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 큰 나라 네덜란드 엿보기
최란아 지음 / 학민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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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실망할까 걱정햇는데 건졌다!! 스쳐가는 여행기 같은게 아니고 진짜 네덜란드에 살고 잇는 주민으로서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같다. 이 책을 읽고 많은것을 알게 되어 너무 너무 좋다. 돈이 없어 못가니 대리만족이 이 보다 더하겟는가^^ 난 소소한 미시사 같은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 이 딱 그렇다. 네덜란드인의 설겆이법을 보라. 우리 보다 훨 잘살아도 매사에 절약심 강한 그들. 물 아끼려고 하는 설겆이 법이 재밋었다. 그들이 자전거 사는 법을 보라. 그들이 맥주 마시고 그들이 와인 마시고 그들이 산책 하는 방법들......그 모든게 마치 여행을 갓다 온것 처럼 생생하고 재밌다. 그 뿐인가. 월드컵에서 오렌지색을 입는것도 여왕제도랑 관게 잇었고 여왕데이라는 멋진 축제도 있고..

우리나라 고아들 입양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도...(부끄..) 하이네켄 아이엔지 생명 필립스 또 뭐드라...등등 뭣보다 히딩크 아저씨가 있고...^^ 하여튼 갑자기 그 꿈같이 에쁜 풍차와 튤립의 나라가 그냥 이루어진게 아님을 그들의 국민성을 보고 알았다. 네덜란드에 대해선 이원복 책에서 거시적으로 알앗고 이 책은 이런 미시적 즐거움으로 꼭 그 나라에 갓다 온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아.....잘난체 하며 하나 덧붙이자.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드레스' 라는 약간 엽기적인 영화도 네덜란드 산인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뭣보다 제주도에 떠밀려와 근 20년을 조선인으로 살다 본국으로 가신 하멜 할아버지의 조선인상기 부터 읽어보고 싶다. 당장 검색해봐야지..

여기서 퀴즈 하나. 하멜이 본국에 가서 하멜 표류기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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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공무원이엿던 하멜은 조선에서의 세월도 근무라고 쳐주길 바래 월급을 받기 위해서 꼼꼼히 일지쓰듯 썼다는군요. 하멜 표류기 읽고 독후감 올릴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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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My Story 삶과 전설 2
마릴린 먼로 지음, 이현정 옮김 / 해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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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도서관에서 라이프지의 영화편 화보집을 즐겨보앗다. 거기에서 본 먼로는 섹시한게 아니라 청순했다. 난 거만한척 도도하게 폼잡은 먼로 사진을 본적이 없다. 항상 백만불 짜리 가슴을 드러내고 약간 헤프게 웃고 있다. 그런 먼로를 보면 브룩클린으러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트랄라 를 볼 때 처럼 마음이 안스러워서 뭐라도 가져와 그 살들을 덮어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니 먼로와 동시대의 여배우인 캐서림 햅번이 생각났다. 엘리트 출신에다 뭇남성을 비웃어 줄만한 강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당대의 거의 유일한 여배우 이미지라고 한다) 그녀 같은 사람을 먼로는 얼마나 부러워 햇을까. 다 가진 자 그리고 함부로 업수이 여겨지지 않는 여성상을 말이다. 헵번과 비교하면 다시 먼로가 안스럽다.

또 이책을 읽으니 마돈나가 생각난다. 먼로의 이미지를 철저히 이용하면서도 그 관음증의 남성들을 다시 비웃어 줄 수 잇는 아마조네스로 태어난 여자. 본의든 아니든 마돈나 이미지는 내 생각엔 과연 남성들에 의해 소비되고 버림받고 죽어버린 먼로에 대한 그녀만의 오마주가 되어버린것 같아 통쾌하기 까지 한데..

이 책은 재미있다. 철저히 육체와 이미지만 소비되고 헌씩짝 처럼 버려진 그녀의 생애가 재밌단건 물론 아니다. 이 책은 과연 그녀가 썼을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위트와 통찰력이 넘치며 하루끼 뺨칠만한 비유들로 넘쳐난다.(책을 빌려줘서 인용을 못하는게 안타깝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활동중에 먼로가 불러준 얘기들을 누군가 글솜씨잇는 작가가 멋을 부려 다시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결코 먼로의 지성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

먼로가 쇼비즈에 데뷔하던 당시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50년전이나 지금이나 여배우들의 성장과정은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대중에 의해 소비되기 전에 권력에 먼저 소비되는 것이다. 먼로처럼 빽없고 돈없는 여성은 더구나....

