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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ㅣ CEO의 서재 45
아키모토 유지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도쿄예술대학교 명예교수 아키모토 유지가 현대미술과 아트 사고(예술적 사고)에 대한 길잡이책을 펴냈다.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틀을 깨는 예술적 사고와 별난 창의성이 경영 혁신이나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술과 비즈니스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사업가들이 미술 작품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비즈니스 리더가 현대미술을 통해 독창적으로 사고하고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트 사고는 직감이나 감성, 감각적인 영역을 중시하고, 아티스트의 작품에는 인간의 감성과 감정, 가치관이 녹아있다. 바로 이런 점이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아트, 특히 현대미술을 꼭 알아야 하는 이유다. 잘 알다시피, 비즈니스 세계는 지금까지 숫자나 논리, 통계 같은 분석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가장 중시해왔다. 반면에, 예술 영역은 혁신적인 발상과 관련된 감성적 사고나 대안적 사고, 상식과 엇나가는 창발적 발상을 중시한다.
미국인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은 "아티스트란 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올바른 물음을 제기하는 능력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도 필수불가결한 지혜다. 비즈니스 사업도 아트 창작만큼이나 녹록치 않다. 경영학자 헨리 민츠버그는 "매니지먼트란 본래 기술(경험), 예술(직관) 그리고 과학(분석)의 융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와 아트는 다르다. 저자는 "아트의 본질적인 가치는 보는 사람의 감정과 정신을 흔들어 살아있는 의미를 긍정하는 것이며, 어쩌면 종교에 가까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혁신을 노린다면 결국 '상식으로부터 일탈하는' 문제해결 과정을 중시하는 아티스트의 감성과 사고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종교에 가까운 아트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실천적 지혜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