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을 버린 남자들 - 현대 남성을 위한 인생 지침서
마크 맨슨 지음, 이안 옮김 / 너를위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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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연애 관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성별에 따라, 목적에 따라 그 비결의 핵심은 좀 달라질 것이다. 남자의 경우를 보자. 시중엔 '남자는 다 바람둥이다'라는 오래된 신화가 존재한다. 그래, 구닥다리 신화다. 착한 남자나 괜찮은 남자가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나쁜 남자보다 더 많다. 문제는 장밋빛 청춘 사업이나 연애 시장이 승자독식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데 있다. 뭐,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려놓는 경우랄까. 예를 들어, '플레이보이'의 창립자인 휴 헤프너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나이 팔십에도 여러 명의 여자친구를 '공개적으로' 모두 데리고 다녔다. 어쩌면 나쁜 남자 가운데 휴 헤프너는 그나마 나은 편이랄까. 사실혼 배우자와 여자친구란 양다리를 가볍게 뛰어넘는 난잡한 밤생활을 꽁꽁 숨기다 나중에 폭탄처럼 터져나온 유명인보다는 말이다.

적어도 연애 시장에선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가 현실에 더 가깝다고 본다. 특히 연애의 목적이 단기적인 잠자리나 도파민 충족이 아니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장기적인 해피엔딩이라면, 교제의 비결은 언제나 진정성과 성실성일 것이다. 가식과 기교, 화려한 데이트 기술이 아니라 말이다.

'초식남'이나 '퐁퐁남'이라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 이는 연애에 무능한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아마도 그래서 마크 맨슨이 연애 수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썼나 보다. 마크 맨슨은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매력남이 되는 비결로 절박함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절박함이란 '가식'과 '허세'의 다른 말이다. 가식과 허세를 버려야 이성에게 매력을 발휘한다는 주장이 저자의 핵심이다. 저자의 연애 수업 대상은 이성의 유혹이 차고 넘치는 화려한 알파남이 아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외모가 매력적이며 평판이 있는 알파남은 이미 연애나 데이트에 절박함이 없다. 뭐, 예외는 어디나 있는 법이지만.

저자는 세상의 범부들에게 이런 조언을 건넨다. 매력은 절박함과 반비례하기에, 데이트와 연애에 성공하고픈 남자라면 절박함, 즉 가식과 허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이다. 이성에게 매력적인 괜찮은 남자가 되려면 비절박함을 평소에 단련해야 한다. 다만, 단지 엔조이를 목적으로 전설의 카사노바나 돈주앙처럼 되고픈 나쁜 남자들은 저자의 가르침에 실망할 수도 있다.

연애 코치는 경험이 부족한 괜찮은 남성들에게 다섯 가지 조언을 해준다. 첫째, 절박함을 버려라.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라. 둘째, 진정한 매력은 내면에서 나온다. 화려한 외모나 성공이 아닌,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한 비절박한 태도가 사람을 끌어당긴다. 셋째, 취약성을 드러내라.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넷째,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거절은 더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한 도구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에게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라. 끝으로, 대담함을 가져라. 대담할수록 더 매력적이다.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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