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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홍윤오 지음 / 새빛 / 2025년 2월
평점 :

우선은 당시의 시대성이 있다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변화에 대한 현대사를 읽어 볼 수 있었다. 강신옥 변호사 우리나라 인권변호사 1호라 하실 수 있는 당시엔 변호사란 직업이 검사/판사가 퇴직 후에 일하는 직업이라 했다. 젊은이 중에 사표써서 변호사를 하는 경우가 없었다.
대한민국 1세대 인권변호사이자 10.26 사건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변호인이었던 강신옥 변호사의 회고록 ‘영원히 정의의 편에’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26 사건과 관련해 그와 5개월여 일대일 접견을 해본 결과 그가 진정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적 소의를 희생한 의인이라고 생각했다고 김재규를 재평가했다.
강 변호사는 평소 유신체제에 관해 언급할 때면 “권위주의 정권 시기라 해도 정의와 양심을 위해 기꺼이 직이라도 걸 수 있는 판사와 검사 5명만 있었다면 수백~수천 명의 억울한 시민들과 무고한 학생들 피해와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여기서는 김재규의 사건을 어떻게 맡게 되었는지 그가 이야기한 김재규의 또 다른 이야기들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김재규 이야기만 나오지는 않는다. 정계에 진출을 하려 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도 있으면서, 우리가 아는 신윤복 작가님 아버지가 사건 의뢰를 부탁하기 위하여 사무실로 찾아 온 이야기도 나오기도 한다.
강신옥 변호사는 유신 시대의 대표적 인권탄압 사건인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서 정치인 강신옥의 여정, YS와 DJ와의 인연, 정주영과 정몽준, 박근혜와의 일화, 신영복 사건 변호 등 한국 현대사를 수놓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강신옥 변호사는 2021년에 고인이 되셨다고 한다. 살아 계실 때 한 번 책의 출간을 권한 적이 있지만 당시의 시대성 때문에 독자가 많이 읽으려 할 것이란 사위의 군고에 단칼에 거절을 하셨다고 한다. 그때가 바로 박근혜 탄핵 때이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