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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도깨비 ㅣ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평점 :
이상이 쓴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에 아이들 읽어 주기전에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래동화보다는 기발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도깨비가 상처를 치료하고 쉬기 위해 황소의 뱃 속에 두 달간 들어가 있는다는 대목이 그러하였다. 서진이도 그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나보다. 도깨비가 황소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하지만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매 장마다 좀 글씨가 빽빽이 많은 편이어서 7살유진이에게 읽으라고 하면 길다고 조금은 짜증낼 듯하다. 그림은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잘 담고 있는 듯하나 한 장면이 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하다.도깨비가 황소의 뱃 속에서 살이 쪄 버려 잘 나올 수가 없어서 황소가 하품을 하도록 하지 않으면 자기가 영영 못 나오거나 황소의 배를 터뜨리고 나오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장면에서 그림은 황소의 배가 찢긴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서진이는 황소의 배가 찢어진 것으로 착각을 했다.
어쨋든 이상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은 이 동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의 소설들은 초현실적인 내용으로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서는 기괴하다기보다는 기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