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수상한 요양원 사과밭 문학 톡 6
아니타 밀트 지음, 앙겔라 홀츠만 그림, 함미라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루했던 요양원이 즐거워지고, 수상한 이웃들이 사랑스러워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주인공 파올리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뵈러 이틀에 한번 요양원을 방문한다. 요양원은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에서 보라라는 영리한 여자아이를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노화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의 치매와 돌봄, 노화와 죽음, 노인의 연애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순수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

 

엄마, 할아버지는 왜 내가 누구인지 자꾸만 잊어버리시는 걸까요?”

그건 말이야. 이제 할아버지의 머릿속 뇌가 그렇게 잘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우리와는 다르게 말이야. 그래서 무엇이든 아주 빠르게 계속 잊어버리시지.”

 

우리 할머니는 머릿속 한 가운데에 충격을 받으셨어. 누가 할머니 머리에 충격을 준 것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머리 한가운데를 맞은 것과 같은 일이 벌어졌어. 이런 걸 뇌졸중이라고 한 대. 그래서 할머니는 지금 몸의 왼쪽만 움직이실 수 있어. 그리고 이젠 말을 전혀 못하셔. 그래도 의사 선생님은 할머니가 어쩌면 이전처럼 말하고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어.” 보라가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한 가지 나쁜 점은 이젠 할머니가 집에 가실 수 없다는 거야. 내 생각엔 그것 때문에 할머니가 벌써부터 슬퍼하고 계시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여기 오는 게 그만큼 중요해. 매일매일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 드릴 거야. 할머니가 나에게 해 주셨던 것처럼.

 

나는 엄마의 설명을 듣고 놀랐다.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게 왜 병이 되자 묻자 엄마가 이어 말했다.

언젠가부터 아주머니 머릿속이 뒤죽박죽 뒤집혔대. 그래서 우리가 보거나 듣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듣게 되셨다는 구나. 실제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인데 말이야.”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래. 언젠가 우리 할머니가 말씀해 주셨어.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계속 자란대. 그렇게 계속 자라서 어른이 되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이 생겨나. 그러면 사람들은 그 생명이 잘 자라도록 도와줘, 그 일을 다 하고 나면 우리는 다시 작아지고 쪼그라든대. 예전보다 행동도 느려지고, 주름도 더 늘고... 그러고 점점 느릿느릿해 진대.

 

너는 어쩌다가 보라라고 불리게 되었어? 나는 지근까지 보라라는 색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너 말고 본 적이 없어.”

내 원래 이름은 리제로테야. 우리 할머니 이름과 같아. 내가 꼬마였을 땐 릴리라고 불렸지,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면서 나는 보라색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어. 유치원에 정말 예쁜 보라색 공주 옷이 있었거든, 나는 매일 그 옷을 입었고, 그 뒤로 보라라고 불리게 되었어.”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보라 할머니가 하루하루 더 잘 움직이게 되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지팡이 할아버지가 예전에 비해 좀 더 친절해지셨다는 이야기를 했고, 새로 온 간호사의 머리 모양이 새의 둥지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 다음 방울 모자 아주머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뭐긴 뭐겠어? 당연히 머리에 써 보는 거지. 그리고 모자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는 지 시험해 볼 거야.” 보라는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일을 이야기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랬다가 너도 방울 모자 아주머니와 똑같은 병에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나는 덜컥 겁이 났다.

정말로 모자에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들리면? 그래서 네가 방울 모자 아주머니처럼 된다면 어떡할 거야? 그러면 너도 머리가 이상해질 텐데!”

 

보라가 거울 속에서 나를 한 번 바라보고는 천천히 모자를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 다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두 눈을 질끈 감더니 재빠른 동작으로 아주머니의 털모자를 귀까지 내려 썼다. 나는 뭐라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때?” 잠시 후 내가 속삭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라도 속삭이며 대답했다. “진짜?” “. 진짜! 정말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우리는 방학이 시작된 것과, 보라의 조그만 할머니가 다시 할머니 집 침대에서 주무실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하며 잔을 부딪쳤다. “그리고 새로운 우정을 기념하며!” 방울 모자 아주머니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아주머니 곁에 앉아서 꿈을 꾸는 듯한 표정으로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나는 상자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꽃이 완전히 시들어버린 것이다. 꽃이 계속 생생할 수 없다는 걸 생각 못 하다니... 나는 멍청이다! 하지만 보라는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답다! 요원에 있는 사랑스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처럼 주름이 져 있잖아! 정말 멋진 아이디어야! 그리고 과자도 진짜 맛있어 보여.”

