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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집 - 건축가 1년생의 첫 작업
고시마 유스케 지음, 박성준 옮김 / 서해문집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 모든 이의 집
자신만의 집.
누구나가 평생에 한번은 꼭 가지고 싶은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건축에 대한 희미한 동경때문에 대학갈때 건축학가를 잠시 꿈꿨던
저이지만,
현실적으로 잘하지 못할 거 같아서 포기했던 전공이에요.
하지만 건축학개론을 보고 가슴이 두근 거리고..ㅋㅋㅋㅋㅋ
건축에 대한 동경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 같아요.
자기집장만이 평생의 꿈인 사람도 많잖아요.
저는 그런 의미보다는,
정말 집을 원하는 대로 짓고 꾸미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한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한 건축가의,
어쩌면 일생과도 같은 건축인생에 대해서 나와있는 글이에요.
건축에 대해서 동경만 하지,
잘 몰랐던 저인데,
그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건축에 대한 지식을 쌓게도 해주고,
조금 더 건축에 관심을 더 가지게 해준 책이에요.

책도 어쩜 이렇게 디자인 잘 된 건축물처럼...
느낌이 있는지...
표지에 저 집 눈달린 생명체 같지 않나요? 귀욤귀욤 ㅎㅎ

가이후칸을 짓기까지의 이야기라지만,
이 글 자체에 이 건축가의 삶이 전반적으로 녹여들어간 느낌이더라구요.

책을 처음에 넘기면 이렇게 사진이 있어서
와-지은 건축물들 사진으로 다 보여주는구나 했는데
사진은 앞에 몇장뿐이었다는..ㅋㅋㅋㅋㅋ

대부분 이렇게 건축설계하던 장면들이나 평면도들을 중심으로 그림이 실려있어요.
중학교때 실과 시간에 열심히 그렸던 거 같던데,
잘 기억은 안 나네요..하하..ㅋㅋ

뭔가 이렇게 슥삭슥삭 원하는 것을 그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
정말 건축가도 예술가가 틀림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더 흥미를 느꼈는지도..ㅎㅎ
그리고 책 뒤에 보면,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잠시 실려있는데...
슬램덩크를 너무 재미나게 봐서 ㅋㅋ
그런데 실제로도 본인이 농구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고 뭔가 신기했어요.
그냥 작품에 그친 게 아니었구나...하고 ㅎㅎ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건,
건축가의 삶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거에요.
본인만의 확실한 철학도 있어야 되고,
그것을 실제로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정말 모든 직업이 쉬운 게 없다지만...
다시금 건축가에 대해서 정말 감탄을 하게 된 책이에요.
그리고 정말 미래에 내가 설계한 집을 가지고 싶으면,
지금 부터라도 건축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그렇다고 이 책에 건축에 대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잠시 이탈리아에 갔었을 때의 일..
그걸 보면서 이번 여름에 다녀온 베네치아가 떠올라서 너무 반갑기도 했고 ㅎㅎㅎ
여러모로 유익하지만, 지루하게 읽히지는 않는 건축얘기 같아요.
건축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