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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5 - 소멸과 도약 사이 축소 사회의 해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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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으로 읽어 본 <카이스트 미래전략> 시리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구급감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에 인구 감소에 대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과 목표, 그리고 전략을 찾아보는 '더 나은 미래 제안서'이다."


프롤로그에 명시된 대로 이 책은 미래의 인구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시스템 현황과 이것이 인구 변화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팽창이 아닌 축소 사회를 전제로 한 새로운 시스템.

이 책의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한 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인구는 200~250년간 급증해왔고 모든 사회 시스템이 증가하는 인구에 맞춰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선 '팽창'이 아니라 '축소 사회'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인간의 생존 전략'에 관한 것이다.

고밀도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고 한다. 고밀도 국가일수록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성장에 집중해야 하고, 자녀를 적게 낳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또한, 한 명의 자녀를 낳아 풍족한 지원을 해주겠다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출산 현상은 병리적 현상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맞춘 인간의 생존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결법은 지방 소멸을 막는 로컬전략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지방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인프라를 확충시킴으로써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축소 사회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해결법이 조금 달라진다.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지역 수요에 걸맞지 않은 물리적 인프라는 재정적 여건과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역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역 발전 정책을 마련한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145)


인구 감소가 필연적이라면 이를 고려해서 사회 시스템을 다시 수립하자는 관점이다.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스마트팜이나 스마트팩토리 같은 산업 기반을 성장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오히려 팽창 사회에 제정된 법제가 지방 발전에 저해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시스템의 근본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외에도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응 방안이 각종 분야별로 제시되어있다. 정치, 경제, 기술 등 내가 직접적인 변화를 줄 수 없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이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인구 감소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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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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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가장 사실적으로, 담백하게 배울 수 있는 책


보통 '기후 위기'라고 하면 투모로우나 2012 같은 재난 영화같은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한다. 기후 위기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도 지구에 일어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외면하게 만들 뿐,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위기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한 정보로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해야 한다.


"두려움은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고 정보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에너지의 용도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이해를 변화시킨 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개인적 관행, 궁극적으로는 집단적인 습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p.194)


이 책은 현재 우리의 생활양식이 기후 변화에 미친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함께 식품 생산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확한 데이터 수치를 제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기후 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1969년 이후로 세계 인구는 두 배 넘게 증가했고, 곡물 생산량도 어획량도 증가했다. 전 세계 인구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음식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풍족함을 누리는 사람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가 지구의 기후 위기라는 문제를 짊어지고 있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서 호프 자런은 '지구가 필요한 만큼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것'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본다. 결국 해결책은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이다. 


이론만으로 보면 쉽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제시해준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무엇을 먼저 행동할지 정하는 것이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기후 위기는 타인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함께 변화한 생활양식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대로 계속 풍요로움을 선택한다면 자원이 언제 고갈될지 등 데이터를 토대로 과장없이 사실 그대로만을 전하는 이 책은 근래 본 어떤 콘텐츠보다도 가장 담백하고 쉽게 기후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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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결핍과 고통, 그 모든 문제는 필요한 만큼을 생산해 내는 지구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눠 쓰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발생합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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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이기환 지음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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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이분법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동떨어진 개념인 것처럼 구분하게 된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란 말이 있지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생활 양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연결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 스토리 한국사>는 유물 하나하나, 유적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과거 사람들이 우리와 다를 것 없이 낙서를 한다던지 줄임말을 사용했다는 사실 등 교과서에선 알려주지 않던 것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에게 부각되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시켜주는 부분이었다. 우리들은 목화를 들여온 문익점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최초의 시한폭탄을 개발한 과학자 이장손의 이름은 모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의 제조 방법과 그 위력을 설명하고 있다. 왜적을 토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무기 개발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업적에 비해 각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과학분야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들조차 문신에 비해서는 각박한 평가를 받았죠. 뿌리 깊은 '문과 우대' 가치관 때문입니다." (p. 141)


"이번 기회에 실록이나 주요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무기 기술자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언급해보려 합니다. 천중원, 김우경, 막금, 신산, 희손, 준금, 한오말, 석가로, 김영환, 유신... 이분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냅니다" (p.142)


이외에도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구려 석비를 발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비석 연구과정, 그리고 그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히스토리텔러가 전해주는 역사 이야기라 그런지 현장감이 느껴져 몰입되고, 역사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나 시각이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이 있거나 유물, 유적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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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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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팩트풀니스>는 이전에 이미 한 번 읽은 책이었지만,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주저없이 다시 읽기를 선택했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세상의 진짜 모습을 데이터로 알려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풀었던 13개의 문제의 정답은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저자가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에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건 아닌지, 저자가 살고 있는 나라가 더 풍족했기에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게 아닌지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각 데이터별로 시간이나 배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며 중립적인 의견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간극 본능]

간극본능은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부분임과 동시에 우리가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라고 생각한다.

간극본능은 모든 것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그 사이에 거대한 간극이 있다고 상상하는 본능으로,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해 온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라는 단어를 예시로 들 수 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라는 단어는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에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쉽게 좁힐 수 없는 경제적 격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는 '낡은 지식'이 된 지 오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1960년대 데이터로 비롯된 결과물로, 현시점에서는 대부분의 국가가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중간 소득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라는 단어 대신 어떤 단어를 사용하면 좋을까?

책에서 소개한 '네 가지 명명법'을 적용하면 세상을 좀 더 넓고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다. '갭마인더'를 통해 소득별로 생활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깊이 와닿았다.


[부정본능]

부정본능 역시 당장 인터넷 뉴스 기사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한다는 것을 뜻하는 부정본능은 사회가 발전했기 때문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인 듯 싶다.

뉴스는 긍정적인 것이 아닌 부정적인 내용을 집중 보도한다. 여기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는 "뉴스의 보도되는 내용이 많다고 해서 고통이 그만큼 큰 것이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감시 능력이 좋아진 만큼 부정적인 현상을 집중해서 탐구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8가지의 본능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모든 내용은 각각의 형태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모든 본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발생하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저자의 실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세상은 분명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감을 갖고 갭마인더 재단을 설립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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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윌리엄 그릴 그림,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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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도서.


그림책을 보는 건 어린 시절 이후로 거의 처음인 듯 싶은데, 오히려 어릴 때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이 초반 부분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두께와 지구과학같은 내용에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은 구름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구름의 특징을 설명해주니 나만의 구름이 생겨나는 듯 싶었다.


무엇보다도 모든 구름에 자아가 있는 것처럼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구름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당신의 구름이 자라서 무엇이 되었든 지금은 사라졌을 거예요. 어떤 구름도 영원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죽어서 사라지는 구름은 없어요. 그 속의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인 수증기로 다시 변한 것뿐이니까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평소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 사람도 하늘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다. 넓은 하늘에 펼쳐진 구름을 관찰하다보면 다양한 모습의 구름을 볼 수 있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날 좋은 날 야외에서 그늘 아래 자리잡고 읽기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구름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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