보라가 시든 꽃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본 것처럼 말했다.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선택한 취업의 게임 - 돈과 커리어, 둘 다 놓치기 싫다면 주도적 플레이어가 되라 도시의 직장인 2
이소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돈과 커리어, 둘 다 놓치기 싫다면 주도적 플레이어가 되라

자신의 게임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듯,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도 일정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곧, 커리어 개발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정확히 분석해 적성에 꼭 맞는 직무를 찾는 작업부터 실제 채용단계, 그리고 이직과 해외 취업 과정의 정보가 담겨 있다.

 

---

 

취업의 게임에 참가하려면 먼저 돈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돈 앞에서 고상하고 우아한 척을 해 보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돈이 필요하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모순된 감정을 버리고, 나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를 쌓아 나가자.

 

모두가 성장하는 산업에서 일할 수는 없는 일이다. 뚜렷한 사명과 의지를 가지고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지점을 찾아보거나,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려는 시도를 해보자.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15년 전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금은 일이 있기에 삶에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지금껏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의 흔들림에 지지말자.

 

즐거운 일, 잘하는 일, 돈이 되는 일을 적어보는 것은 커리어 계획에 유용한 연습이다.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영역에 위치하는 일은 즐겁기 때문에 더욱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능력을 키우게 되고, 잘 하게 되면 돈을 불러 오고, 돈을 벌게 되면 여유와 자신감을 느껴 더욱 일이 즐거워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피드백에 일회일비하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는 건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지적받은 내용과 그로 인한 내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다. 의견을 주는 상대의 태도가 성숙하지 못해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건설적인 내용만 쏙쏙 골라 받아 챙기고 상한 감정은 바로바로 내다 버리자. 상대의 나쁜 태도는 내 책임이 아니다.

 

성장하는 산업 안에서는 특정 직종이 나와 100%맞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 자금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새로운 직종 또한 끊임없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 본 적도 없으면서 어디서 주워들은 비관론을 들이대며 타인의 도전 정신과 야망을 꺾으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다. 해외에 나가서 살아 본 적도 없는 이들의 안되는 이유 백만 가지보다는, 실제로 해외 취업에 도전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고 보고 듣도록 하자.

 

아무데나 좋으니 하나만 얻어 걸렸으면 좋겠다같은 생각은 취업의 게임에서는 절대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 채용 공고를 꼼꼼히 읽고 깊이 있게 분석해,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 회사의 비전과 철학, 비즈니스 전개 양상, 채용을 하려는 이유, 사내문화, 재무 상태 등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사람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가 뽑은 나쁜 경력 기술서’ 1위는 지원 직무와 관련 없는 업무 나열, 2위는 구체적 예시 없이 단순 업무 내용만 기술한 경우, 3위가 모호하고 검증할 수 없는 성취 위주로 기술한 경우라고 한다.

 

한 곳의 직장에서 배울 것을 다 배우고 한계를 느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 더 좋은 조건과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위해서 적당한 빈도의 이직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한다.

 

미래의 커리어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현재에서 시작해서 점점 미래의 크고 추상적인 그림으로 줌아웃해 나가는 방식이 적절하다. 먼저 1년 안에 무엇을 배우고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난 후, 중기 계획을 논하고,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사람에 다라 고속 승진을 할 수도 있고, 실무를 좋아해 관리직이 되기보다는 낮은 직위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 같은 연차에 일괄적으로 특정 타이틀로 승진을 해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나, 궁극적인 목표하는 포지션이 어디인지 미리 생각해 두면 구체적인 승진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커리어를 개발해 나갈 때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성과인지 보상인지, 인정인지 관계인지, 재미인지 성장인지, 안정감인지 자율성인지 파악해 둔다면 추구해야 하는 커리어의 방향도 명확해진다. 꼭 얻어 내야 하는 것, 버려도 좋은 것은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알아 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지음, 이은미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침대에 누워 무병장수를 꿈꾸는 게으른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운동법

운동은 많이, 오래 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동작이나 복잡한 기구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20가지 운동법을 제안한다.

