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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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통적인 모럴리스트는 오랫동안 철학자나 소설가들이 맡아왔다. 몽테뉴, 파스칼, 볼테르, 쇼펜하우어, 니체, 오스카 와일드, 알베르 카뮈처럼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유명한 모럴리스트는 대부분 뇌과학자와 의사들이다. 일본의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도 그런 경우다. 저자는 인간다움의 근원적 특성이 '사회성'에 있다고 보고, 그런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본질과 작동 원리를 뇌과학에서 찾는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사람과나무사이, 2025)은 뇌과학과 심리학 논문들에 기반해 인간의 대인관계를 디자인하는 효과적인 방법과 현실적인 팁을 전달한다.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럴리스트는 우리 뇌를 상쾌하게 해주는 '뇌마사지' 전문가들이다.

운 좋은 사람의 행운은 전염될까? 전염된다. 요즘 축구, 야구, 배구 같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경기를 보다 보면 확실히 '운과 흐름'이라는 분위기의 힘을 깨닫게 된다. 컨디션이 최상인 선수가 있는가 하면, 슬럼프에 빠져 실수를 연발하는 선수도 있다. 개인의 흐름은 자신만이 아니라 팀 동료들에게도 전염된다. 설령 지고 있다고 해도 행운의 선수가 결국 마법과 같은 반전을 일으켜 종종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보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행운의 선수'가 있는 팀의 경우, 동료 선수들의 평균 타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었다. 보크 교수는 행운이 전염되는 이유를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타인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즉 팀에는 모종의 '분위기'가 확실히 존재한다. 따라서 승세를 탄 동료에게 다가가 '행운'을 나누어 받는 전략은 자신의 운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44, 45쪽)

최근 연이어 쏟아지는 유명인의 사생활 논란으로 연말 분위기가 시끄럽다. 시의적절하게도 '상류층 사람들은 도덕 관념이 희박하다'는 한 연구결과에 절로 눈길이 쏠린다. 캘리포니아대학교 폴 피프 교수 연구팀은 "낮은 도덕심은 선천적이지 않으며 지위가 만들어내는 부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했다. 이런 연구결과에 내심 벌벌 떠는 인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권력은 아편이다'라는 말도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사회적 지위와 유명세가 전두엽과 양심을 망가뜨리는 독이 된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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