여기, 그 어떤 소공녀의 삶보다 그 어떤 빨강머리의 유년보다 더 처참했던 한 여자 . 하지만 신은 그녀에게 빛나는 육체를 주었고 그것으로 인생을 재기 했으되 그 안의 것을 보아주지 않는 ,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한 사람 없었던 한 여자 스무번 낙태한 그 껍데기 스스로 벗어버란 한 여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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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같은 지혜들
우종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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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무를 너무 좋아한다. 잠들기전에도 나무가 많은 조용한 강변을 생각하며 잠들고
우리 사는 집근처에 나무나 공원이 없다는 것이 아이들의 마인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늘 생각하고 나무 많은 집에서 늙어 죽고 싶고 항상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읽는 상상을 한다.

런던은 시 부지의 40%가 공원이라고 어디서 읽은 것 같다. 그 분주해보이는 뉴욕은 어떻고...(유브갓 메일이란 영화를 보라) 각설하고. 이 책은 나의 베스트 목록에 등극했다.
하루끼가 던킨 도너스를 칭송하는데 썼던 표현을 잠시빌까 한다. '사람을 격려하는 선의로 가득한' 나무여~~~

나무를 사랑하는 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사서 단숨에 읽엇다. 아~~~ 이 책 또한 사람을 격려하는 선의로 가득 찬 책이였다. 이런 에세이류의 글은 저자의 진솔함과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낸뒤에 나오는 심플한 삶의 진실이 베어 잇지 않으면 그 얄팍함이 금방 들통나서 일고 나면 후회 하기 쉬운데 나무에 대한 존경 사랑과 더불어 우종영 선생님도 존경하게 만드는 참으로 잘 쓴 글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말장난이나 일삼으며 문학 한답시고 변태적인 상상의 결과물을 시라는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일삼는 문학한다는 치들 보다 훨씬 낫다. 물론 모든 문학적 비문학적 텍스트들을 효용론의 측면으로 볼려는건 아니지만 시든 소설이든 이런 산문이든 진솔하고도 응축된 감동이 잇어야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10권의 소설 나부랭이보다 크게 쳐주고 싶다. 단 한가지 아쉬운것은 각각의 편에서 나무 사진을 크고자세하게 실어줬드라면 하는 편집상의 정성에 대한 유감은 잇다.

오늘밤도 노간주 나무 후박나무 회양목 연리지의 숲을 거닐며 사람을 안심시키고 격려하는 그 향기에 취해볼련다. (꿈속에서) P.S)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우리 산천에서 우리랑 살고 잇는 나무들 이름 좀 갈차주는 교육해얀다. 아이고 어른이고 소나무 벗나무 밖에 아는게 없으니..에콜로지 교육은 가까운데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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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13: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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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제국
에릭 슐로서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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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맥도날드가 안주하고 있는 어떤 다른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급진적으로 읽힐수 있는 책이다. 왜냐,이 텍스트는 우리네 어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반미' 코드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잡는 소만큼이나 많은 전세계인를 도륙하려드는 미국적 가치. 그것도 할리우드 영화 만큼이나 끝내주게 포장되고 선전되어지는 기술..정말 햄버거 하나에 들어있는 (반)영양학적인 또는 (비)위생적인 분석을 한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져 영양학게의 보고서 쯤이나 될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패스트푸드산업이란 사회의 약자들을 (이민자들 ,하류층 십대들..) 착취하고 저희 배만 살찌우려 환경을 파괴하고 드디어는각국에 미국적 이미지의 신화를 심어 영원한 미국의 시장으로 만들려는 지배계급의 이해와도 딱 맞아떨어진 총칼 보다 더 무서운 식민지화를 꾀하고 있단걸 알게 되었다. 무서운 일이다..다음은 나를 놀라게 한 내용들이다.

1.소 도축장에서의일하는 이민자 또는 불법 체류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재해 보고서.
2.프렌치 프라이에 넣는 수십가지의 화학약품.
3.채식동물인 소를 먹이는 죽은 동물의 고기 (이 극악한 카니발리즘 이라니..) 광우병이나 O-517에 걸려 죽어나자빠지는것도 당연한....인간의 한무리가 저지르는 너무나 fast 하고 vast 한 파멸의 급파
4.영국의 그린피스 운동가 모리스와 스틸의 11년에 걸친 법정 싸움.(영화로 만들어져야함 할리우드에선 안만들겠지만..)
5.제 2의 싱클레어라 할만한 광범하고 사실적인 조사와 저자의 사회의식....등..