최소한의 운동만으로 자신에 맞는 운동을 적정량으로 하면 게을러도 죽는 날까지 건강할 수 있는 법을 책을 통해 알아보자

 

---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를 포함한 우리 대부분의 게으르다. 오케이 어쩌면 진자로 게으른 건 아닐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할 일이 너무 많다. 일해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고,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여가를 즐겨야 하고, 여행을 가야하고, 책을 읽어야 하고...

 

내 환자들이 유독 고집불통이거나 엄청나게 나약 했던 건 결코 아니다.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행동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삶을 변화하는 일은 진짜로 어렵다. 우리는 매일 매일 할 일이 진짜 많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건강한 행동 방식들 대부분이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

 

해결책은 신체 활동이었다. ,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조직 내 혈당치를 측정해주는 칩 덕분에 나는 식후 20분 정도 편하게 산책하면 혈당치의 과도한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섭취한 칼로리를 본래의 목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앉는 행위는 또 다른 흡연행위라고도 말한다. 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면, 거기다 과자까지 집어 먹었다면 우리 몸은 엄청나게 상한다. 그날 잃은 것들을 저녁에 만회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체 활동을 시작한 첫 순간에 우리 몸에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건 완전히 헛소리다! 건강을 위한 운동 및 신체 활동의 활용도를 설정해주는 명확한 경계선은 없다. 건강과 평안을 향해 우리를 이끌어줄 신체 적응 과정, 그 진정한 폭죽은 활동을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터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건강과 관련해서 대게 첫 번째로 연관 짓는 측면은 체력이다. 힘이 센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를 소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좋은 체력은 눈으로 잘 확인되는 근육들로 대표된다. 규격화된 체형에 성공적인 삶을 거둔 듯한 사람은 첫눈에는 아주 건강해 보인다. 그런데 힘에는 흔히들 언급하는 근력, 그러니까 역기를 드는 데 필요한 그런 엄청난 힘만 있는게 아니다. 힘은 여러 가지고 구성된다.

 

근력운동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중요하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시작해야 하며, 이상적인 건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거다. 단지 힘이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근육과 그 힘은 거의 내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근육들이 눈에 확 뛸 정도로 커지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지구력 운동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지구력은 거듭 반복해서 계속되는 피곤한 활동에도 너무 쉽게 지치지 않는 근육의 능력으로 이해된다.

 

최대산소섭취량의 수치가 높으면 힘든 활동을 상당히 오랫동안 견뎌낼 수 있다. 부스터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프리스타일 운동도 마찬가지다.

 

최대산소섭취량은 어느 정도 유전적으로 결정되지만, 절반 정도는 특정 운동들을 통해 향상해 나갈 수 있다. 바로 이때 바이오해킹 자극이 적용된다. 이러한 자극은 게으름뱅이들에게 진짜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소리 없는 킬러라고 말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막 버둥거리지도 못하고 큰 소리로 도움조차 요청하지 못한 채, 대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강에 빠져 죽는다. 그들에게는 수면 위로 떠오를 힘조차 없기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데까지 힘을 낭비할 수도 없다. 그들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에 관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일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삶의 지독한 재앙들은 우리를 더는 사로잡지 못하고 불행하게 하지도 못한다. 상상에 의한 스트레스는 실제 스트레스와 생물학적으로 100% 상응하는데, 이같이 생각에 의한 스트레스는 명상을 통해 더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다시 더욱 건강한 생활로 이어진다.

