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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
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모순 자체를 받아들일 때 삶은 유희가 되고, 존재는 그 자체로 언제나 행복일 뿐이다." 불교계 일타강사 자현스님이 《부처의 감정수업》(오아시스, 2026)에서 전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다. 여기서 '모순'은 삶의 주어진 현실로 욕망에 기반한 삶의 모순을 가리킨다. 내가 보기에 '모순'이란 단어는 '고통'과 '욕망'이라는 단어로 대체 가능하다. 고통 자체를 받아들일 때, 욕망 자체를 받아들일 때, 삶은 유희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가 '부처의 감정 수업'을 청강해야 하는 이유는 자유와 행복을 위해서다. 어찌 보면, 번잡한 일상에 얽매인 현대인으로서는 마음의 평안과 기쁨 같은 행복 덕목이 자유나 깨달음보다 더 우선할지도 모른다.
인생이 바다라면 욕망은 파도와 같다. 파도가 없다면 서핑을 전혀 즐길 수 없다. 필요한 건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욕망의 파도를 잘 타는 것이다. 파도타기의 고수가 되려면 부처의 감정수업을 제대로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 '수처작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고통 없이, 욕망 없이 성장할 수 없는 법이다.
자현스님은 '인욕긍정론'을 펼치면서, 감정을 '정상'과 '오류'로 나누지 말라고 조언한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오단계 욕구이론을 대입한다면, 인욕긍정론이란 결국 생존, 안전, 소속, 인정, 자아실현의 다섯 단계의 욕망을 모두 긍정하라는 말과 매한가지다. 또한 현실의 모순을 타개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신 포도' 심리나 '연기하듯 사는 법'을 강조한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듯 살아가되, 동시에 '반조'를 통해 나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심리적 방어기제가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응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