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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 - 셀트리온 신화와 새로운 도전
곽정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요즘 코로나19로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는 많이 들어보았다. 그러면서 서정진 명예회장님도 덩달아 같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산업이 블루오션인지는 모르겠지만, 척박한 환경이라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5세의 나이로 셀트리온을 창업해서 매출을 80조나 창출해내신 서정진회장님의 이야기를 읽게되니 기쁘기 그지 없었다. 이 책의 저자인 곽정수 기자님은 한겨레신문사 소속으로 대기업을 30여년 넘게 취재를 해오신 베테랑 중 베테랑이시다. 서정진 회장님과 저자님이 인터뷰를 거의 2년동안 해오셨는데, 서정진 회장님의 일대기가 이 책에 실어져있다. 보통 성공한 기업인이라서 빛만 부각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그림자도 나와있다. 빛과 그림자는 같이 따라다니는 것이기에...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총 19가지의 대주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대표적으로 눈에 띄고 마음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서 꼽아보았다. '동학혁명은 난이 아니다'라는 서정진 회장님의 생각에 동의를 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흐름은 백성들의 생각과 행동에서 출발을 한다는 점에서 나 역시 그런 생각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회장님의 역사관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회장님의 생각에 감동받았다. 회사의 주인이 회장님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전직원의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노고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자신도 직원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융화하고 통합해서 시너지를 만드느냐가 기업의 활력을 결정 짓는다. 책을 보면서 나도 셀트리온에서 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 가져보았다. 늘 자신보다 직원들에게 1-10까지 신경을 써주고, 알뜰살뜰 챙겨주시는 흔적이 이 책에도 묻어나있다. 직원들이 좋아하는 회사를 만드니까 저절로 좋은 회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비롯되기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마인드가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러운 기업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도 가져보았다. 책에서 단순히 서정진 회장님만의 좋은 면만을 그리지 않았고, 실패와 과오도 있는 그대로 담았기에, 오히려 더 완성도를 높이고 나도 공감대를 더 형성시켰다고 생각한다. 회장님께 개인적인 사견이나 감정이 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서는 마땅히 존중을 받아야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