 

언젠가 당신의 뇌는 이런 당신을 믿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믿게 되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전혀 힘들지 않아, 이게 나니까.”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여정,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건강법이 안내하는 이 길이 당신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노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파세대2010년 이후부터 2024년까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AI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첫 번째 인류이자 미래의 트랜드를 좌우할 알파세대를 이해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스스로 세상의 중심,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느끼는 알파 세대의 특징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신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객체 대 객체가 모여 만드는 세련된 행동을 만들어 낸다. 알파세대를 이해하고 기업과 개인 모두의 위치에서 각자의 넥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지침서이다.

 

---

 

알파세대는 자기 스스로가 콘텐츠가 되거나 콘텐츠를 직접 창작하며 보다 주도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로 성장해 갈 것이다.

 

AI로봇은 당연히 각자의 주인인 알파세대 아이들의 생활 데이터와 연결되어 그들의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연동하면서 일생 생활을 함께 한다. 전화, 문자, SNS, 게임, 촬영같은 스마트폰의 기능들이 들어있다.

 

이처럼 알파세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헤이 시리’, ‘하이 빅스비’, ‘오케이 구글을 듣고 말하더니 이젠 쳇GPT로 숙제를 하고 영어 에세이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다.

 

노동 경제학자이자 MIT 부속 미래의 일자리의 장인 오터 교수는 기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결합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오히려 AI에 적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알파세대는 세상의 중심이 나이지만세상이 오로지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제도권 부적응자가 아니다. 내 것을 찾는데 에너지는 쏟고 내 취향과 기질을 존중받기 위해 그것을 밀고 나가나는 건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이다. 이들이 알파세대다.

 

지금 알파세대는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경제적이란 표현은 절약하고 저축하는이 아닌 투자 금융에 관한 패러다임을 조기에 깨우치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우리에게 크리에이터란 거창한 예술가였다. 영화를 만들고, 드라마 대본을 쓰고 K팝을 작곡하는 그런 아티스트들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매일 나의 일상을, 나의 기업을, 나의 전문성을 매일 업로드하는 우리가 모두 디지털 크리에이터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노동시간과 번잡스러운 프로세서는 최소화도고 간소화된 디지털 세계는 물리적 세계와 연결된다. 그도 당연한 것이 그 어떤 세대보다 IT서비스와 디바이스에 더 많은 개인의 흔적을 남기게 되는 만큼, 빅테크 기업은 그들이 남기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다 더 많이 보유 할테니 말이다. 성인이 된 알파세대는 이 같은 구매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연결의 소비자인 알파세대이다.

 

이제 덕후들은 놀림을 받는 너드가 아니라 내 취향을 가진 가꿔 스스로의 행복에 충실한 건강한 사람이다. 보편적인 사람, 대중적인 콘텐츠, 보급화된 물건만이 괜찮은 시대는 저물었다. 개인의 취향과 소비가 트랜드가 되고 문화가 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날 알파세대는 슬기로운 덕후생활을 영위하는 어른이 될 것이다.

 

알파세대가 IT서비스를 대하는 일상성과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즉각적인 감각 그리고 내 생각을 콘텐츠로 표현하는 본능을 볼 때 이들의 미래 언어는 바로 콘텐츠이다. 이들에게 콘텐츠는 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AI와 공존해야 할 시대에는 인간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알파세대가 왜 철학적 사고에 대한 소양을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된다.

 

알파세대는 사회라는 개념보다 수천수만 개로 쪼개질 커뮤니티의 시대에서 살아가게 된다. 게다가 과거의 커뮤니티와 달리 디지털 기반이기에 알파세대가 커뮤니티를 접하고 활용할 기회는 넘치게 열릴 것이다.

 

알파세대는 스스로를 사회와 연결시키고 본인과 세상의 가치가 함께 성장해가도록 노력한다. 이 노력들이 알파세대가 이끌어갈 세상이 지속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이유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께 걷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백수린 외 지음, 이승희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정을 테마로 한 7편의 단편소설

독자들의 좋은 친구인 작가 7인이 우정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소년기의 추억, 인종 차별적인 환경 속 연대와 성장, 한 친구를 향한 수 십년의 그리움,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동료애 등 다양한 모습의 우정을 그려낸다.

