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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평점 :
기후 변화를 가장 사실적으로, 담백하게 배울 수 있는 책

보통 '기후 위기'라고 하면 투모로우나 2012 같은 재난 영화같은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한다. 기후 위기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도 지구에 일어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외면하게 만들 뿐,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위기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한 정보로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해야 한다.
"두려움은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고 정보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에너지의 용도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이해를 변화시킨 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개인적 관행, 궁극적으로는 집단적인 습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p.194)
이 책은 현재 우리의 생활양식이 기후 변화에 미친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함께 식품 생산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확한 데이터 수치를 제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기후 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1969년 이후로 세계 인구는 두 배 넘게 증가했고, 곡물 생산량도 어획량도 증가했다. 전 세계 인구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음식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풍족함을 누리는 사람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가 지구의 기후 위기라는 문제를 짊어지고 있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서 호프 자런은 '지구가 필요한 만큼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것'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본다. 결국 해결책은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이다.
이론만으로 보면 쉽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제시해준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무엇을 먼저 행동할지 정하는 것이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기후 위기는 타인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함께 변화한 생활양식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대로 계속 풍요로움을 선택한다면 자원이 언제 고갈될지 등 데이터를 토대로 과장없이 사실 그대로만을 전하는 이 책은 근래 본 어떤 콘텐츠보다도 가장 담백하고 쉽게 기후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결핍과 고통, 그 모든 문제는 필요한 만큼을 생산해 내는 지구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눠 쓰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발생합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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