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선명상 : 통찰
영화 지음, 현안 옮김 / 위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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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명상이 달리기만큼 인기인 것 같다. 주변에서 러너는 쉽게 보곤 하지만, 명상자는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번 12월 21일 '세계 명상의 날' 관련 뉴스를 보니 한국의 명상 인구도 이젠 적지 않은 것 같다. 나 역시 명상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상이 아무리 좋아도 대중화 노선을 타게 되면 아무래도 잡음이 들리기 마련이다.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를 지향하는 일반명상과 깨달음을 지향하는 선명상을 굳이 구별하는 이들도 있고, 명상의 효과가 무협지의 장풍처럼 과대포장되었다는 쓴소리도 새어 나오는 상황이다. 나는 백세 시대나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명상 수행의 중요성과 실용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 일상이 바쁠수록, 마음이 번잡할수록 명상하는 시간과 자리를 내어야 한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 입문서로 권할 만한 책이 바로 《영화스님의 선명상》(운주사, 2024)과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위앙북스, 2025)이다. 전편인 《영화스님의 선명상》이 명상의 기본인 좌선 자세와 여러 가지 스트레칭 동작을 알려준다면, 후속편인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은 구체적인 수행 지침과 수행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의응답이 나온다. 두 책 모두 선명상을 수행할 때, 눈 밝은 선지식의 도움과 지도가 필수적이라는 점, 전통적인 결가부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 선행을 쌓고 공덕을 짓는 일이 수행의 근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영화스님은 대중에게 선과 정토를 함께 수행하는 '선정쌍수'의 가르침을 지도하고, 진언 수행 또한 권장한다. 선명상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 즉 견성이다. "선명상의 목표는 자신을 훈련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일심이 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완화 같은 실제적인 이익들은 선명상을 잘 하면 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말한다. "바른 방법으로 수행한다면, 선명상 한 번이 침술보다 더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가 인상적이다.

영화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선사로, 중국 선종인 위앙종 제9대 조사 선화상인을 은사로 만나 출가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위산사를 중심으로 미국·한국·유럽 등지의 출가·재가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에는 청주 보산사와 분당 보라선원, 서울 보화선원이 있다. 참고로 위앙종은 중국 당대 말 고승인 위산영우와 그의 제자 앙산혜적에 의해 성립된 선종 오가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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