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 - 경영의 신이 남긴 불변의 철학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유윤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올바른 삶의 길과 올바른 경영의 길은 일치한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경영 이념을 강조한다. '선한 경영의 전도사'가 아닐 수 없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교세라를 경영해오면서 쌓은 가치관과 마음가짐을 가리켜 '교세라 필로소피'라 칭하는데, '인간으로서 무엇이 바른가'를 바탕으로 하는, "약간은 금욕적이고 성실하며 엄격한 생활"을 지향하는 거룩한 인생관이자 경영철학이다. 나는 교세라의 경영 이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모든 직원의 물질적·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 정말 훌륭하다.
이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쌤앤파커스, 2025)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80여 년 인생과 경영 이력을 집대성한 책으로, 교세라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직원 교육용 교재인 〈교세라 필로소피 수첩〉을 기초로, 일본 최고의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에서 젊은 경영자들에게 16회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프랑스 작가 폴 부르제의 명언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교세라 필로소피는 인생과 경영의 나침반으로 세상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을 가장 중시한다. 인생이나 일의 결과는 '사고방식 x 열정 x 능력'이라는 인생 방정식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교세라 필로소피의 핵이다. 즉, "인생·일의 결과 = 사고방식 x 열정 x 능력"이라는 공식은 아무리 작은 능력이라도 열정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곱해지면 큰 수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고방식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는데, 능력과 열정이 100씩 있다 해도 사고방식이 -10이면 그 결과는 -10만이 된다. 결국, "기업의 리더가 가진 인생관, 철학, 사고방식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분야에는 명인이나 달인이 있다. 경영 분야도 마찬가지다. "일에 몰두하면 인격이 완성된다." 책은 경영자의 인격 혹은 영혼을 성숙시키기 위한 '여섯 가지 정진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불교의 육바라밀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다. 가령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한다, 겸허하고 교만하지 않게 행동한다, 매일 반성한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한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며 선행을 쌓는다, 감성적인 고민은 하지 않는다'가 그러하다. 교세라는 이처럼 마음을 기초로 경영한다. '경영의 마음가짐'으로 '공명정대하게 이익을 추구한다, 원리원칙을 따른다, 어떤 경우에도 고객 제일주의를 지킨다, 대가족주의로 경영한다, 철저하게 실력을 중시한다, 파트너십을 중시한다, 직원 모두 경영에 참여한다, 독창성을 중시한다,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경영한다, 목표를 높게 세운다' 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