휴~~ 그러면서도 행복을 사러 들으간다는듯 패스트푸드점에 암것도 모르고 갔던 우리. 이 책을 읽고 채식주의 자들이 패스트 푸드는 물론이고 육류를 안먹는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그보다 더 환경파괴적이고 그보다더 반자연적인 식품은 없는것같다..우리시대에 육류란.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많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패스트 푸드점에서 나오는 수많은 플라스틱컵과 그럴싸한 종이 포장지들...볼때마다 걱정이었지만...휴~~ 인류여 죽을라면 먼짓을 못해..근데............영화보러 갈때 두어달에 한번씩 먹던 버거킹의 맛있는 와퍼..이젠 어쩌지? 일년에 딱 한번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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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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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었다. 난 사실 90년대 이후 인기를 끌었던 몇몇 여성작가들에 실망해 특히 여성소설 혐오증에 걸린지 오래다. 내가 여성작가의 작품을 특히 좋아하는데도 그들이 나를 속인것이지 내 잘못은 없다. 김형경만은 나를 속이지 말았으면 하고 이 책을 다 읽었다. 재미있었고 ,공감할만한 부분도 많았고, 또는 예리한 사람에 대한 관찰력등에 감탄 하면서...역시 작가란 장인 이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그런데도 결론은 꽝 실망이다. 다 읽고 보니 작가도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아직 모르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버릴수 없다. 아니 내가 찾는답은 어쩌면 '삶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었는지도 모른다.

주인공 여성들이 나와 같은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세진의 뒤늦은, 지독한 자의식과 고통은 솔직히 부담이 된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이 땅에서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는 두 여자의 삶에 대한 얘기다. 여성으로서의 사회화 과정과 성장 성공 사랑에 대한 얘기.
그것도 지성과 고도의 자의식을 겸비한 ...두 여성..아니 세진이 주요인물이고 인혜의 중량감이 약간 떨어진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각종 마이너한 삶의 조건을 가지고도 당당하게 성공한 세진의 황폐할대로 황폐한 내면,타인과의 소통불능, 남자와의 성불능..불행한 여자 세진....(하지만 작가는 친절하게 성적매력이 없진 않다고 묘사해놨다.맛있게 생겼다. 도와주고 싶게 생겼다.화려한 의상도 안입어 그렇지 끝내주게 잘어울림....등등..음~~ 우리의 불행한 주인공은 역시 못생기진 않아야하구....)

결국 정신분석의의 도움으로 알게된 자신의 문제는 어린시절의 애정결핍과 여자로서 의 악조건을 이기기위한 무리한 자기단련에 잇단걸 알게 된다. 부모가 아니면 친구 아니면 애인이라도..자기 삶의 요소요소에서 자신을 찾고 사랑할 기회를 너무 많이 놓친 세진..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세진과 대비되는 탄력있는 성격의 소유자 인혜와의 우정에 대한 것이다. 두 사람은 알듯 모를듯 끝내 소통할수 없는 타자로 그려졌는데 그것은 대비적인 삶을 통해 소설의 재미를 주려고 했다기엔 무리가 많다. 환경이 다르고 작은 오해도 잇었지만 서로의 아이덴터티를 찾아가기에 가장 좋은 시절을 함께 하지 않았나 말이다.

오히려 학창시절부터의 절친한 친구였던 둘은 서로가 다르기에 서로에게서 일찍부터 답을 찾아갈수도 있었을텐데..그러니까 세진의 자아찾기는 에민햇던 사춘기 시절 인헤와의 우정속에도 가능햇을텐데 이 소설에서는 철저하게 그 가망성을 배제하고 잇어 안타깝다.

나는 이책이 제목처럼 두 여자의 대비된 사랑관 을 피력했다는거 알겠다. 많이 다쳐서사랑할수 없게되어버린 세진의 아픔도 공감하겠다. 잃어버린 리비도를 찾는것 중요하단것도...하지만 꼭 '사랑' 인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두 사람이 누워있는 병원에서 조차도 마지막으로 소통할 기회마져 잃어버리고 각자의 남자들을 정리하고 잇는 두 사람.

이건 과연 내 멋대가리 없는 욕심이다. 여성으로 태어나면서, 자라오면서, 성공하면서, 사랑하면서, 받은 상처들.. 여자끼리 연대하고 해결하는 멋진 책이었으면 한다. 아팠지만 건강하고 씩씩해서 힘이 팍팍나는 위로와 대리만족 우리여성들이 쓴 소설도 시도 좀 그랫으면 좋겠다. 멋대가리 없어도 예민한 감수성 안건드려도 .. 음~~~~그것이 필요한것이다.

잠깐! 그렇다고해도 이 책의 소설로서의 미덕을 빠뜨릴순 없다. 세진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내용 아주 흥미로왔고 은혜의 남성편력기도 아주 많은 대리만족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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