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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키워드 517 - 일본어 수업에 바로 쓰는
박덕환 외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종종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일본과 우리나라가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류나 K-컬쳐에 대한 사례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국제결혼도 많아지고, 우리나라 라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인 유튜버들의 한국 여행기 등이 자주 보이는 등 예전과는 또 다른 모양새다. 역사적 사실은 직시해야겠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기존 국제질서가 변경되면서 한일 관계도 일정 부분은 변곡점을 겪는게 아닌가 싶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 문화 키워드 517'로, 일본에 대한 여러 정보를 500여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특이한 점은 책을 함께 쓴 여러 저자분들이 모두 현직 일본어 교사로, 교육 현장에서 일본에 대해 알아야 할 여러 내용들을 선정했다는 것과 많은 동료 교사분들의 감수를 받아 그 내용에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렸다는 점이다. 일본의 생활 양식, 전통 문화 및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 키워드마다 관련 사진 혹은 일러스트를 곁들여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본의 일상, 의식주, 전통, 음식, 대중문화, 교육제도, 관습 등 문화 전반을 입체적으로 소개해 일본에 대해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지리와 행정구역, 상징물, 화폐 소개를 통해 전반적인 윤곽을 그리고 일본어, 언어 및 비언어 문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언어적 특징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통과 의례, 1년의 행사, 선물 문화 등 생활 양식을 소개해 우리와 다른 점들에 대해 살펴보는 한편, 음식과 식사예절, 의복과 주거, 이웃간의 교류 형태를 통해 일상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이어 교육 및 입시, 일본 문학과 스포츠로 대표되는 대중문화, 각종 축제, 놀이 등 전통문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나라의 24절기와 비슷하게 일본도 시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음식문화등이 발달한 점이었다. 골든 위크는 자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우리네 설날과 비슷한 오쇼가쓰, 떡국과 유사한 오조니, 세벳돈과 유사한 오토시다마 등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라 흥미롭게 다가왔고, 히나마쓰리, 다나바타, 오본, 시치고산 등 다양한 의미의 축제들이 존재해 이 점도 인상깊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한글날이나 개천절, 국군의날, 광복절 등 민족의 큰 일에 쉬는 날이 많았는데 일본은 이와 다르게 천황과 관련된 행사들이 있어 이 부분이 좀 달라 흥미롭게 느껴졌다.

키워드라는 형식을 통해 찾아보기 쉽고, 알아보기 쉽게 구성하였으면서도 일본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문화 및 사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일본 문화에 관심있거나 교양 측면을 넘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유용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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