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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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우리가 많이 쓰는 표현을 원어민은 어떻게 쓸지 알아두어야 한다. 동시에 원어민이 실제로 많이 쓰는 패턴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영어 고수가 되려면 이런 양방향의 호기심과 고민이 모두 필요하다. 가령 영어로 표현하기 매우 껄끄러운 일상어가 있다. 눈치, 대박, 혼나다, 삐지다, 귀찮다, 부담이다 등이 그러하다. 우리말 속담과 성어도 영어로 표현하기는 꽤나 버겁다.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어 크리에이터 '달변가 영쌤' 김영욱은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짧은 문장들을 두루 정리했다. 우리가 스몰 토크에서 매우 자주 쓰는 한국어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필수 패턴과 조동사 패턴은 무엇인지, 다양한 예문과 대화문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가령 '눈치'라는 단어를 보자. 영어 좀 했으면 '힌트'를 금방 떠올릴 것이다. 우리도 '힌트 없어요?' 혹은 '힌트 좀 줘봐'라는 식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맥락과 의미가 다르다. 저자는 '넌 왜 이렇게 눈치가 없니?'를 '테이크 어 힌트(take a hint), 크루리스(clueless), 리드 더 룸(read the room)' 세 가지 표현을 써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QR 코드를 통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다. 있다면 독학에 더 용이할 텐데 말이다.

나는 배우 유연석의 '주말연석극'을 챙겨 본다. 지인을 초대해 안부와 근황 위주로 스몰 토크를 나누는 유튜브 방송인데, 초대 손님을 위한 맞춤형 시그니처 음료가 제공된다. 스몰 토크의 고전 레시피는 역시 '이번 주말에 뭐 해?'라는 질문이다. '주말연석극'은 방송 후반에 이 말을 꼭 물어본다. 집에서 그냥 쉴 거다, 친구를 만날 거다, 친구 결혼식에 갈 거다, 집 청소를 할 거다,라는 답변이 많다. 아, 요즘 러닝 열풍이 매우 거센데, 이번 주말에 한강에서 달릴 거라는 답변도 많아지리라 본다. 책은 '이번 주말에 뭐 해?'라는 표현을 응용해, 일 끝나고 뭐 해?, 이번 연휴에 일정 어떻게 돼?, 다음 주 금요일에 뭐 해? 등으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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