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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흑심 - 승자들의 이기는 본능,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후안흑심(厚顔黑心)이라는 말은 처음듣는다. 후안흑심이란 두꺼운 얼굴인 후안과 어두운 마음인 흑심이 합쳐진것이다. 영어로 직역하자면 Thick Face, Black Heart다. 의역을 하자면 타인의 비난 앞에선 얼굴이 두꺼워야 하고, 마음은 어둡게해 의중을 보여선 안 된다는 뜻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제목만 보아도 무언가 매력적이고,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를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얼추 예상을 해볼 수 있었다. 중국 고서중에는 전략, 병법서등 처세술이나 정치에 관련된 주제가 많다. 이런 카테고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우선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하자면 친닝주인데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후손이라고한다. 어릴 때 국공내전을 피해서 대만으로 이주했고, 미국에서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 책은 중국 고대 병법서의 내용과 철학과 리더십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섞인 도서라고 봐야할 것이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1장 후흑의 본질 / 2장 후흑의 준비, 고정관념을 없애는 열한 가지 원칙 / 3장 다르마,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 4장 운명인가, 노력인가 / 5장 소극적, 부정적 사고 vs. 적극적, 긍정적 사고 / 6장 인내의 놀라운 힘 / 7장 돈의 수수께끼 / 8장 속이지 않는, 사심 없는 속임수 / 9장 일의 열여섯 가지 신성함 / 10장 바보처럼 보이는 것의 힘 / 11장 교활하고 잔인한 자들 사이에서 / 12장 정의로운 살인 본능 / 13장 제갈공명의 후흑 리더십 / 14장 내 안의 후흑을 재발견하는 법 / 15장 후흑으로 가는 길 / 16장 피라냐가 상어를 이기는 법 총 16장으로 구성되며,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엄청많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어떤 케이스에 속하는 지도 봐야하고, 해당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 부분을 꼽아보았다. 여러분은 승리의 기회를 내가 스스로 쟁취해서 얻는 것이라고 보는가? 그런데 반대로 적이 제공한다고한다. 일은 꾸미는 건 사람이지만, 성패는 하늘이다. 이런 말이 있다. 최선을 다한 다음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운명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납득도 할 줄 알아야하고, 포기도 할 줄 알아야한다. 그 둘은 결국에 미묘하고 복잡한 운명의 실타래 속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많은 일화와 에피소드가 있다. 그 내용들을 후안흑심의 철학의 잣대에서 적용하고 분석해서 행동과 처세술, 성공을 알려준다. 감정적으로 표출해서 충동적인 모습이 아닌 인내하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 이런 모습이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무릇 리더의 모습도 이러한 면모가 있어야한다고 본다. 후안흑심으로 인내의 놀라운 면을 볼 수 있으면서, 돈의 의문점도 풀 수 있다. 노력의 가치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만한다고 무조건 잘 풀리는 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후흑을 재발견하고 인생의 채워질 수 없는 갈증을 무조건적으로 해소하려해서는 안된다. 내용이 불편할 수는 있어도 인생의 진실에는 눈을 뜨게한다. 마치 쓰디쓴 약같은 처세술이다. 살면서 이보다 더 쓴맛도 보게 될텐데, 미리 예습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더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