜 시간 세계사를 가르쳐 온 교사의 강한 내공이 전해지는 책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은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많은 학생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고,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도 훌륭한 교양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책이 지향하는 전반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알맞은 구성 체계를 안내한 뒤, 본격적인 세계사 속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가장 모범적인 수업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아주 일반적인 수업의 절차를 따르면서도 학생들이 암기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의 방식을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왜 학생들이 저자의 수업을 계속 듣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세계사의 재구성

세계사는 말 그대로 세계의 수많은 지역과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의 총체이다. 그렇게 많은 지역과 인물과 사건들이 무질서하게 등장한다면 아무리 중요한 과목일지라도 당연히 모든 사람이 세계사를 들여다보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지역, 인물, 사건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세 가지의 질서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재구성했다.

 

첫째, 세계사 교과서 속 내용을 11개 덩어리로 묶고, 한 줄기로 엮어서 학습한다.

둘째, 가능한 한 주어를 고정해 놓고 설명을 이어나간다.

셋째, 연도를 절대 쓰지 않고, 이야기를 부각하여 설명한다.

저자가 재구성한 세계사는 책 21쪽의 그림처럼 한 줄기로 전체를 엮을 수 있는 흐름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세계사를 체계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어느 한 부분을 읽으면서도 이 내용이 전체의 흐름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를 이야기식으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부분과 전체의 흐름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세계사는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

그렇다면 이 방대한 세계사를 왜 학습해야 할까. 단순히 입시에 중요한 성적이 목적이라면 세계사는 당연히 학습 이전에 선택조차 받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를 위해 세계사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학 입시는 지식의 유무를 묻는 장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장으로 변화하게 되어 있다. …… 생각하고 표현하려면 역사의 흐름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세상은 시시각각 글로벌화되고 있다. …… 이제는 일본인, 미국인, 중국인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그저 하나의 세계인으로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337)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사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말하는 역사의 뼈대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는 세계화 시대의 세계사에 대한 함의가 국가마다, 개인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계화 시대이긴 하지만, 세계사를 학습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는 천차만별인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일본의 세계사 Vs 한국의 세계사

저자는 일본의 역사 교사이고, 나는 한국의 역사 교사이다. 역사 교사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저자의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한국과 일본의 세계사 수업이 어떤 면에서 같고, 또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정석이라는 말로 표현된 세계사 수업의 결과물이 내 수업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먼저 학생들이 원하고, 일반인들이 교양처럼 즐길 수 있는 역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나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역사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저자의 교과서 내용 재구성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나도 저자처럼 항상 재미있는 수업을 추구한다고 말은 해 왔지만, 사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제는 학생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학습하고자 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 수업에 대한 어려움만큼이나 일본과 한국의 세계사 교과서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역적 나열과 시대적 배열 중에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해야 학습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논쟁도 유사한 듯 보였다. 저자는 지역과 시대순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11개 묶음은 단순화한 지역 단위를 사용하였고, 전체 흐름은 시대순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저자의 결과물을 보면서 세계사 교과서 서술에 적합한 내용 서술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5. 하나로 연결된 세계의 내용을 대항해 시대로 설정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한국과 일본에서 다르게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육상에서 세계를 처음 연결했던 몽골 제국과 바다에서 세계를 연결하려고 했던 유럽의 시도 사이의 성격 조명이 좀 더 필요할 듯 보인다. 내용만으로 보자면 대항해 시대유럽의 해외 진출은 세계를 연결하려는 시도일지 모르지만, 엄밀히 말해 제국주의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럽이 바다로 세계를 연결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유럽이 대항해 시대를 개척할 수밖에 없게끔 분위기를 만들었던 몽골인들의 제국이 세계를 연결한 주체로서 서술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세계사는 어떻게 서술되어 있을까. 궁금하다. 육지와 바다. 반도인 한국에서는 육지에서 만들어진 세계를 당연히 더 선호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일본의 세계사를 기준으로 내용이 재구성되었고, 서술되었기 때문에 일본사가 빠져 있다. 이는 중국을 하나의 지역 묶음으로 설정하여 중국인들을 주체적으로 서술하려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일본인에게는 일본사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고, 그 위에 세계사가 설정되어서 우리의 세계사와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일본사가 전근대 사회에서는 크게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1894년 청일 전쟁을 기점으로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청을 밀어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은 한국의 세계사에서 꼭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의 세계사는 지역 묶음을 설정할 때 인도’, ‘중국보다는 남아시아’, ‘동아시아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국사가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고, 그 위에 동아시아사, 세계사가 연결되는 것이 더 적절한 구성일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 건축가 문과와 이과의 만남

