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포츠 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

스포츠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 - 족부 질환 예방과 발 운동의 모든 것
손성준.이재훈 지음 / 현익출판 / 2025년 2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몇년전부터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영장이 쉴때 하루 빼곤 일주일 내내 운동을 해왔기에 이제 건강은 문제는 없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오른쪽 뒤쪽 발바닥 ~ 뒤꿈치가 아파서 잘 아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예전 살쪘을때 아팠던 족저근막염과는 부위가 달라 왜그러지 했는데 선생님께선 아킬레스 건염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며 정형외과 방문을 추천하셨다. 정형외과에선 X-ray를 보더니 석회성 건염 진단을 내렸다. 이후 뒤늦게 발 건강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스포츠 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이란 책이다. 저자 두분은 스포츠 의학 전문가로 발의 구조와 역학, 문제가 생기는 원인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정보, 특히 신발에 대한 정보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발에 아치가 존재하는 진화적 원인, 발 아치의 중요성과 함께 코어로서 발 아치의 기능적 측면, 엄지 발가락이나 외관으로 알아보는 발 건강 및 이에 도움이 되는 발가락 운동 및 스트레칭, 발에 좋은 신발 등 발의 구조역학적 원리와 기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인원과 사람의 발을 접지력이 좋은 자동차 타이어와 효율이 좋은 타이어로 비교하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 한편 인간의 발이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구조적으로 잘 형성된 구조라는 것과 족저근막의 탄성이 인간의 이동에 필수불가결하게 형성되었다는 것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또한 발을 딛는 과정에서 엄지발가락이 추진력을 주는 원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고, 평소 달리기를 열심히 해왔기에 나름 발의 근력이나 건강에 자신 있었는데 책에서 일러준 대로 엄지 들기 테스트를 해보니 생각보다 잘 안되서 반성했다. 그런 까닭에 앞으로는 달리기만 하지말고 발바닥이나 발가락 및 발목 부위의 스트레칭도 꾸준히 같이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평소 등한시 하기 쉬운 발 건강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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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장품의 정석

화장품의 정석
김주덕 외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2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에 관해 이야기해보면 대개 주위 사람이 좋다는 입소문을 통해 구입하거나 TV나 유튜브에서 연예인들이 좋다고 해서 사용해 보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일관되게 사용하는 화장품이 없고, 유행을 따라 화장품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 옆에서 보기엔 선택기준이 다소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약이나 화장품의 경우 사람도 다양하고, 성분도 종류가 많아 일률적으로 이게 좋다!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화장품에 어떤 것들이 있고, 주성분은 무엇이며 어디에 좋고 어디에 안좋은지 정도는 알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줄 '화장품의 정석'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번 책은 화장품 관련 산업계, 학계를 두루 경험한 저자가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화장품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의사항, 공포마케팅, 설명서에 있지만 대부분 읽지 않는 내용 등 성분이나 효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데일리 케어, 데일리 화장 및 연령별 뷰티 케어와 루틴 관리법 및 K-뷰티가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배경과 앞으로 우리나라 뷰티업의 전망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화장품의 경우 대체로 유해성분이 뉴스에 방영되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많았는데, 이번 책에선 요목조목 팩트체크를 해주어 유용했고, 특히 비타민C의 장점이나 용법, 주의점과 레티놀과 유사 유도체 및 밤에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는 점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아내와 같이 얘기해볼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대화 소재가 생긴 점도 좋았다.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이지만 속속들이 잘 알고 사용하긴 어려운데 이번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남성화장품이나 탈모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으므로 미용에 관심있는 분들께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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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후각행복학

후각행복학 -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
이상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향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어쩌다보니 향이나 냄새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인공지능과 이를 접목하려는 여러 시도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정성적인 영역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여기지만 여러 논문에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보고 있자면 신박한 내용이 많다. 한편 어플리케이션 관점에선 조금씩 나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후각, 감각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오면 아는게 전혀 없다.