 

---

고요한 사건-백수린

만약 전학 간 학교에 해지가 없었다면, 나의 새로운 삶은 더욱 더 암울했을 것이다. 그러나 외지에서 온 나를 경계하는 눈빛으로만 바라보던 아이들 틈에 해지가 있었고, 덕분에 나는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갈 수 있었다.

 

해지는 그렇게 떠났다. 우리는 자주 통화했고 어쩌다가 만났지만 점차 거의 만나지 않게 될 거였다. 무호와 단둘이 만난 적은 그 후로 없었다. 눈이 귀한 지방에서 나고 자란 나는 눈을 매일 기다렸지만 그 해 겨울은 정말 눈이 오지 않았다.

 

치즈 달과 비스코티-이유리

내가 이 치료 코스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을 때 어머니는 울면서 기뻐했다. 사실 이건 어머니의 환갑 선물을 겸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 순간 내가 차로 달려가려던 발걸음을 멈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비록 녹아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꼴을 한 정신병자였지만, 생전 처음으로 나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쿠커가 거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일까 봐 겁이 났던 걸까?

정말 미안해요, 난 이해해요, 다 이해한다고요.”

 

우따-강석희

우따는 우따였다. 제임스T. 우드를 왜 우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방과후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하다가 문득, 저 아이를 우따라고 불러야겠다 생각했던 것까지 내 기억의 전부다.

 

더 나은 무엇이 되자. 그때 만나자. 편지를 읽고 나면 그 위로 우따의 얼굴이 떠오르곤 했다. 그 얼굴은 우는 얼굴이기도, 찌푸린 얼굴이기도, 잠든 얼굴이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웃는 얼굴로 나타났다. 내 기억에서 가장 선명한 우따의 얼굴은 웃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기억해 냈다. 내가 우따를 왜 우따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말이다.

 

굴 드라이브-김지연

마지막으로 그녀는 집게손가락을 들어 트럭 뒤쪽을 가리켰다. 우리가 배달 중인 굴 상자가 있는 곳이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미셸도 덩달아 웃어서 우리는 같이 한참 웃었다.

 

용서는 안해줘도 되니까 그냥 와.

그건 또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반장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잘 모를 것이다. 나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서 커튼으로 차량의 습기를 닦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작은 눈발이 날리고 있어 한참이나 창에 코를 박고 있었다. 붕붕거리며 바닷 속을 떠돈다는 굴 유생들도 저런 모야일까.

 

그림자놀이-천선란

죽음에 가까워지는 순간의 감각을 알고 있다. 그건 모든 것들이 나와 멀어지는 기분이다. 모든 공간에 일어나는 일들이 전부 나와 관련 없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커튼을 뚫고 들어와 벽에 새겨진 햇빛의 줄기마저도 나와 전혀 상관없이 굴러가는 지구의 일인 듯한 기분.

 

네가 죽었다는 것을 오래도록 곱씹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사탕이 쪼개지듯이 통증이 밀려오겠지. 그게 무슨 느낌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김사과

이수영의 관심은, 그녀의 유일한 관심은 한비였다. 그녀의 모든 시는 사실상 한비를 향한 것이었다. 그녀는 한비를 사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집착인가, 질투인가, 그저 오해인가? 이수영의 열렬한 애정에 대해 한비는 언제나 거리감을 유지했다.

 

한비가 그녀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었다. 그것은 누구보다 이수영 본인이 인정하는 바였다. 하지만 그 영향이 과연 사악한 것일까?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혹은 최근 들어 더욱, 이따금, 하지만 강력하게 한비와 그녀의 인생 사이에는 거대한 강이 가로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축복을 비는 마음-김혜진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다. 한동안 인선은 그런 감정과 싸웠다. 싸움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졌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돌아서면 다시 싸움이 시작됐고, 또 새로운 싸움이, 그 보다 더한 싸움이 인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요? 진심으로요? 축복을요?

진짜라니. 축복을 비는 마음이라니. 인선은 대답 대신 소리를 내어 웃었다.

 

창문 틈으로 신선한 바람이 새어 들었다. 더는 한기가 느껴지지 않고, 이가 덜덜 떨리지도 않는, 정말 봄이라고 할 만한 공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