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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
제레드 쿠니 호바스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26년 5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뇌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신경과학자 제레드 쿠니 호바스의 신간 제목처럼,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를 바로 알기 위해서다. 일단 뇌과학을 기반해 더 잘 생각하고 더 잘 배우고 더 잘 기억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기 마련이다. 학생은 성적을 올릴 수 있고, 직장인은 업무성과를 올릴 수 있고, 나이 든 이들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어 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학생과 교사는 뇌과학에 근거한 학습 원리와 학습 노하우를 통해 깊이 있는 학습과 영리한 교수법이 가능해진다.
일단 뇌과학은 멀티태스킹의 신화를 깨부순다. 멀티태스킹은 허상이요, 멀티 플레이어는 허깨비다. 멀티태스킹은 어렵고 나쁘고 해롭다. 멀티태스킹은 우리의 이해력과 기억력, 실행력 모두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한번 양손에 펜을 쥐고서 오른손으로는 동그라미를, 왼손으로는 세모를 동시에 그려보라. 뭔가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 그리는 동작에 시차가 있는 '작업 전환'에 불과하다. 작업 전환이란 한 텔레비전 내에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몇 개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제아무리 슈퍼 태스커라 해도, 텔레비전을 켜놓고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스마트폰을 코앞에 두고 공부하는 수험생이 있을까.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답은 그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달려 있다. 음악이 백색소음처럼 활용된다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더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디지털 기기 자체가 기억력과 이해력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령 텍스트 분량이 많을 경우엔 인쇄물(종이책)이 디지털 파일(전자책)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명심하라, "텔레비전 시청, 인터넷 서핑, 문자 메시지 수발신은 학습력과 기억력에 지장을 불러온다."
무대 공연과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선,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이 황금률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훈련과 실전의 맥락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실전을 대비한 연습을 할 때마다 실전에서 있을 만한 상황이나 순간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실전 장소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연습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실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훈련을 받은 노동자, 실제 시험이 치뤄지는 장소에서 공부하는 학생, 실전 장소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연습장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그렇지 않았던 경쟁자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