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은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을 통해 사회의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간다다. 장애인 시설, 부랑인 수용시설, 양지마을과 에바다 학교
언젠가 기사로 읽은 사건들이지만, 그의 글을 통해 다시 읽으면 이 문제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담은 허물어졌지만 운영 주체는 그대로 남아 있고, 법인은 이름만 바뀌어 운영을 계속한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한차례 이슈가 지나간 이후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 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노보다 무력감이다. 폭로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너무도 잘 알려진 진실.
그럼에도 그는 현장을 떠나지 않는다.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