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 - 우리는 왜 우리의 몸을 사랑해야 하는가
보니 추이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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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 사회는 '몸짱'과 '젊음'을 숭배한다. 너도나도 보충제를 입에 물고 달리는 등 러닝 붐이 크게 일어났고, 안티에이징과 저속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하늘을 찌른다. 몸이나 근육에 대한 진지한 열광은 일견 반갑기도 하고 다소 우려스럽기도 하다. 언제나 과유불급의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몸짱과 젊음에 대한 예찬은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가 매우 반기는 아이템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머슬에 대한 관심과 취향은 힘을 숭배하는 마초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 우아함이나 현숙함을 강조한 여성의 삶과는 거의 절연되어 있다시피 했다.

홍콩계 미국인 보니 추이는 스포츠 마니아인 저널리스트다. 체력단련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영, 스노보드, 서핑 등 매우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겨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근육'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힘, 형태, 행동, 유연성, 지구력' 같은 근육의 의미장을 폭넓게 탐구한다. 탐구 방식은 과학적 탐구와 자기서사적 탐구의 결합이다. 실로 "과학적 사실과 회고록,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수작이 아닐 수 없다.

거시적이며 객관적인 맥락에서 몸과 근육의 다양한 의미와 자질(가령 의지와 끈기, 투지와 결의 등)을 짚어보기도 하고, 미시적이며 개인적인 맥락에서 여성의 스포츠 활동과 근력 운동에 대한 추억과 심상을 알려준다. 근육의 놀라운 힘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스트롱맨과 스트롱우먼, 스포츠 역사학자, 예술가와 해부학자, 과학자와 과학사학자, 점프하는 사람과 서핑하는 사람, 요가 수행자와 러너" 등을 두루 탐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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