이번에 읽은 책은 '후각행복학'이란 독특한 책이다. 그간의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정신과 의사이자 조향사인 저자가 썼다고 해 무언가 다른 관점이 있을거라 기대되었다.
책은 후각의 진화와 특징, 뇌에서 인지하는 과정 및 감정과 기억, 쾌락 등 향이 인간의 정서나 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이를 이용해 기분을 좋게 하는 아로마 테라피에 대해 다룬다. 아로마 테라피의 역사와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 및 추출방법, 정신건강에서 아로마테라피가 활용되는 기전을 편도체 등으로 설명하고, 이어 라벤다, 로즈마리, 버가못, 스위트오렌지 등 12가지 대표적인 아로마 에센셜 오일과 이들의 역사, 주요 성분 및 효능 등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간단한 아로마 테라피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업이 냄새나 향기를 다루는 것이라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자료를 찾아왔다. 그간 대부분의 자료가 인간의 감각, 화학관점에서의 가스 분자, 향기나 냄새를 내는 동식물 등 단편적인 시선에서 다루어져 이를 종합하고 연결하는데 애를 먹었다. 뇌과학 책을 읽다가 후각은 시각, 촉각, 청각 등 다른 감각과 달리 시상을 거치지 않고 후각 피질로 직접 연결되기에 편도체나 해마와 같은 변연계와 맞닿아 있어 기억이나 느낌과 직결되고, 이는 위험한 냄새에 바로 반응하도록 진화한 결과라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다. 이번 책은 내가 한참 헤메었던 이런 과정을 깊이있고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후각이라는 감각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편 아로마테라피가 의학이나 과학적이기보단 대중적이고 경험적인 요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가 설명하는대로 따라가다보니 나름의 의학,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후각이나 향기, 인센스, 아로마테라피 등에 관심있거나 깊이있게 알아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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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많은 인명 사상과 상처를 남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한 분위기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관련국인 유럽을 배제한 채 미국-러시아 간 진행된 협상이나,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개발 이득을 양도할 것을 종용하는 미국의 태도는 실망스럽지만, 강대국의 그늘에 가려진 약소국의 비애를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된다. 한편으론 눈을 돌려 이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북한에도 무언가 제스쳐를 취할 것이기에 촉각이 곤두선다.

지난 세기동안 세계의 패권자, 질서의 수호자에서 현실주의로 스탠스를 바꾼 미국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오늘은 이와 관련해 굵직한 생각거리를 주는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란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세계대전 이후 남북한의 성립부터 6.25 전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역사를 긴 호흡으로 돌아보며, 과연 미국과 중국, 북한 등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좇는다. 저자에 따르면 결국 현재 미국의 제일 목표는 중국 견제이며, 동일 관점에서 바라볼 때 과거 미국과 북한간에 의례적으로 오갔던 험한 수사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미국은 중국을 소련의 대항마로 이용해왔으나 소련이 몰락하고 중국이 강대해지면서 패권을 위협하고 있고, 중국은 북한과 국공내전 이래 혈맹관계를 맺어왔으나 수많은 사례에서 북한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때로는 버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미국 입장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더라도 이스라엘이나 유럽처럼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위협이 될 수 없고, 전략적으로도 북한보다 중국이 우선순위이기에 북한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보는 것이다. 이와 발맞춰 우리도 현실정치에 맞게 다양한 접근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반도 전쟁론에 관한 책을 읽으며 어느때보다 위협이 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와 반대로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는 저자의 접근이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고, '국제정치에선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국제정치, 외교, 지정학,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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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캔들 차트 사용 설명서

캔들차트 사용설명서 - 거래의 신이 전수하는 매매의 기술
오자와 미노루 지음, 이정환 옮김, 황인환 감수 / 여의도책방 / 2025년 2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해외 증시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증시가 2월이후 모처럼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새해들어 주도주로 거듭나는 로봇과 1년 기준 최고 수익률을 보여준 방위산업, 트럼프의 발언에 힘입은 조선업종까지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와 이차전지까지 반등을 보이며 모처럼 26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캔들 차트 사용 설명서'란 책으로 기술적 분석 중 캔들과 캔들이 나타내는 차트에 촛점을 맞춘 책이다. 대체로 기술적 분석에 대한 책은 실전 고수 혹은 개인 투자자가 쓴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의 저자는 금융권 출신이라 호기심이 일었고, 캔들의 본산인 일본 투자자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이번 책의 특징은 명확하다. 그간 대부분의 기술적 분석 관련 책들은 많은 걸 설명하려다 보니 오히려 읽고 활용하는 독자 측면에서는 교훈이 생각보다 적은 문제가 있었다. 반면 이번 책에선 캔들과 캔들 차트만을 주제로 하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라는 정의 아래 양봉, 음봉, 꼬리로 캔들의 구성요소를 분해하고 샛별형, 비석형, 잠자리형 등 차트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캔들에 대해 설명해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어서 캔들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차트는 시세 심리와 직결되어 있다는 원칙 아래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이 분석을 기반으로 전개될 시세와 행동 원칙을 제시한다.

읽기 쉬운 양식으로 머리에 쏙쏙 남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50개가 넘는 연속차트를 정리했는데, 상승 또는 하락 등 주제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연속 캔들 차트를 제시하고 이때의 매수자의 심리상태, 캔들차트를 통해 본 상황 분석과 앞으로 전개될 시세, 주식시장의 개별 종목에서 나타난 실제 사례 및 한마디로 정리하는 동일 양식을 취해 기억하기도 쉽고 잊었을때 찾기도 쉽게 구성한 것도 장점이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말로만 설명되어 놓치고 있던 캔들 패턴 몇가지를 이번 책으로 좀 더 절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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