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월한 열등감 - 비교와 불안의 시대,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자존감 교육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경일 옮김 / 저녁달 / 2026년 4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모와 교사라면 필독해야 할 아들러 심리학의 대표작이 바로 《우월한 열등감》(저녁달, 2026)이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워낙 관심이 많아 다양한 아들러 저서를 읽어봤지만 그중 백미라고 본다. 강추한다.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의 자녀교육 대표작 완역본!'이라는 띠지가 피부에 와닿는 생생한 독서경험을 했다. 역자가 유명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선생이어서인지는 모르지만 가독성도 남달랐다. 정말 술술 읽힌다.
말미 부록에 '개인심리학 질문지'와 '심리 상담 사례 분석'이 실려 있는데, 자녀의 문제 행동(예컨대 학교 부적응 행동이나 말더듬증 등)으로 고민하는 학부형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가령 개인심리학 질문지 첫 번째 항목에서 자녀의 문제 행동이나 불만이 처음 제기된 시기에 주변 환경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있었는지 살필 것을 요구한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의 시작, 동생의 탄생, 형제자매의 유무, 학교 성적의 급락, 담임교사나 학교의 교체,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아이의 큰 질병, 부모의 이혼이나 재혼, 혹은 부모의 사망."(294쪽)
이 책은 자녀교육에 커다란 방점이 찍혀 있지만, 개인심리학의 핵심 개념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 예컨대 세 가지 인생 과제, 성격의 통일성, 우월성추구, 열등감 콤플렉스, 생활양식, 사회적 관심 등이 그러하다. 아들러는 인간 행동의 동기를 목적과 열등감에서 찾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목적지향적인 추구를 멈추지 않으며 열등감을 갖는데, 바로 이런 목표지향적 추구와 내면의 열등감이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고,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감을 획득하려는 노력은 개인의 성장과 인격의 진보에 필수적이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콤플렉스가 되어 버리는데, 신경질, 이기주의, 우울증, 편집증, 무관심, 무감동, 우유부단 같은 각종 사회적 적응 장애를 야기한다.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다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사회적 관심 정도에 따라 적응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부적응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사회적 관심이란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타인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공동체내에서 소속감과 목적을 창조하고 수행하려는 타고난 능력이다. 사회적 관심은 인간이 집단에 어느 정도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기에, 아이의 사회적 관심의 정도가 아이 인격의 정상성 척도를 좌우한다. 아이가 사회적 관심이 없으면 절망하게 되고 삶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비행이나 범죄행위는 사회적 관심의 부재와 결핍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