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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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불법이 정신의학의 미래다. 불가의 가르침, 즉 불법은 단순히 종교적 가르침이 아니라 궁극의 심리학이다. 나는 불교심리학이 과학과 영성의 최적의 결합체라고 믿는다. 붓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심리치료사이고, 붓다의 설법은 불안과 실존적 고통을 제거해줄 수 있는 최고의 임상심리학이다. 최근 정신의학과 심리학 출신의 전문가들이 너나할 것 없이 불교심리학에 주목하고 있다. 가령 미국의 정신과의사이자 인지치료의 창시자인 아론 벡이나 한국의 정신과의사 전현수 선생이 대표적이다. 여기 한 분을 추가해야 한다.

필리핀계 뉴질랜드 정신과의사 토니 페르난도 역시 불교심리학에 깊이 빠져들었고, 임상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나 융의 분석심리 같은 전통적인 심리학보다 오히려 불교심리학의 지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의로서 미얀마 등지에서 여러 차례 임시 출가해 남방불교의 수행법을 직접 체험하곤 했는데, 전문지식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건강의 위기를 극복하는 불교심리학의 철학과 기법을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윌마, 2026)에서 매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기원전 5세기 붓다는 고·집·멸·도 사성제를 설파하고 열반으로 이끄는 팔정도를 제시했다. 저자는 붓다가 "역사상 가장 명석한 심리학자"라고 추앙하면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핵으로 하는 불교심리학이 효과적으로 마음의 고통과 심신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붓다의 사성제는 인간의 마음을 병처럼 진단하고 원인을 밝힌 뒤, 고통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여기서 고통의 원인을 '두카'(스트레스)라 했고, 생각이 소용돌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상태를 '파판차'(생각 과잉)라 했다. 파판차에 빠진 상태가 곧 고통이다.

이 책은 총 6부, '정견, 계, 보시, 정, 혜, 자비'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견'에서 무상, 고, 무아의 진리와 더불어 탐진치(욕망, 성냄, 어리석음)의 집착이 스트레스와 고통, 불만족을 낳는다고 말한다. '계'에서 "무해 없는 수행은 공허하다"면서 '불망어,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음주'의 오계를 소개한다. 평소에 내 생각과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단속하는 것이 마음챙김 명상의 기초인 것이다. '보시'에선 연기적 관계와 선행의 도미노 효과를 강조하고, 이어지는 '정', '혜', '자비' 편에선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양한 명상 기법을 소개한다. 틱낫한의 마음챙김 수행법과 자비관을 위주로 하는데, 호흡 명상, 걷기 명상, 먹기 명상, 설거지 명상, 자애와 연민에 대한 명상과 통렌 명상 등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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