나는 문과. 이과를 구분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일지 모르지만, 나는 문과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 왔고, 그 세상 너머에 있는 이과를 동경했다. 그런 점에서 유현준 교수는 내게 이과의 정체성을 가진 존재다. 그것도 이과에서 출발해 문과로 통찰의 범위를 넓힌 나와 정반대에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의 시선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웠다.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인간은 초당 2백여 장의 망막 위에 맺힌 이미지 외에도 음향과 그림자 같은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인지 능력이 발달해 있다.”(32)

- ‘역시 이과다.’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나는 내 눈이 세상을 바라볼 때 이런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 뇌가 들어있다는 것도, 눈이 렌즈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3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다. 유현준 교수의 책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수렵과 채집만으로는 먹고살기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 농업은 좁은 땅에서 더 많은 사람이 먹고살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 최초의 문명인 농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41)

- 역사를 공부하면서 농업이 혁명이었다는 점은 누누이 들어왔다. 너무 진부해서 그냥 암기하고 지나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혁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신기술이며, 이 시대에서 말하는 개혁, 혁신이었다는 점은 한 번도 대입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저 우연히 땅에 떨어진 씨앗이 자라는 것을 보고 농업을 발견했다고만 생각해왔다. 농업을 기술 혁신이자, 위기 극복을 위한 인공생태계의 조성이었다는 그의 설명은 매우 놀라웠다. 모든 역사적 혁명, 변화들이 당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니!! 이제 역사적 사건들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온돌 때문에 단층짜리 집만 짓고 살았던 조선은 고밀화된 도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주변에 물건을 사줄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할 수 없었다.”(175)

- 온돌은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일종의 자랑스러운문화다. 그렇기 때문에 발해가 고구려의 온돌을 계승하였다는 설명이 한국사 교과서에 실려 있다. 그런 온돌이 근대의 출발인 상업화, 상품 화폐 경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에 처음 알 수 있었다. 온돌이 건축에서 그런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역사 영역에서 큰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자랑스럽고, 뿌듯한 부분만 강조하는 것이 문제점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좀더 이과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

 

동양과 서양의 프레임 단순함이 오히려 더 강하다.’

유현준 교수는 동양서양이라는 프레임으로 두 문화를 비교한다. 동양과 서양이 처한 기후 조건에서 건축 등 문화적 정체성이 형성되었다고 둘의 차이점을 비교한다. 문과적 정체성을 가진 나는 이 부분에 계속 딴지를 걸고 싶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 자체부터가 일단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문화적 다양성, 기후와 지리의 다양성을 모두 포괄할 수 없는 것이 아닌지, 명확하지 않은 프레임에서 출발한 그의 주장은 그 기반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 아닌지 비판하고 싶었다. 일례로 석굴암이 동아시아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유럽의 문화를 전수받은 결과물이라는 그의 주장은 사실 신라 자체적인 기하학적 발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모두 읽고 나면 그의 생각이 오히려 더 발전적인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동서양이라는 단순함으로 문화적 코드를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건축사의 거장들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그 해답을 제시하였다.

 

제대로 된 창조적 생각을 위해서는 디지털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역사를 보면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는 루이스 칸처럼 과거에서 문화 유전자를 찾는 것이다.”(382)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함께 타인의 문화적 유전자를 찾아 이를 융합시키는 것. 그는 이것이 새로운 생각, 창조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라 주장한다. 과거를 동서양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결합할 수 있는 요소로 쉽게 활용할 수 있었고, 현대의 최첨단 기술과 함께 융합하여 새로운 생각,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의 문과적 정체성이 갖는 알량함은 이 부분에서 바로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단순화시킬 수 있는 이과적인 힘!. 그것이 바로 동서양이라는 프레임이었다.

 

창조와 융합 미래를 만드는 힘.’

