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일타강사 레시피 - 한식과 서양식을 한 권에 담은 최초의 디저트 교과서
이애라 외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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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동안 디저트를 홀시하면서 살았다. 코스 요리를 먹다보면 제일 나중에 나오는 요리가 디저트다. 전채, 메인, 후식의 순으로 맛을 보지만, 디저트가 코스 요리의 정점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입가심이나 간식 수준이라는 편견이 없지 않았다. 특히 한식이나 중식 디저트에 만족한 적이 거의 없다. 내 입맛을 만족시킨 디저트는 거개가 양식이고 일식이었다. 특히 앞에 '고급'이란 수식어가 붙거나 그 격에 어울리는 특제 요리에서 말이다.

연말연초가 되면 달콤한 디저트가 당긴다. 들뜸과 우울감이 공존하는 연말이라 그런가, 코스트코에 가면 쿠키나 전통과자, 특제 초콜릿 같은 달달한 것들에 눈길이 가곤 한다. 물론 여전히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고, 여전히 밥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밥과 국은 생존경쟁이 치열한 한국인의 일용할 전투식량에 해당한다. 그런데 디저트는 다르다. 디저트는 생존과 일보다는 생활과 휴식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요리다. 나는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은 맛과 멋을 아는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고 믿는다.

디저트는 사먹는 게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시키는 간편 디저트가 마트와 편의점에 수두룩하다. 요리에 문외한이 아니지만, 강정이나 한과 같은 전통 디저트는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만들어보지 않으면 소중함을 모르는 법. 나처럼 한식 디저트 문외한이라면, 이 책 《디저트 일타강사 레시피》(조선뉴스프레스, 2024)가 도움이 될 것이다.

양식과 한식을 아우른 디저트 레시피북인데, 한국 디저트에 해당하는 떡(설기, 경단, 화전, 수수부꾸미, 송편, 절편, 인절미), 한과(약과, 다식), 양갱, 과편, 강정 등 29가지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난이도가 들쑥날쑥한 것 같다. 서양 디저트로는 구움과자류, 제빵류, 케이크와 캐러멜 등 41가지 레시피를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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