유현준 교수의 글은 배울 점이 참 많다. 문과인 내가 그의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적절하면서도 쉬운 예시를 드는 부분이다. 교사로서 그의 이러한 능력은 꼭 배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우수함, 역량, 발전적 측면만을 주목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우리의 한계가 무엇인지, 문제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반성하는 측면 또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례들을 우리 역사에서 발굴해 내 그것을 교육해서 학생들이 반성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글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내 삶의 방식을 반성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문과인 내가 문과적인 정체성으로 문과적 시선이 가득한 말을 하거나 글을 쓴다면, 당연히 문과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금방 진부한 소리로 치부하고 지루해 할 것이다. 또한 이과적 성향을 갖춘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이과의 중간에 서서 그 둘을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의 글에서 건축사적인 이야기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공감하기 어려웠다. 물론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가장 신나게! 재미나게 써 내려갔을 것이지만 말이다. 내가 유현준 교수처럼 문과와 이과의 경계선에서 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모두에게 새로운 이야기이면서, 기존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세계를 설계하는 힘. 창조는 바로 융합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유현준 교수의 통찰은 이 시대 전공별로 나뉜 학문 세계에 대한 대안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 강조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도 적절한 비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주장대로 우리 정체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이 사용될 수 있어야 진정한 미래 세계를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코로나19 3부작
인디고 서원 지음 / 궁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

벌써 세달 째, 학생들은 학교 없이(등교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나도 학생 없는 학교에서 교사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쳐 왔다. 코로나 시대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한 원격 수업이 새로운 교육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부터 등교하는 학생이 없는 학교는 결국 없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시각까지 넘쳐나고 있어, 학생들만큼이나 교사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교육으로 미래 세대를 준비시키기 위해 나는 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에 대한 갈망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코로나로 멈춘 교육 현장, 무엇이 문제일까

코로나가 가져온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을 직접 대면하고 활동을 관찰할 수 없고, 학생을 평가할 수 없다. , 학교 현장이 멈췄다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과 평가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할 수 없고, 학생들을 등급별로 줄 세울 수 없으며, 대학 입시를 공정하게 치를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역할에만 몰입해왔던 교사도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공정한 평가와 서열화, 진학 문제 이외에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수업이나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은 새로운 교육이 될 수 있을까. 구글 행아웃 meetzoom 등 화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 수 있다. 물리적인 거리를 온라인으로 연결할 수는 있는 것이다. 나는 실제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3주째 진행해왔다.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인터넷 환경이나 기기의 문제, 교사의 역량 문제, 학생의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이 생겼다. 실제 등교 수업과 동일한 수준의 수업, 평가, 기록은 아직 불가능하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기존의 등교 수업의 대안 정도로 활용될 수 있을 뿐인데,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 당연히 대부분의 교사는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교육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교육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과연 이대로 수능과 시험, 입시를 위한 교육을 되살리기 위한 대안을 찾는데 매달려야만 하는 것인가. 새로운 교육은 기존의 교육과 어떤 부분에서 달라져야 할까.

 

새로운 교육을 찾아서

이 책은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찾아나서는 일종의 여행안내서 같다. 이 책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의 위기는 단순히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위험에서 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들을 추방해버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은 바로 시험을 잘 보는 우등생도 아니고, 좋은 대학을 나와 취직을 잘 한 사람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바로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교육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전혀 새롭지않다. ‘경쟁에서 이겨야만하고, 잘 외워야하고, 정답을 맞혀야 하고, 체계에 적응하고 순종해야하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이미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청소년이 이미 충분히 고통 받고 있다는 다양한 사례와 지표들이 나와 있으며, 이렇게 교육받은 인재들이 사회에 큰 병폐를 일으키는 경우는 뉴스와 영화를 통해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교육도 역시 코로나가 가져온 이 시점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그런 새로운교육은 아니다. 코로나 시대, 우리 교육은 미래 세대인 학생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교육을 통해 우선 달성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자본도, 국가도, 권력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비록새로운주장은 아니지만, 이 시대 우리 사회에 대한 가장 정확한진단이지 않을까.

 

인간이라는 가능성을 기르는 교육

우리의 교육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대며 나도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해 왔다. 게다가공정함이라는 이유로 1등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나도 일조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14, 16살 학생이 토론을 통해 주장한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어리다는 이유로,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온 것이 잘못이었다. 학생은 이미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고, 그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 대한 오랜 고민을 바탕으로 교사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과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할 수 있는 자료를 매우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1장에 무려 20권의 도서와 5개의 영화가 제시되어 있다.) 업무에 쫓겨 독서와 영화 감상을 여유롭게 할 수 없는 많은 교사들에게 훌륭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이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교사들의 몫이다. 가능하다면 이것을 학생들과 함께 활용할 것을 계획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를 넘어 한국 사회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교육을 위한 교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가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교사가 마련해주어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공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이며, ‘공부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어야 하며, ‘공부는 모두에게 이로운 혁명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라는 가능성을 교육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 그리고 코로나를 넘어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믿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코로나19 3부작
인디고 서원 지음 / 궁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수능과 등급, 대학 입시 말고 ‘새로운 교육‘을 이야기해야할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